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40000에선 모든 팩션이 플레이 가능 팩션이고 여러 등장인물들이 있어서 주인공이 없다지만, 그 중에서 프라이마크만큼 영향력이 큰 캐릭터는 없는 것 같음. (게임 내외적으로 통틀어 봤을 때)

이건 프라이마크들이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로 캐릭터를 형성하고 인지도를 쌓아둔 캐릭터라 그런 거지만, 아무튼 프라이마크가 없는 팩션 입장에선 부러운 건 사실임.

네크론은 침묵의 왕이 뭐 대단한 거 준비한다더니 스토리로 묘사된 게 없어서 다들 트라진 오리칸 듀오가 아웅다웅 하는 것만 기억하고, 니드의 스웜로드는 쉴드 캡틴에게 맞아 죽었다고 한 줄로 끝나고 인나리는... 에휴 말을 말자.

드루카리는 수장이라는 놈이 모델도 없고, 보탄은... 진짜 아무것도 없음.

가즈쿨은 새 모델도 받고 소설도 나와서 형편이 좋은데 그래도 오크 최강자가 스페이스 울프 캡틴 중 한 명이랑 무승부 낸 건 좀 아닌 것 같음. '그 스웜로드'도 칼가나 단테랑 주거니 받거니 하잖아?

타우는 더 사정이 복잡함. 파사이트가 징조의 방주에서도 얼굴 비치고 새 모델도 꾸준히 받아가고 있으니 취급이 좋은 건 맞는데, 막상 파사이트는 타우 제국에서 추방된 상태라 팩션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지만 팩션 대표는 아닌 기묘한 상태임.

이러니 인류제국이 주인공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지. 무력으로 보나 스토리 비중으로 보나 프라이마크만한 캐릭터가 없고, 그 프라이마크가 소속된 팩션은 프라이마크 덕을 봐서 집중 조명을 받으니 프라이마크 급 캐릭터가 없는 팩션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음.

게다가 GW는 프라이마크 뽕을 이미 두 번이나 경험했으니, 이젠 세력간 밸런스 그딴 거 제쳐두고 수익 내고 싶을 때마다 프라이마크를 하나씩 내도 이상하지 않음.

그러니까 팩션간 균형을 맞추고 다른 팩션도 같이 팔아먹기 위해선 다른 팩션도 프라이마크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고 봄. 그러면 GW는 프라이마크도 팔고 프라이마크의 라이벌도 팔아 먹을 수 있어서 좋고 프라이마크 없던 다른 팩션은 인기 생겨서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 아니냐?


















...그러니까 스웜로드 신규 모델 좀 내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