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변경사항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고 꽤 흥미로운 변경점들도 있어서 다른 글에 차근차근 정리함

그것까지 끝나면 이전에 핫산해놨던 글 싹 다 수정해서 텍스트랑 그림 추가

텍스트 수정 내용 대략적인 정리 글

이번 표지. 저번 챕터 일러스트 모음집임

아스카는 머리카락을 들어올린 다음 손에 들린 신경 연결기로 고정했다. 오랫동안, 아주 많이 해온 동작이라 눈을 감고도 할 수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아스카는 미소를 지었다. 이것 하나만은 아직 문제가 없었으니까.

"거기 미안한데!" 아스카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신지의 생각에 마치 망치처럼 치고 들어왔다. "밀회를 방해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거기 계신 바보는 지금 나랑 집에 가야하거든!"

채 복도를 나가 거실 모퉁이로 들어서기도 전에 아스카의 말이 신지를 멈춰세웠다. "신지, 잠깐만." ......... "같이 안갈거야?" 아스카가 말했다. "내 테스트."

"아야나미. 이 이름으로 불리는거 싫어하는거 알지만 마지막 한번만 허락해줘." 신지는 레이가 듣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아야나미 네가 그 선택을 하지 않았길 원해. 차라리 내가 너 대신 죽게 해줬었다면."

아스카는 눈을 감고 몸을 움츠렸다. 죽어버리고 싶게 만드는 생각들을 마음 속에서 지워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카지가 떠올랐다. 한때 사랑했다고 생각한 사람이지만 작별인사 한마디 없이 사라졌다. 어쩌면 신지 말처럼 죽었을지도 모른다. 신지가 떠올랐다. 아스카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바보 같은 아이. 마마가 떠올랐다. 절망만이 느껴졌다. 2호기... 사도.... 모두 비극에 물들어 있다.

"아직 멈춰달라고 말하지도 않았잖아." 미사토는 분노가 차오르는걸 느꼈다. 리츠코에게 인간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상기되서였기도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말이 맞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스카는 아직 테스트를 멈춰달라고 말하지 않았다. ........ 리츠코는, 미사토의 걱정어린 시선에 그런 걱정은 전혀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미사토는 리츠코가 무리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스카를 몰아붙이는 것만큼이나 자기 자신에게도. 그건 둘 다에게 나쁜 일이었다.

"신지군은 도와주고 싶어서 저러는거잖아." 미사토는 차분하게 말하고 있었지만 아스카의 시선은 피하고 있었다. 그 말에 아스카는 더 화가 난 것 같았다. "신지 도움 같은건 필요 없어요! 미사토 도움도 필요 없고! 다 질렸어!" 휙 몸을 돌리는 와중에 짧은 치마가 들썩이며 거의 팬티를 드러낼뻔했다. 시끄럽게 발을 쿵쾅거리며 사라지고, 곧 방 문이 쿵하는 소리와 함께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스카는 마치 절박한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매달리듯 베개를 끌어안았다. 자신이 베개를 끌어안고 있듯 베개도 자신을 꽉 끌어안고 있다고 상상해본다. 이게 지금 자신과 한 침대에 누워있는 신지라고 상상해본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소령님!" 휴우가는 속삭임의 범주하에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소리로 말했다. 미사토는 무시하며 휴우가의 주위를 둘러, 어둠 속으로 향했다. "소령님, 우리 걸렸다고 생각하시는거면, 도망치는게 우선입니다."

일단 여기까지 한 다음 Advice and Trust 한개 핫산 마무리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