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상 촬영하러 간 거고, 문제는 사진 촬영 때 일어남.

예식 다 끝나고 이렇게 가족들 원판 사진 찍는 순서였음. 근데 사진 작가가 계속 "어? 이상하네? 이게 왜 이러지?" 하는 거임.

첫 사진 촬영한 뒤 결과물을 확인해 봤는데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나봄.

참고로 사진 작가 분은 이렇게 카메라 뒤에 높게 조명 설치해놓고 찍고있었는데, 처음에 2개짜리 다른 조명 쓰다가 문제 생긴 뒤 저렇게 한 개짜리 조명으로 바꿨는데도 계속 문제 생겨서 진짜 멘붕 상태였음. ㄷ

조명이랑 건너편 벅 사이에 장애물 하나도 없음. 높이 조절 여러 번 해봄.

나는 그쪽 카메라나 렌즈 문제인가 싶어서 내 카메라로 고속 촬영을 해봄. 근데 진짜 결과물이 이상한 거임.

(아래 소름 주의)

단상 뒤 벽 오른쪽 부분에 거대한 그림자가 생김.; 뭔지는 모름.

사진 작가는 당황해서(아무튼 빨리 사진 찍어야 하객 분들 식사하러 가시니까) 렌즈도 바꿔끼워보고 카메라 바디도 바꿔보고 앞서 말했듯이 조명도 바꿔보고 다 체크해봄. 근데 플래시 터진 사진에만 그림자가 생김.

플래시는 일순간 터지니까 눈에는 안 보임. 근데 확실히 120fps로 찍은 다음 슬로우 재생 해보니까 그림자가 플래시 터질 때만 생기고 다시 사라짐.;

장비 문제는 아닌 것 같았고, 아무튼 빨리 사진은 찍어야 하니 이 상태로 작가님이 사진 촬영을 진행하시긴 함. 아마 나중에 포토샵같은 걸로 지우고 납품할 듯.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이게 가려질 게 절대 없거든. 홀 층고도 엄청 높고 중간에 뭔 물체가 있는 게 아닌데, 계속 똑같은 자리에 그림자가 생기는 거임. 나도 웨딩 촬영 다니다가 처음 본 증상이라 신기했음. 사진 작가님은 나보다 나이도 있어 보이고 베테랑인 것 같던데, 그 분도 당황하시는 거 보니 진짜 일반적인 현상은 아닌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