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매니아에서 칼융의 집단 무의식을 공부하면 결말을 알 수 있다고 해서 이리저리 검색해봤는데

칼융의 동시성에 대한 영상들이 있었음.

https://www.youtube.com/watch?v=Uke4yfxVJkA

https://www.youtube.com/watch?v=ZRiZsjLkPBE

우리가 리버스에서 겪었던 이해할 수 없던 이벤트에 대한 개념이 나옴.

양자 중첩(슈뢰딩거의 에어리스)

그리고

데이비드 봄의 글리세린 실험(세피로스의 세계가 뒤섞이고 나뉘어진다)

글리세린 실험이 뭐냐면 글리세린이 담긴 병에 색깔별로 잉크를 채워넣고 돌리면

이렇게 뒤섞인 것처럼 보이는데

반대 방향으로 다시 돌리면 색깔 별로 다시 나뉘어짐

무작위로 뒤섞인 것처럼 보였지만 우리가 모르는 질서와 패턴이 있었기에

예전 상태로 되돌아왔다는 것.

칼융과 같은 의도는 아닐지 몰라도 세계가 섞이고 나뉘고 하는건 여기서 따온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동시성을 설명할 때 의식과 무의식이 나오는데

물질계(의식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정신계(무의식 세계)에서는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음.

그리고 원래 물질계와 정신계는 별개의 세계이지만 서로 일치하는 경우가 생김.

그 대표적인 예가 예지몽으로 우리가 꿈꿨던게 실제로 나타나는 현상임.

우리는 이걸 우연(chance 리버스 주제가에 여러번 나옴)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우리가 모르는 차원으로 연결된 무의식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이라고 함.

그 예로 1597년 스웨덴보그라는 사람이 400km 떨어진 스톡홀름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를 인지하고 자신이 있던 장소의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상세하게 알렸는데

그게 정확한 사실이었음을 알게 되어 사람들이 놀라게 된 일이 있었음.

칼융은 이걸 동시성 현상이라고 부름.

의식은 내 주변에 한정된 물질계의 단편적인 인과 관계만을 명료하게 인식하지만

무의식은 전체 세계의 관계를 다소 불분명하게 인식함.

따라서 저 화재 사고의 경우도 멀리 떨어진 사건을 서로 연결된 무의식 세계가 인식하고

의식(물질계)한테 신호와 메세지를 보냈다는 것임.

무의식은 시공간을 넘어서 연결되어 있음. 미래, 과거, 현재가 섞여있으며 공간의 제약도 없음.

때문에 무의식은 우리 의식의 한계를 넘어서 의식계에게 그것을 알려줄 수 있음.

그리고 슈뢰딩거의 에어리스는 우리가 물리 시간에 배워서 대충 알고 있는

양자 중첩 및 양자 얽힘에 대한 것임.

이 중에 양자 얽힘을 동시성 개념을 설명할 때 써먹음.

얽혀있는 양자들은 얼마나 떨어져 있든 심지어 100만 광년이 떨어져 있더라도

즉각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이고 동시성 역시 얼마가 떨어져 있든 시공간을 넘어

무의식을 통해 즉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임. 멍청한 내 머리로는 그렇게 이해가 됨.

마지막으로 양자 중첩에 따르면 에어리스는 관찰자 입장(클라우드)에서는 살아있었으니

살아있는게 맞겠지만 노지마 입장에서 진정한 관찰자는 클라우드가 아니라 게이머라고

가정하고 중첩된 상태로 끝을 맺은거 같음.

즉 우리가 파트3를 직접 열어보지 않는 이상 아직 모른다라는게 맞을거임.

이런 말장난을 할 수 밖에 없는게 노지마가 칼융을 공부해서 시나리오를 썼대잖어.

찾아보니 칼융은 양자 역학에 관련깊던 심리학자였음.

그러니 생사가 중첩된 상태의 에어리스도 분명 양자 역학에서 따온게 맞음.

난 처음에는 그냥 궁금함을 심어주기 위한 장치라고만 생각했는데 우리가 장난처럼 생각하던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 실험에서 따온게 맞았던 거였음.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