정말 미치도록 사랑했다 아미타

주한741 · 2022.12.01 23: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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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게 아야를 위한 일일까

어떤게 아미타를 위한 일일까

아미타가 없는 아야를 좋아할 수 있을까

아미타가 없는 뱅드림을 즐길 수 있을까

중학교 다닐땐 완전 히키코모리 생활이었음

중2중3때는 학교도 기본 2교시 3교시 등교고 공부도 안하고 게임만 하는 그냥 쓰레기처럼 지냈음

아침 10시에 학교가서 4시에 집에 오면 밤 10시까지 자다가 밤 10시부터 게임 시작

게임하다가 아침 6시에 해 뜰때 되면 다시 잠 그렇게 자다가 1교시 끝나면 선생님한테 전화와서 깨고 등교함

이딴 쓰레기새끼였음

지금도 중학교 선생님들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림 진짜

그러다가 중3 2학기 중간고사기간에 시험보고나서 뒷자리 애들이 리듬게임하고 있더라

재밌어보여서 무슨 게임이냐고 물어봤는데 뱅드림이래

그래서 집에 와서 일단 1기 정주행부터 싹 해봤음

재밌어보이긴 하는데 이때까진 막 끌리거나 그러진 않았음

그리고 걸파를 시작했고 필름라이브 개봉 소식을 듣게 됐음

아 영화도 있어? 그러고 찾아보는데 무슨 콜라보 카페도 있더라

그래서 그날 바로 2기 정주행 돌리는데 마루야마 아야라는 캐릭터에 꽂혀버렸음

2기 1화 첫장면에 슈와링도리밍 나오는데 거기 나오는 아야가 너무 근사하달까 그냥 얠 좋아해야한다는 느낌이 들어버림

원래 아야같은 핑발핑안아이돌이 취향인건 절대 아니었음

이상형이라면 오히려 아리사 쪽이 훨씬 근접했음

아야를 좋아하게 돼서 꺼무위키 돌아보는데 성우도 진짜 이쁘더라

난 그렇게 이쁜 여자 처음봤어

모델링캐릭터라고 해서 성우를 베이스로 캐릭터를 만들었대

그래서 아야와 아미타에 완전히 꽂혀버리게 됨

2기 정주행 끝내고 친구들끼리 애니플러스샵 콜라보 카페에 가게 됐음

10월23일이라 히마리 생일카드도 받았음

내 인생 첫 씹덕 굿즈

7500원짜리 아야의 푹신푹신 핑크 파르페 먹었는데 존나 맛있더라

그래서 더 미친듯이 좋아하게 됐음

방도리가 컨텐츠가 애니 게임만 있고 끝나는게 아니라 무슨 라디오도 있고 막 뭐가 많잖아

낮에는 트위터에 성우들 사진도 올라오기도 하고

그래서 그거 기다리먄서 보다가 야행성 인생이 끝남

나도 그 이후로 학교에 전처럼 심하게 지각한일은 없게 됐고

방도리 하다가 시간없어서 롤도 끊게 됐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뱅드림이 아미타가 아야가

내 인생 가장 큰 질병이 치유시킴

난 아미타 얼굴 실물도 본적 없고 대화도 한번 안해봤지만 이것만으로 아미타에게 받은 것은 정말 크다고 생각함

만약 내가 뱅드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내가 아미타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난 지금도 하루종일 롤만 하는 사회노폐물 히키코모리가 되어있었을거임

고등학교 입학 해서도 뱅드림을 계속 했고 평범하게 파스파레를 좋아하면서 나름 정상적인 삶을 살았음

여느 때처럼 신규일러를 둘러보는데 공룡히나를 보게 됐음

화도 나고 어이도 없고 그냥 맘에 안들었음

그때 문득 생각하게됨

'내가 그려도 저거보다 잘그리겠다'

이게 내 입시를 시작시켜버림

대학갈 기회를 준 페스좌 감사해요

그렇게 2021년 1월 27일 미대입시를 시작했음

입시중엔 당연히 선생님한테도 많이 혼나기도 했고 그림이 잘 안그려질 때도 많았음

그래도 집에 와서 아미타 트위터 한번 보면 피로가 싹 풀렸음

아무리 깨져도 아미타 사진 한번 올려준 날은 정말 행복하게 꿀잠 잘 수 있었음

지나고 지나서 내가 고3이 되어버림

8월 25일부터 아무런 트윗이 없는거야

9월 1일까지도 별 생각 없이 조금 바쁜가보다 했는데 그 기간이 점점 길어지더라

난 항상 아미타를 보면서 멘탈충전하고 컨디션회복했는데 그 아미타가 갑자기 사라졌어

이유도 몰라 컨디션불량이라고만 말해두고

난 그래도 몇개월이 걸려도 꼭 돌아올거라 믿었음

아미타는 강하니깐

그 생각으로 수능도 쳤고 진짜 미대입시 시작했는데

어제 활동중단소식이 올라오더라

15시 06분에 확인했어

미술학원에서 시험보고있었는데 멘탈나가서 그림도 뭐같이그리고

그 다음장도 다음날도 그림이 걍 손에 안잡히더라

그냥 억장이 무너졌어

귀환을 했는데 우물에서 피가 안차는 느낌

내 가장 소중한 마지막 넥서스가 깨진 느낌

여기까지 빌드업이었고 이제 '앞으로'를 말할려고 함

아마 이번 소식으로 방도리를 떠난 아야빠들이 몇몇 있을 거라고 생각함

나도 그마음 충분히 이해 되고

아미타가 없는 아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거잖아

난 아미타도 좋아하고 당연히 아야도 좋아해

그렇기에 '나'는 방도리에 계속 남으려고 해

지금 떠나는 팬들도 전혀 잘못되지 않았어 난 그냥 내 입장을 말하는 것 뿐이야

난 뱅드림 프로젝트 덕분에 아미타를 좋아할 수 있었고, 아미타가 있기에 히키코모리 생활을 접고 평범하게 살 수 있었음

내가 뱅드림을 계속 할 수 있던 것도 아미타 지분이 크고

그래서 뱅드림과 아미타 이 둘 다 놓기 어려워

아미타가 아닌 아야의 뱅드림을 계속 할 것인가

이대로 덕질인생을 끝낼 것인가

이 둘 사이에서 하루종일 고민했어

내가 뱅드림에 남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첫째. 방도리는 끝까지 아미타와 함께하려 했어 난 그 의리로 다음 성우가 나오기 전까지라도 여기 있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해

둘째. 아미타는 아야의 팬들이 떠나가는걸 원할까? 난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자신을 모델로 만든 캐릭터를 자신이 담당하지 못하는 아쉬움이나 슬픔은 있어도 아야의 팬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걸 싫어할 리 없다고 생각해

셋째. 아미타에게 진짜 대성한 아야를 보야줘서 언젠가 한번쯤 '아 아야는 내가 모델이었는데 정말 크게 됐네' 라고 생각하게 해주고 싶음

방금 말했지만 아야가 약해지길 바라진 않겠지

이런 이유들과

난 방도리로 인해 인생이 폈다는 점

그리고

마루야마 아야는 내 오시라는 점

기타 등등 잡다한 이유들로 인해

난 방도리에 남기로 결정함

나는 뱅드림을 지킨다

나는 파스파레에 남는다

나는 아야오시를 계속한다

언젠가 아미타가 아야를 보면서 미소지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림

그러기 위해 아야 옆에 있고 싶음

파스파레에 아미타가 없어서 진짜 너무 가슴아픔

그래도 난 이렇게 생각함

2020년 1월 27일 라이브뷰잉 이후로 아무런 라뷰도 못봤음

너무 아쉽고 속상하고 슬픔

아미타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람 진심으로

아야는 아미타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캐릭터기에 아미타를 능가하는 성우 캐스팅은 바라지도 않음

누가 될 진 모르겠지만 아미타의 빈자리를 잘 채울 수 있을지 걱정도 크고

그 성우가 나올 때 까지 지금은 차시가 날 좀 도와줘야겠다

부탁한다 쿠라타 마시로

2019.10.23~2022.11.30

정말 미치도록 사랑했다 아미타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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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도리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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