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고 있는 개념부터 짚고 가면,
쿨감옵 자체가 ​원래 대미지 증가 ​옵션이​ 들어갔어야 할 자리에 대신 쿨감이 들어간 것​이지. 쿨감은 모공 물마독 등 기존 딜 증가량에 한 항목이 추가된 효율이 매우 좋은 또 하나의 딜증 스텟이라고 생각하면 됨

다만 조건이 붙는데, 쿨이 1초 놀 때 마다 실시간으로 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이 시간이 길어지면 동일 수준의 대미지 증가 옵션보다 약해지고 이 약해지는 정도가 바닥이 없이 계속 꼬라박혀.

​쿨감 : 효율이 매우 높은 딜증옵이지만 쿨이 비지 않도록 계속 회전시켜줄 때 그 효율이 성립함
​
이걸 기본으로 생각해보면 좀 재밌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론적으로 쿨감이 노쿨감 셋팅에 비해 확실히 우위를 점하는 건 지딜보다 오히려 폭딜 측면이라는 거야.

I. ​적정 쿨감 셋팅이 확실히 유리한 폭딜환경​

​폭딜 환경이라는 말은 막연하니까 아포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국룰인 1각링크 40초를 기준으로 스킬을 때려박게 되는데 이 상황에 쿨감이 유리한 포인트가 엄청나게 많아.

1. 사냥 대상 몹의 주요 패턴이 나오기 전임
2. 버퍼의 힐장판, 아포 공이캐 및 기타 파티원의 팀원 보조기 와 홀딩 등이 집중되어 딜링 편의성 극대화
3. 최중요 딜링 스킬의 2회 사용 가능(중요)

1, 2번은 위에서 언급한 쿨감의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을 사실상 없애주는 요소이고, 3번이 특히 결정적이야.

스킬이 아포중에 들어가느냐 비 아포중에 들어가느냐의 딜 차이는 불합리할 정도로 큰데, 쿨감 셋팅은 원래대로라면 아포타임 내에 한 번만 들어갈 4-50초대의 고레벨 무큐기 쿨타임을 37초 안팎으로 당겨와 두 번 넣을 수가 있어.

이건 단순히 비슷한 수치의 깡딜 옵션을 쿨감으로 바꿔와서 효율이 좋은 수준이 아니야. 쿨 돌자마자 바로 박아서 이미 비쿨감셋팅보다 dpm을 높였는데, 거기에 원래 없을 아포까지 받아서 들어간거임.

​정리하면 1각링 40초 풀딜을 가정한 폭딜에서는 쿨감셋팅이 비쿨감셋팅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함​

II. 의외로 일장일단이 있는 지딜환경

우선 지딜 환경이라는 말도 애매하니까 시로코 진의관 아포 이후 및 시챌을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그럼 갤럼들의 인식대로 쿨타임 감소라는 효율 좋은 댐증스텟을 추가로 채용한 쿨감셋이 비쿨감셋을 지딜에서도 확실히 쳐바를까? 그럴 확률이 높지만 의외로 몇몇 조건에 영향을 받아.
알기 쉽게 두 셋팅의 장단점을 정리해보자.

적정 쿨감 셋팅

장점

/스킬이 짤무적이나 이동 패턴등에 의해 빗나가도 리스크가 적음

단점
/쿨감 효율 활용을 위한 지속적인 스킬 투사를 위해 피격 위험 노출 빈도 증가
/채널링 위주 딜러의 경우 온전한 효율 발휘에 어려울 뿐더러 위험 노출 추가 증가
/마찬가지로 쿨감 효율 극대화를 위해 패턴을 길게 읽을 시간 없이 스킬을 바로바로 사용해야 하기에 짤무적 및 이동 패턴에 씹힐 확률이 큼

기피하는 지딜상황
/길리의 영혼분리, 레스테의 오망성 등 강제 딜 봉쇄 시간
쿨 1초가 낭비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손해가 누적됨
/스킬을 계속 회전시키기에 지나치게 위험한 패턴이 빡빡하게 배치(시챌 일부 보스 등)
/잦은 이동 및 짤무적 등으로 확실한 스킬 조준이 필요한 환경

비쿨감 셋팅

장점
/쿨이 긴 대신 강한 알파대미지(쿨 못 돌리는 시간당 손실이 쿨감셋팅보다 현저히 적음)
/패턴을 비교적 천천히 읽으며 확정 명중 상황에 스킬을 던질 수 있어 무적 및 이동 등에 씹힐 확률이 적음
/쿨타임 대기간 온전히 회피 집중이 가능해 방어 및 무적유틸 미보유 캐릭터의 생존성 증가

단점
/순수 DPM이 떨어짐(효율좋은 댐증옵션 하나를 완전히 배제)
/주요 스킬이 한 번 씹히면 딜손실이 매우 큼
/딜링 보조기 및 유틸기의 쿨이 길어 파티 유틸 미약

기피하는 지딜상황
/길리, 레베체의 통상 패턴 등 무호흡 딜링이 용이한 모든 환경(쿨감과의 DPM 차이가 확연히 드러남)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전멸패턴 등 유틸기/생존기의 연속 사용이 강제되는 환경(현재 이정도 환경은 없음, 오즈마 레이드 때 등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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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테를 제외하고는 짤무적이나 갑작스러운 이동 등의 패턴이 없으며 그 마저도 주요 딜 파티는 공대 차원에서 레스테와 오래 볼 일이 없도록 배려해줌. 쿨감 셋팅이 기피하는 환경에 노출될 일이 현저히 적고 DPM을 온전히 낼 수 있지. 그럼 댐증 스텟을 한 종류 배제해버린 비쿨감 셋팅이 밀릴 수 밖에 없다.

​정리하자면 지딜에서도 현재 쿨감이 비쿨감보다 쎌 확률이 높은 것은 맞는데, 그게 단순히 '쿨이 개빨라서' 는 아니고 쿨감 셋팅 단점이 나오기가 힘든 환경이라서 그렇다. 또한 메타가 바뀌면 뒤집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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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쿨감 셋팅시엔 I와 II항목에 유의해서, 직업별 차이에 따라 20-35퍼 수준으로 쿨감을 유지하는게 좋겠지? 쿨감은 또하나의 댐증 옵션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복리라서 과하면 효율이 내려갈 뿐더러 II 항목의 쿨감셋팅의 단점이 나올 확률도 높아진다. 패널티 높은(주로 각성기 포함) 쿨감 셋트는 지양하고, ​덮어놓고 쿨감을 존나 올리면 올릴수록 지딜이 쎄지는 건 아니라는 사실도 기억하자.​
(쿨감을 맞춰놓고 쿨마다 스킬을 못 박으면 없느니만 못 하다)

III. 사기 직업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