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벤처 감독은 존나 별난 인간이다.


감독으로서 능력은 그냥 그렇고 실제로도 이력을 보면 죄다 평작 내지 무난한 굿즈팔이용 애니들 뿐임.

연출 솜씨는 나쁘지 않다지만... 감독으로는 솔직히 좀 떨어지는 편.



헌데 그런 평균 수준 감독이 이상하리만치 연출력을 극한까지 뽑아낸게 바로 구드벤처임.
물론, 구드벤처 만들면서 저지른 원작모독이라든가 까일 점도 많다. 반면 인정받을 점도 많지.

그리고 이 아저씨는 본인 인생의 역작인 만큼 구드벤처에 엄청나게 열의를 불태웠다.

아닌 게 아니라 과거 설정을 전부 정리하든지, 맥거핀을 회수해서 다듬는다든지, 20년 전 끝낸 굿즈팔이 애니치고는 꽤 치밀하게 이야기를 정리해줌.



트라이 제작 때도 무려 검수 역할로 참여했지만...
백날 열심히 검수한거랑 별개로 트라이 제작진이 엿을 시전해서 아무런 쓸모가 없어졌지ㅋㅋㅋ

키즈나 때는 신규 제작진이 아예 구드 소설, 드라마CD에서 나온 이야기를 부정하는 등 지들 멋대로 해서 참다 못해 그냥 때려치고 나갔었음.



원 제작진이 백날 열의 가져봤자 어차피 한탕 굿즈팔이 애니였던 디지몬에선 별 의미가 없다.

오히려 추억팔이로 좀 빼먹으려는데 눈치 없이 참견하는 꼰대로 밖에 안 보이지.

테이머즈 각본가가 구드벤처 감독보다 더 하다면 더 하고 오히려 디지몬에 대해서도 빠삭하게 알고 있는 프로인건 맞음.
그런다고 변하는 건 없다. 그냥 귀찮은 영감탱이일 뿐임. 애당초 최초의 원작 개발진도 엿 먹이면서 나온 게 디지몬 애니 시리즈인데 후속 미디어믹스 제작진을 존중해줄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