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얘들아?

외전이 계속 나와서 너무 좋아.

다음 주에 마리아가 나온다고 하니 한 7편까지는 계속 하지 않을까 싶어.

류다희가 저번 주에 분량이 얼마 없어서 의아했는데, 이번 주에 그 궁금중을 풀어주네.

자, 그럼 오늘도 달려보자.

1. 솔직히 난 김가을 부분을 건드린 건 스작이 굉장한 용기를 낸 거라고 생각해.

여러 논란이 많았던 뷰군에서 가장 크고 민감한 부분이 김가을과 녹음기 부분이었으니까.

솔직히 외전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이 부분을 매끄럽게 끝내기는 힘들었을 거야.

나 개인적으로는 시작부터 단추가 잘못 꿰어진 거라고 보거든.

일단 김가을이 전역하고 집에 가면 되는 순간에 무릎까지 꿇어가며 비는 게 이상하잖아?

언제부터 김가을이 그렇게 동기들을 생각했다고.

현실적으로는 그냥 이제 와서 풀면 뭐하냐며 유예리 놀리고 택시 타면 그만임.

뭐, 그래도 내 기준에선 나름 납득이 가능할 정도의 결말이라고 생각해.

물론 객관적으로 잘 짜여졌다거나 회수를 잘 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내가 큰 그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것보단 나아서, 쪽에 조금 더 가까워.

조금 작위적인 면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고구마같은 김가을 해피엔딩이 아니라 다행이야.

2. 유예리 같은 경우는 예상했지만

그럼에도 뭔가 묘하게 재밌는 파트였어.

대학원 시절이 진짜 그지같지.

친구들 다 사회생활하면서 돈 벌고 연봉 올리는데

나는 나름 공부했다는 프라이드도 다 깎아 먹어 가면서 교수님한테 굽신거려야 하거든.

그렇다고 석사 박사 따고 나면 돈을 잘 버느냐?

이공계열이라면 가능하겠지. 걔들은 수업학기부터 연구 보조금 받아가면서 일하니까.

근데 문돌이들은 답이 없어. 제 살 깎아 먹어가면서 공부 해야해.

최저시급도 안되는 강사 자리에 박사들 여러명이 달려드는 거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웹툰으로 잘된 유예리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 시절이 몇 년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2010년대만 하더라도 잘 나가는 웹툰 작가들은 돈 쓸어 담았다 하더라고.

3. 난 라시현 언니랑 수호 이야기 나오면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뭔가 싫으면서도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

왜 K-드라마에서 연애 요소가 안 빠지는지 살짝 알겠는 거 같아.

잠깐 스쳐 지나갔을 뿐인 라시현 언니가 이렇게 다시 등장하다니

그작이 그래도 스토리 복선 회수하려고 노력 많이 하는구나 다시 느끼고 있다.

뭐랄까, 류다희 보다는 이쪽이 조금 더 보고 싶어.

4. 류다희가 다시 나온 건 역시 다시 봐도 아쉬워.

이제는 류다희가 어떤 인물인지

어느 위치에 있고 이 스토리에서 맡는 역할은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어.

정체성이 흐트러진 느낌이야. 이건 라시현하고도 공유하는 문제점이긴 한데

적어도 라시현은 재벌가 상속녀+자기 방식대로 밀고 나감

이 두개는 일관되게 가지고 가거든.

근데 류다희는 어떤 때는 지 꼴리는 대로 하는 거 같다가

또 어떤 때는 순애보적인 면모가 보이기도 하고.

입체적인 면을 보여주려는 건 알겠지만

그건 잘해야 좋은 거고, 못하면 오히려 방해요소임.

복합적인 것과 뒤죽박죽은 다르니까.

5. 임향희는 솔직히 전역과 함께 머릿속에서 지워서

크게 관심이 없음.

노가다를 하든, 원하는 대로 남자들을 후리고 다니든

알빠노?

컷이 아깝다. 차라리 라시현 언니한테 조금 더 투자하지.

그래도 뭐, 에필로그니 최대한 다 보여주고픈 마음은 이해함.

컷도 별로 안 줘서 특별히 문제는 아니라고 봄.

다음 주에 마리아 나오면

권시련도 나오려나?

여튼 한 주 잘 시작하고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