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저 뽀이-!

역시나 씹덕들이 넘치는 보갤. 숨어있는 걸판 씹덕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리뷰를 한다.

미리 말하자면 걸즈 앤 판처라는 여고생 짱들이 탱크를 타고 2차 세계대전 참여 국가들을 무찌르는 밀리터리 이고깽 애니메이션 원작 IP를 보드게임으로 만든 놈이다.

걸판 보드게임은 은근히 여러개 나왔는데 제작진이 공식으로 인증하고 홍보한 놈은 이게 유일할거임.

충격과 공포.

워게임을 좀 해본 아재들은 세팅된 사진만 봐도 감이 올거다.

감이 안 오면 추가로 이미지를 올린다.

그렇다.

"제대로 된 워게임"이다.

워게임까지는 오바고 중대 단위 전차 운용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걸즈 앤 판처라는 씹덕 애니 IP게임에 제작진 공식이니 여고생들이 하와와거리면서 카드 하나써서 판져 포 비이이임! 니시즈미 펀치! 해서 상대 전차를 박살내는 가볍고 카와이한 게임을 예상했다면 돌아가라.

LOS(Line Of Sight)도 제대로 들어가있고 전차들의 성능(장갑, 기동력, 주포 화력)도 나름 고증에 맞춰서 세세하게 구현되어 있는 갓겜인것이다.

그렇다고 개빡세거나 원작에 대한 팬서비스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텍스트만 죽어라 이어지는 설명이 이어지니 양해.

걸즈 앤 판처 IP 게임으로써의 특징과 가치.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에 나온 모든 전투 에피소드가 다 구현되어 있다.

아예 시나리오 모드라고 원작 오라라이 학원의 입장이 되어서 애니메이션 1화 기준 전력으로 스토리대로 시나리오를 깨가면서 점점 성장하고 전차도 추가되는 모드까지 있다.

그리고 각 팩션(학원)들의 특징도 훌륭하게 구현했다.

방어력이 튼튼하지만 기동성이 느린 홍차년들, M4로 떡칠한 선더즈, 압도적인 전력으로 왕좌에 군림한 흑봉삼...

팩션마다 있는 캐릭터들의 능력도 원작을 최대한 구현해놨고 (먼치킨 조종수인 마코가 인게임 성능 최강의 조종수라던가 니시즈미 계열 캐릭터들의 정신나간 액티브 전용 특능 등) 등장하는 전차들도 전부 원작 애니메이션에 맞춰져있다.

게임의 시스템과 장점.

룰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다. 플레이어는 자기 턴이 오면 카드를 받고, 카드를 써서 처리하고 전차를 이동하거나 포격한다. 끗

기본적인 진행은 에러플이 일어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단순하지만 사선 룰과 전차들 특유의 정면, 측면, 후면의 장갑이 각기 다르다는 요소가 게임의 깊이를 더 해준다.

전차들은 정면 장갑이 강하고 측, 후면 장갑이 얇기 때문에 자신은 정면 장갑을 적에게 드러내고 상대방의 측, 후면을 노리는게 기본적인 전술.  상대방도 마찬가지 생각이기에 평지에서 서로 정면을 드러내서 마주보고 포격전을 하거나, 기동력이 좋은 전차로 측면을 일부 우회하는 등 여러 그림이 나온다.

구축 전차는 포탑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포각이 제한되어 있고 다포탑 전차는 주포와 부포를 같이 운용하는 등 세세한 디테일도 돋보인다.

씹덕 애니 IP 게임 이전에 순수한 전차 보드게임으로 보더라도 적당한 난이도의 룰과 깊이있고 디테일한 룰로 2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것이야.

위에서 설명한 시나리오 모드 외에 커스텀 대전도 가능하며 모든 전차는 일정 포인트로 전차의 전력을 보여주는데 100/150/200 포인트 대전 형식으로 자신만의 전차 부대를 만들어서 붙을 수도 있다

- 내가 roll20에 구현시킨 판져뽀 보드게임 스샷. 카드 식질, 역질까지 다 하느라 뒈지는줄

그 외.

사실 걸판갤에 Panzer Vor-! roll20 이라는 시리즈로 소개한 적이 있는 보드게임이다. 

각 학원 소개나 상세한 게임 시스템에 대해 알고 싶으면 내가 옛날에 써둔 걸망갤글 보는걸 추천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uperidea&no=119075)

위 링크의 맨 아래에 있다.

솔직히 걸판뽕이나 채우려고 알아보고 했던 게임인데 게임성이 기대 이상으로 심각하게 높아서 놀랐던 보겜임.

단점이라면 네다씹 게임이란 것(걸판 관심없으면 할 이유가 없음)과 한국에서 구하기 존나 어렵다는거.

난 친구가 일본여행 갈 때 사오라고 시켰다.

질문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