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글이다 읽기싫으면 뒤로가

짤은 EC EV NT 작곡가 kari.

곡의 호불호를 떠나서

왜 RFC냐, 제목을 RFC 후속으로 하면 안됐다 라는 얘기가 보이길래

이 곡이 RFC II로서 어필하는 부분들 짚어둘 건 짚어두고 가려고.





[1]

롱놋 하나로 시작해서 바로 태핑을 이용한 빠른 트릴 후

하강하는 음형으로 쭉 내려가서 한 번 쉬어준다

이후 24비트로 고정 스트로크하며 지그재그로 올라가 최고음에 도달한 후에

하모닉스 스퀴즈 롱놋으로 마무리하는 솔로 구성

그 사이 부분은? 그부분 리드기타는 패턴디자인상 노트로 나온 적이 없어서 우리가 연주해본 적이 없는 부분이라 그대로 생략해버림





[2]

1:27- 느려지는 구간. 뜬금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https://youtu.be/ocGreDEMIRs?t=125

신스 코드 구간에서 다시 메탈로 돌아오면서 얹어지는 울부짖는 듯한 기타리프 (2:07-2:29)

전작의 1:04-1:18 구간에서 사용했던 음색이다. 음형은 좀 다름

Wah페달을 밟아서 만드는 이런 음색은 독특한 만큼 이목을 끌기 좋아서 보통 공연하면서 기타 솔로를 돋보이게 할 때 많이들 씀

여기서는 악기 더 필요없는 이미 완성된 파트에 존재감 싹 빼서 서브로 얹어만 두는 활용 방식까지 전작과 똑같다

[4]

II의 후살에 대해서.

원래 이지투에서 RFC 후살 리프를 맡는 기타는 한대임

OST에서는 더블링되어있긴 한데 게임에선 결론적으로 한대임 24비트가 한줄밖에 없는것

우리가 익히 아는 모래시계 패턴은 그 기타 한대를 좌우로 째서 키음을 두배로 뻥해서 만든거라 보면 됨

시리즈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써왔던 테크닉이긴 한데 찝찝하기도 함 특히 사람이 치면 타이밍이 완벽할 수가 없기 때문에 소리가 막 좌우로 왔다갔다한다

(1:47-) 이어폰으로 들어라

그래서 엔디리옹이 맘놓고 이런 후살 짜라고 이번엔 기타 두대를 완벽히 싱크해서 24비트로 넣어줌. 더블링을 좌우도 아니고 위아래 옥타브로 갈라줌

이러면 24비트 두줄이 깔끔하게 나와서 찝찝하지도 않고 겜할때 소리 왔다갔다하는 문제도 없다

근데 그걸로 모자라서 드럼까지 24비트를 굴려줌

노트 구멍나는 틈이 하나 없음 기타랑 같이 끝까지 구른다

24비트가 두줄도 아니고 세줄이 되는것

두마디 반복하고 마지막 세마디째 반복에는

신스가 기타라인 위에 그대로 얹어지는데

이러면 24비트 네줄이 깔끔하게 뽑혀나옴

패턴팀이 하고싶으면 "편법"없이도 한손에 모래시계 한두름씩 양손으로 뽑으시라고 판을 깔아준 것

RFC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게임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앤디리옹 본인이 다 꿰고 있기 때문에 후살이 그런 설계가 되어서 나온 거임

[1]에서 기타솔로 재탕할 때 원작에서 노트로 안 뽑힌 파트는 II에서 아예 빼버린 거 기억하냐?

아 물론 RFC I과 II의 bpm은 같다

I에서 오마주해온 패턴설계 있으면 속도까지 그대로 가져가시라는 뜻







<<<< 한줄요약 >>>>

음악적으로는 물론 게임적으로도 작정하고 RFC의 후속작으로 세세히 설계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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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곡이 이상해요/브가가 이상해요 라는 의견에 대한 뇌피셜:

내생각에 작곡자의 의도는 지금까지 말한 설계대로 RFC 후속작을 만들되 장르를 슈팅겜음악으로 잡은것임

이렇게 말하면 모를테니까 실제 리겜곡중에 예시 가져옴 대충 30초부터 들으면 이해될거임

근데 RFC후속작이랍시고 우주에서 레이저총 뿅뿅하는 브가 나오면 사람들이 뭐라하겠습니까? 이정도면 수비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