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던 HAH를 정복하고 마침내 모든 도전과제를 클리어 했다

정말 너무 기쁘다. 이제 나는 1.2%의 남자야!

도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HAH

단 한대도 안맞아야 한다는게, 기존에 했던 플레이 스타일을 그대로 쓸수없어서 힘들었음

그래서 회피에 전념하느라 전투가 좀 늘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시간이 길어질 때마다 집중력도 깎이고 마음도 초조해지는게 중압감이 상당했었다

이하 HAH 캐릭터 사용 후기

네로 :

진행이 상당히 수월해서 좋았음

스내치로 편하게 무한 공콤을 유지할 수 있고, 강력한 버스터에 차지샷까지 있어서 최고로 편했다

걍 공격 안당하게 공콤 자주 유지하면서 조심히 플레이 하니 쉽게 안맞고 클리어가 가능했음

그나마 미션 8이 어려웠는데, EX도발 꼼수까지 동원해서 간신히 S랭으로 클리어했음

단테 :

기존 플레이와 상당히 다르게 사용해서 더 기억에 남음

원래 단테로 플레이 했을 땐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원하는 멋진 기술로 죽인다는 식으로 플레이 했는데,

HAH에선 전혀 다르게 몹 배치를 외워서 적이 등장한 순간에 극딜을 꽂아 넣는 식으로 운용했음

슈퍼 아머라고 표현해야하나... 아무튼 단테로 할땐 경직 안먹고 안뜨는 적들이 자주 나와서

시작하자마자 DT카발리에 돌진으로 넘어뜨리거나 맨인레드로 등장즉시 터트리는 경우가 많았음

근데 단테 진짜 쎄더라

가드도 거의 완전히 봉인당하고, 진 마인화도 자주 못쓰게되서 힘들줄알았는데

멋, 간지기술 다 집어치우고 극딜에만 몰두하니, 보여주는 데미지 퍼포먼스가 상상을 초월해서 놀랐다

V :

V는 잘 모르겠음.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할지..

원래부터 점수얻기가 힘든 캐릭이었기 때문에 노데미지가 아니면 S랭은 구경도 못하더라

그나마 DMD에서도 유용했던 x1.2 점수 계산도 여기선 한대 맞으면 사라져서 ...

공격도 원할때 즉각 못하고, 소환수들 제멋대로 돌아다니는게 참 힘들었다

근데 그건 원래부터 항상 그래왔던 V의 단점이고... 아무튼 여전히 쓰기 힘든 캐릭터 였음

그래도 편했던 점은, 고기부대처럼 질기던 DMD에 비해 몹들 체력이 많이 약해진게 좋았다

그리고 정상적으론 점수 얻기 힘들다는걸 본인도 처음부터 직감해서 그랬는지

구석에 들어가서 EX도발, 카메라 조절 같은 꼼수란 꼼수는 다 써서

진행도중 맞지만 않는다면 S랭은 그럭저럭 얻을 수 있었음

버질 :

강하다. 빠르다. 편하고 멋지다. 정말 굉장한 형임

근데 DLC 캐릭터라 그런지 난이도 관련 도전과제엔 영향을 안미치더라

혹시 몰라서 버질로 먼저 HOH 도전해본게 다행이었음. 헛고생 할 뻔했다

한대만 맞아도 죽어서 그런가 몹들은

헬 안테노라, 라이엇, 카오스, 데스 시저스 같이 난데없이 급습해오는 적들이 제일 두려웠다

이 놈들이 잡몹으로 나올때면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음

보스는

니드호그, 촉수즌이 제일 어려웠다

니드호그는 잘 안보이는 토사물 공격과 정신없이 돌아가는 락온 때문에 힘들었고

촉수즌은 추적성능 미친 촉수 공격 때문에 힘들었음

(합해서 430시간 만에 달성한 쾌거)

데빌 메이 크라이 5는 나한테 뜻깊은 작품이다

이 게임을 하려고 작년초에 스팀에 처음으로 입문했고,

가족의 스팀 계정 플레이로도 도저히 만족할 수 없어서 직접 게임을 구매하게 되었음

그래서 이 게임의 도전과제는 꼭 전부 달성해보고 싶었다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끝나고 돌이켜보니 정말 만족스러운 나날이었다

이런 종류의 액션게임을 정말 나한테 처음이었어

5편으로 할 만한건 다 해봤지만 겜삭은 안할것 같음

다른 게임 하다가 생각나면 주기적으로 들어와아서 버질 팰거 같다

후속작이 정말 기다려진다

고맙다 캡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