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그러니까 창조신 같은 그런 존재,

고드핸드를 만든 유계의 신에 반대되는 존재 같은건

나오지 않을것 같음.


일단 유계는 지옥의 개념이 아님.

지옥이라기 보단 멘탈이 영향을 끼치는 정신적인 세계에 가까움.

과거엔 그 경계가 그렇게 뚜렷하지 않았지만

어떤 계기로 단절됐고,

이후 그리피스의 강림 이후 다시 경계가 모호해짐.


개인적으로 이 유계와 현실의 벽을 만드는건

사람들의 인식이 얼마나 현실적인가 하는 정도로 정해지는게

아닌가 싶다.


먼 과거 샤머니즘이 행해지던 시기엔 원소의 정령의 사원이 있고

정령과 요정이 존재하던 시기엔

물질적인 존재와 영적인 존재가 함께하는것이 당연시

여겨지던 시기였다고 보인다.  이때는 전설적인 존재들이

땅위를 다니고 하는게 비현실적인 상황이 아니었던 거지.


다만 어느 계기로 사람들은 그런걸 부정하고

인간과 물질적인것만을 현실적인걸로 인지하게 되었지.

바로 그 계기가 종교 였던거지.

국가를 건설하고 막강한 권력으로 세력을 키워가는데

난잡하고 중구난방인 샤머니즘 보다는,

신이라는 이름 하나 아래 통합된 통치수단이 훨씬 수월하니까.

그렇게 사람들의 믿음과 욕망과 정신은

원소나 정령, 기타 등등의 존재들 보다는

인간이 만들어버린 가공된 신이라는 존재에게 쏠리게 된거지.


그렇게 만들어진게 바로

유계의 심연에 존재하는 인간이 만든 신 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신은

믿음의 상징을 통해 고드핸드를 만들고 힘을 행사했을것 같음.

개인적으로 과거의 고드핸드가 나왔을때 나온 모습이

초기 종교나 우상숭배 대상을 모티브로 만들어진게

이런 이유이지 않나 싶음.



그런데 5번째 고드핸드 보이드가 나온거지.

카이젤릭이 정복한 거대 왕국의 교주로서

4 천사의 강림과 함께 도시를 멸망시킨 그가...


그가 바친건 고대의 수도였고

그 사건이후 신의 존재는 절대적인 믿음을 얻게 된거지.

더이상 사람들은 다른존재는 믿지 않고 신과 인간뿐인

세상을 보게 된거야.

그렇게 사람의 믿음의 약화로 유계화 현실은 더 단절된거지..

일부 정신을 단련한 마법사만이 그 틈새에 살게된 것이고...



다른 숭배대상을 잃은 인간의 믿음은 종교로 쏠렸고

이에 인간이 만든 신의 힘은 더운 강력해진거지..

다른 믿음의 근간으로 만들어졌던 과거의 고드핸드는

힘을 잃게 됐을것 같음.

그리고 보이드는 종교의 죄악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드핸드를

만들어가지 않았을까 함.

인간의 욕망과 사념은 그런 죄악에 더 크게 깃드니까.

그리고 그의 종교는..

죄를 고해함으로써 신에게 용서받고 괜찮아지는

기도와 회개를 통해 잘못된 욕망을 합리화 하는 아주 비뚫어진

형태로 발전되어간거지...

신을 믿지만 신께 죄를 고함으로 사념을 부추기는 형태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함.


그리고 그 마지막.

빛의 매를 고드핸드로 만듦으로써

온 세상 사람의 믿음을 인간이 만든 신에게 돌릴 수 있는

특수한 세상을 만들 준비를 마친것 같음.


개인적으로 인간의 신의 목적은,

유계와 현실의 통합.

욕망이 온 세상을 이루는

모든이의 사념이 들끓는 혼돈을 원하는것 같음.

그리고 그 과정으로 점점 유계와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모든 사람이 빛의 매를 신으로 섬기는 때 팔코니아를 바치고

신과 빛의 매가 융합해 온 세상이 혼돈으로 빠지는...

뭐 그런일이 일어날것 같은데...


그 때  해골기사와 가츠가

그걸 막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까 함.


그리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피스가 강림할때 아이가 섞인것도 큰 영향을 끼칠것 같음.


구체적인 앞으로의 이야기는 모르겠지만

인간을 만든 진짜 신이 존재하고

그게 진짜 빛의매인 가츠를 통해 세상을 구원한다

같은 전개는 없을것 같음.

애초에 저 세계관에 신따위는 없는것 같아.



앞으로 어떤식의 이야기가 나올진 모르겠는데

미우라가 만들어내던 기막힌 연출없이

잘 마무리 지을수 있을지 걱정된다.

자극적인 내용과 묘사 그리고 기막힌 작화에 가렸지만

상징적인 표현도 잘 쓰고, 그런걸 연출에 녹여내는게

정말 대단했던 사람인데...

작화보다 그런 연출이 약해진게 더 아쉬운것 같다.

부디 좋은 방향으로 연재 끝까지 진행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