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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뭔가 바뀐 나주리와 한소이 관계 -완-

소이사랑(59.0) 2024.05.03 14:10:12
조회 703 추천 2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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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나는 솔직히 머리가 멍해졌다.

적어도 소이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꿇릴 곳이 어디에 있을까.

당장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권해보아도 냉큼 받아들일지 모르는 일이다.

그만큼 소이는 같은 여성이 보아도 정말 예뻤고, 그리고 연애 대상으로 본다면 너무 좋은 사람이다.

상대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만 한다면.

 

‘하지만 나는.’

 

내가 잠시 망설이고 있음에 소이의 표정이 눈에 띄게 안 좋아지는 것이 보였지만, 그럼에도 소이는 내 대답을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듯이 입이 굳게 닫혀 있었다.

추운 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객관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너와 나의 관계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관계처럼 보일 것이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느냐면 너는 이렇게 빛나는 사람이고 나는 그렇게까지 빛이 나는 사람은 아니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소이의 고백을 걷어차거나 그러지는 못하고 있었다.

단순히 걷어차서 그 이후의 후폭풍을 생각했을 때 감당이 되지 않는다거나 그러는 것이 아닌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군부대 안에서만.”

“응?”

 

내가 미처 끝맺음 짓지 못한 대답에 소이는 분명하게 들었을 것인데도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 되물어온다.

나는 잠시 한숨을 내쉬면서 소이와 시선을 마주했다.

분명 썩어가는 눈에서 갑자기 초롱초롱하게 빛이 나는 것을 본다면 아무래도 기대 이상의 대답이란 거겠지.

 

“군대에 있는 동안에만 사귀어 보는 것은 어떨까.”

“... 그러다가 내가 먼저 전역하면?”

 

우리는 동기가 아니다.

그러니 당연히 소이가 먼저 전역하고 내가 왕고로서 지내는 세월이 분명 있기 마련이다.

그 점이 곧장 생각이 난 것인지 소이는 내게 물어왔다.

나는 막힘 없이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꺼냈다.

 

“언니가 전역할 때즘에 결정할게.”

 

군대에서 사귄 이후에도 사회에서도 계속 이 관계를 유지할지.

아마 그때쯤 간다면 계급에 상관없이 너와 나의 관계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관계를 걷고 있을 테니까.

그런 내 대답을 듣고는 소이는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지금만큼은 우리 두 사람은 연인인 거네?”

“... 응.”

“나를 소이라고 불러줄 수 있어?”

 

나보다 더 나이가 많은 너에게 언니도 아닌 그냥 소이로?

내가 잠짓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임에 소이는 이번엔 시무룩한 모습을 보였다.

그에 나는 어쩔 수 없이 쩔쩔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름으로 불러주었다.

 

“으응, 소이야.”

“후후. 그래, 주리야.”

 

소이는 아까처럼 내 손을 잡아오면서 조금 더 몸을 밀착시켜왔다.

주위의 시선들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는 게 보였다.

민원을 넣더라도 여자들끼리 스킨쉽으로 여기고 주의 정도에서 넘어갈 거라고 확신하는 거려나.

나는 한숨을 꾹 참고는 묵묵히 하늘을 보았다.

아아, 내 군생활 어떻게 흘러가려나.

하늘은 어둡기만 했다.

 

 

***

 

 

나는 상경을 달았다.

그 사이에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먼저 라시현은 어떻게 된 일인지 수경을 달고부터는 류다희를 조련해내는 데 성공했다.

잘못 말 한 거 아니냐고? 제대로 말했다.

라시현은 끝끝내 류다희를 조련해냈다. 오로라 사건처럼 성군기 위반이냐고 물을 수 있겠느냐만은 그래도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는지 두 사람은 연인이 되어서는 내무반 안에서 달콤한 시간들을 보내더라.

 

‘물론 잘못하면 중대가 폭발할 뻔했지.’

 

한 번은 다희가 평소처럼 나에게 친근하게 장난을 걸어온 적이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다못해 라시현이 폭발해버렸다.

소대에 깨스란 깨스는 전부 걸어서 제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길채현이 중수를 내려놓고 다희에게 중수직을 주려고 했지만, 그걸 라시현이 빠꾸시켰다.

그래서 누가 중수를 다느냐고 한동안 말이 많이 나왔었지만, 846k는 열외를 타면 탔지, 굳이 견장달고 말년까지 일하고 싶지 않다는 마인드가 강했다.

물론 개중에는 임향희가 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를 풀풀 풍기긴 했지만, 중대 망할 일 있느냐는 핀잔을 들으며 결국엔 박율&송미남 기수인 847k에서 2소대 김소라가 맡게 됐다.

그렇게 유야무야 시간이 계속 흘러만 가는 이때.

 

“야, 너 자꾸 애들만 챙기고 고참한텐 무심경 한 거 아니냐?”

“시정하겠습니다.”

 

상경을 단 이후에도 여전히 시달리기는 여전했다.

특히 내 맞맞선임인 권정민한테 더더욱.

어쩌면 의외라고 할 수 있다. 후임 터치는 잘 안 하고 귀찮아 하던 그였다.

평소에 후임 관리를 빡세게 하는 쪽은 그의 동기인 허정인이었다.

그리고 허정인은 앵간한 것들은 왜인지 나한테 얼차려를 주지 않는 편이었는데, 그걸 대신하기라도 하듯 권정민이 내게 얼차려를 가했다.

내가 뭘 잘못한 건지는 몰라도 그는 다른 상경들을 때릴 때도 유독 내게만 가혹했다.

 

“경고를 그렇게 줬는데도 말을 안 들어 먹는다면 맞아야겠지.”

 

지금도 나를 향해서는 풀파워로 따귀를 갈기려는 끝에.

 

“권정민 수경님. 저기 중수께서 지나가십니다.”

“.... 그래, 알았다.”

 

종종 소이가 이렇게 나타나서 나를 구해줬다.

물론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소이 앞에서는 구타를 하지 않으려는 그의 모습에 나는 속으로 불만이 들끓었다.

저 심보가 너무 잘 보여서 더욱 괘씸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권정민이 떠나가고 나는 말없이 소이를 보다가 기대마로 향했다.

그에 그녀 또한 나를 따라서 기대마 안으로 들어왔다.

 

“화났어?”

“... 화 안났어.”

“화났네.”

 

하. 역시 내 맞선임인가.

사실 조금 화났다.

저렇게 대놓고 질투하면서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나한테 저렇게 다분한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

소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반면 소이는 그게 못내 신경 쓰였는지, 내가 앉은 옆자리로 와서는 내 어깨에 기대었다.

 

“내가 조금 더 노력할게. 주리야.”

 

그 모습을 봄에 나의 들끓던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도 몰랐지만, 저 모습을 보면 왠지 내 마음이 평안해졌다.

그래서 권정민을 찌를까 하는 생각도 사라지면서 나는 입가에 미소를 그어졌다.

지금으로서는 소이와의 관계가 너무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내게 헌신적인 그녀가 나는 고맙고 또한 미안했다.

 

‘이런 소이를 차버린 놈도 참 대단하구만.’

 

아님 미친놈일지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옆에 기댄 소이의 볼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소이는 베시시 웃으면서 내가 했던 행동을 그대로 돌려주었고 그에 나 역시 되돌려주기를 반복한 끝에 결국 입맞춤으로 우리는 그만했다.

나는 지금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 덕분에.

 

‘너가 내 맞선임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나는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까.’

 

....


내가 바라던 나주리와 한소이의 관계 끝.

여기까지 봐준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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