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퍼투라보 이야기 또 나온 기념 퍼투라보와 황제가 대화하는 장면

ㅆㅇㅆ(124.216) 2022.05.31 21:09:35
조회 3924 추천 40 댓글 16
														

엔젤 익스터미나투스에서 나오는 장면임.


내 개인적으로 퍼투라보와 황제의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함


퍼투라보가 대성전을 떠나기 전 황제랑 대화하는 장면


-----

....

그는 전쟁의 삶을 살기 위해 테라를 떠나기 전 날 밤에 광택이 나는 대리석 첨탑을 올랐을때를 회상하였다.

각 계단마다 의지, 결단력 그리고 용기와 초인적인 노력을 필요로 했다. 단순한 나선으로 이루어진 계단이 아니라, 정신과 지성에 대한 도전,

전사로써 인내심과 한계를 시험하는 황제와의 영적 교감이었다. 모든 자들이 이 시험을 통과한 것은 아니다.


퍼투라보는 자신이 황제의 시험을 통과했는지 확신 할 수 없었다.


그 거대한 탑 꼭대기에선 강력한 맹세를 맹세한 영웅적인 오페라가 만들어졌다. 모든 계급(stripe)의 사진작가(Imagist,워해머에선 사진작가를 imagist라고 칭함)는 각 프라이마크들이 금박으로 뒤덮힌 아치형 문에서 발을 떼는 순간의 위엄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했고, 수백 편의 작가들은 그러한 심오한 순간을 관념을 토영한 이상주의 적 시로 표현하려 시도했다.


그들 중 누구도 그 장면을 완벽히 그려내지 못했다.


그들은 그저 맹세를 상징적으로 생각하였고, 장엄한 무언가의 시작을 위해서 선택된 임의의 순간이라 생각하였다.

그들은 그것이 테라의 역사의 모래에 기록되는 순간에만 강력히 존재한다 생각하였다.

퍼투라보는 그와 아버지 사이에 오가는 말을 평론하고 면밀한 검토를 하면서, 그 날의 기억을 재생하였다.

그 말들을 해석할때 마다 그는 배신이 가져다 주는 고독과 냉담함 속에서 어떤 위안도 받지 못했다. 그저 자신을 책망할 뿐이었다.


"너는 나의 망치가 될지리라, 퍼투라보여"

그의 아버지가 말했었다.

"우리의 적들이, 우리의 운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구축한 것들을 모두 부수어야 한다."


"제가 부수지 못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안단다." 그의 아버지가 눈을 별쪽으로 돌리며 말했다. 세계의 정상에서 그들은 다이아몬드처럼 선명하였고, 궁전은 수세기동안의 전쟁과 전쟁으로 생긴 잿빛 여파로 저지대가 된 화학물질 잔해위에 높이 세워졌다.

퍼투라보는 아버지의 시선을 따라, 자신의 전사들을 아버지의 시선이 닿는 그 별까지 이끌 가능성에 즐거워하였다.


"나의 아들아, 불필요한 전쟁에 대한 죄책감이 참으로 크도다." 라고 그의 아버지가 말했다.

"영원히 영혼을 더럽히면서도, 인간에게 좋았던 모든 것을 갉아먹는 암과도 같도다.

어떤 고귀한 목적 없이 사람을 죽음으로, 싸우는 자들을 무덤으로 내모는 것은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죄(burden)이다. 항상 기억하라 나의 아들아.

싸워야 할때만 싸워야 하며,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군단의 힘을 휘두르라. 일단 풀려나면 전쟁이란 야수는 무고한 자들의 피로 굶주림을 채울 때까지 철창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그 말은 마치 아버지의 후회와 쓰라린 경험의 무게를 짊어지듯, 자가성찰적인 어조로 전해져 왔다.

이제 그들의 선견지명과 과거라는 독사에게 물린 상처는 경고로 메아리 쳐졌다.


"허나, 짐이 너에게 요구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범주의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말을 이어나갔다."

"이 새로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별을 지배할 명백한 운명을 선언한 짐으로 하여금 오만하다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우주의 진실에 대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이것이 종(species)의 생존을 위한 전쟁이라는 것을 모른다. 우리가 제 시간에 맞추어 은하계로 나가, 이기지 못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지 않을 종의 느린 죽음이나, 침체속에 살 것이다."


"아버지,당신의 아들들이 아버지가 말씀하신 일을 일어나지 않게 할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웃었다.

"이미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

"피할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네 말이 맞기를 바란다. 퍼투라보여." 그의 아버지가 말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잠시나마 진정한 애정이 흘렀다. 퍼투라보는 이전에 느끼지 못했으며, 다시는 느끼지 못할 그런 애정을 느꼈다.

"수세기에 걸쳐 우리 종족은 악과 싸우는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왔지.

기도, 단식, 선행,성스러운 책들이 그러하다. 하지만 우리가 악과 싸우는 방식은 그러하지 않다."

"악(Evil) 이라구요?" 퍼투라보가 물었다.

"표현의 전환이다."

황제는 별로 효과를 가지지 못한다는 듯 말했다.

"앞서 말한 이 방법들은 모두 무의미하고 효과가 없었으며, 그저 수백만 명이 죽는 것을 지켜보았지. 이제 우린 볼터와 칼날을 가지고, 이 은하계에서 그 전까지 본 적 없을 가장 위대한 전사들이 용기를 원동력으로 싸울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너희가 악과 싸우는 방법이지."


또 그 단어를 말했다.

"아이언 워리어는 당신의 명령을 따릅니다. 아버지"

퍼투라보가 말했다.

"우리의 길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든, 무엇을 대적하건, 시간이 얼마나 걸리건, 우린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를 바라보기 위해 돌아섰고, 두개의 공성 못(siege auger)같은 황금 빛 눈이 퍼투라보의 심장을 파고들어 그의 본질을 꿰뚫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내었다. 그러나 황제가 모든 것들은 그의 뚫을 수 없는 표정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퍼투라보는 그 표정의 벽을 뚫기 위해 오랜 세월을 보냈다.

황제는 첨탑의 창문에서 세계의 가장 높은 구름을 뚫고 있는 산 너머로 이 산맥을 경외할 만한 건물로 변화 시키려 하는 수백만명의 노동자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은 궁전 경내 주변에 새로 생긴 정착지에서부터 전쟁으로 황폐해진 몰락한 테크노 바바리안 왕들의 먼 땅, 그리고 가장 먼 사트라프(Satrapies)에 이르기까지 그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을 둘러보고 있었다.(역주: 사트라프는 총독, 관리 감독이라고 보면됨)


"이 순간으로부터 이어지는 길들과 그 결과들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구나." 라고 그의 아버지는 아래 평야에서 올리는 바람이 그들 사이에서 침묵을 채우고 있을때 말했다.

"그런데 마그누스와 그의 군단이 테라에 남아 있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별을 가로질러 성전을 하러 가는지요?:

"허나, 곧 마그누스도 합류할 것이다. 나는 언젠가 마그누스가 다시 짐에게로 돌아오길 바란다. 그는 짐이 보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았기때문에."

"그는 성전을 떠나지 않는겁니까?" 퍼투라보가 실망하여 말했다.

"마그누스는 테라로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은 아니지."

황제가 퍼투라보의 당황한 모습에 놀란 듯 그를 보며 말했다.

"너와 마그누스는 친한가?"


"전 그를 몇번 만난 적은 없습니다만" 잠시 고민 한 후 퍼투라보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전 그를 좋아합니다. 그는 제가 수집한 수집품에 있는 이해하기 난해한 글들을 번역하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그와 저는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

"어째서 그리 생각하지?"

그때까지도 그것은 이상한 질문처럼 보였다. 이후에 니케아에서의 시간과 이후의 사건들은 마치 황제가 진홍왕이 나아갈 길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마냥 그 말을 낯설게 만들었다.

"우리는 배움에 대해서 사랑하고, 새로운 것을 알고자 하는 열망을 공유합니다." 라고 퍼투라보가 말했다.

"결국 문화도 배움도 없이, 성전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파괴하기 위해서? 그저 소모시키기 위해? 대성전이 목적을 가진다면, 성전의 결과물은 현재 만들어진 것들보다 더 나은 것이 되어야 합니다."

"아, 너의 말은 피렌체의 박식가(Firenzii polymath,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말함)의 말이로구나"

황제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저는 여기에서 그 지혜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라고 퍼투라보는 황제와 동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말들은 황제가 약속한 위대한 암시들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조롱으로 자주 퍼투라보에게 돌아왔다. 2세기에 걸친 이상주의와 희망, 반란의 경련속에 휩쓸린 채, 무너져 간 셀 수 없는 위대한 작품들..


------


퍼투라보가 황제랑 말한 거 되새겨봤는데, 황제는 대성전이 고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 퍼투라보도 대성전 이후에 현재의 삶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 말하지만, 이후에 퍼투라보는 대성전에서 행했던 파괴와 학살때문에 지쳤다는 묘사를 하는 장면임. 실제로 많은 위대한 건축물이 부숴졌다는 것에 슬퍼함




추천 비추천

40

고정닉 9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318107 일반 퍼투라보가 4군단을 어떻게든 챙겨주려 했으면 진짜 짠했을 듯 [10] ㅇㅇ(39.127) 06.03 1272 27
308961 외부발 로갈 돈: 퍼투라보가 테라 방어를 뚫겠어 [6] 라이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5 1473 17

게시물은 1만 개 단위로 검색됩니다.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