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온거 보면서 써봄 걍 막 한거라 번역 이상하겠지만 대충 봐줘. 중복된 거 안 쓰려고 했는데 잘 모르겠음

좀 긴가 싶은데 또 나누기도 애매해서 걍 올림.

솔직히 별 내용은 없는데 호감도라던가 캐릭터 대사, 론리 게스같은 신캐 얘기하는게 재밌는듯

리버스의 시나리오 제작에 대해

노지마 - 노무라나 토리야마를 비롯한 시나리오팀으로부터 요구사항을 듣고, 내가 플롯을 작성함. 이후 피드백을 받아 수정을 하는 과정이 기본적인 흐름.

토리야마 - 실제로 파트1의 개발 초기 단계에서 이미 전체 플롯은 완성되어 있었음. 리버스 역시 그걸 바탕으로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채워나간 느낌임.

리버스 시나리오의 테마는?

노지마 - 전작은 등장인물의 상황을 알려주기 위한 스토리였다면, 이번엔 '그들이 어떤 세계에 있는가'에 대해 전하는 것이 목적이었음. 잭스가 있는 세계를 포함한 이야기 전체의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것.

토리야마 - 게임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는 미드갈을 나와 무대가 매우 넓어지는 타이밍이기에 '자유로운 모험과 스토리의 공존'을 테마로 설정했음.

리버스가 갑자기 잭스 파트로 시작된 이유는?

토리야마 - 원작을 했던 사람이라면 캄의 여관에서 시작하겠구나라고 쉽게 예상할 것이 분명하기에, 그 예상에서 벗어나고자 함. 더불어 클라우드와 잭스의 세계가 나뉘어 있다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한 전개기도 했고, 이는 노지마의 플롯에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것.

원래 리버스의 엔딩은 잊혀진 도시가 아닌 티파가 라이프스트림에 떨어지는 부분으로 하려고 했음 은 중복이므로 생략

시드가 과거에 에어리스나 이파르나를 만났다는 것이 추가된 이유는?

토리야마 - Traces of Two Pasts 에서 어린 에어리스의 일화가 그려지는데, 이 때 시드도 신라에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만났다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함.

퀸즈블러드 퀘스트에서 빈센트가 등장한 이유는?

이와키 - 원래 퀸즈블러드는 작은 미니게임 수준으로 만들 예정이었는데, 점점 규모가 커져서 하나의 스토리 라인으로 자리잡게 되어버림. 이 과정에서 제노바의 전승을 도입하고자 함. 즉 여왕과 마녀의 싸움은 곧 제노바와 세트라의 관계를 빗대어 표현한, 일종의 도시전설로서 전승되어져 온 느낌으로 구성함.

토리야마 - 카드 게임이므로 상대 캐릭터도 강렬한 개성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고, 마침 리버스의 메인 스토리에서 빈센트가 거의 활약하지 못하기 때문에 분량을 늘리고 싶었음.

골드소서의 데이트에 대해

토리야마 - 파트1에서 호감도 요소는 있었지만, 파판7의 호감도라 하면 결국 골드소서의 데이트로 연결되는 부분이기에 리버스에서 강화하고자 함.

노지마 - 특히 클라우드와의 관계를 원작보다 깊게 표현하고 싶었음.

토리야마 - 에어리스만 '당신을 알고싶어'와 같은 명대사를 포함해 원작의 흐름을 그대로 가져갔고, 나머지는 조금 다르게 전개하고자 함. 예를 들어 바렛트의 경우 원작은 개그요소뿐이었지만, 리버스에서는 다인의 이야기를 중후하게 그린 것도 있어 과거의 에피소드가 떠오를 수 있게 진중하게 표현함.

이와키 - 캐트시-빈센트-시드가 상대인 부분은 나머지 5인의 데이트가 만들어진 후에 추가되었는데, 실제로 이 구성으로 제대로 된 데이트가 될 리가 없다고 판단했기에 이런 전개가 됨. 애초에 이 3명이 데이트로 선택될 확률이 낮을 것이기에 레어한 이벤트가 되어버린 것 같음.

티파와의 키스신에 대해서

토리야마 - 티파와의 키스신같은 경우 팬들이 이제까지 상상만 했던 부분이기에, 실제 컷신으로 어디까지 표현해야할지 신중하게 검토했음.

노지마 - 사실 호감도 시스템때문에 메인 시나리오의 흐름과 맞지 않는 전개가 될 수 있어 걱정했음.

토리야마 - 아무래도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본래 시나리오에서 유도했던 캐릭터의 감정 표현이 달라질 수 있으니.

노지마 - 다만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인것도 알고 있기에 호감도 시스템 자체는 메인 스토리와 별개로 게임적 요소로서 즐겨줬으면 함. 여담으로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장면을 표현함에 있어 많은 공부가 되었음. 마치 30여년전 연애시뮬레이션 장르를 플레이하던 때로 돌아간듯한 경험이었음

(이걸 보니 3부에도 높은 확률로 호감도 들어갈듯)

LOVELESS가 연극으로 등장한 이유는?

토리야마 - 원작에선 왕과 공주, 마법사가 등장하는 코믹한 연극이었으나, 이번엔 골드 소서를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로 만들고 싶었기에, 파판7의 세계관에 있어 상징적인 LOVELESS를 최초로 영상화하는 것에 도전해봄.

NPTK는 전에 갤에 올라왔던 유튜브에서 말한 노지마 해석과 동일해서 생략

조연 캐릭터들이 대부분 재등장하던데?

이와키 - 봤던 캐릭터들과 재회할 수 있는 것이 속편의 재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퀘스트 등으로 추가하게 됨. 노지마의 시나리오에 '인연을 맺는다'라는 테마도 포함되어 있어 이러한 서브 캐릭터와의 인연을 깊게 하고자 함.

전작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로체가 이번엔 검은 망토가 되어버렸는데, 원래부터 이럴 예정이었나?

토리야마 - 아님. 그 당시에는 결정하지 않았음

이와키 - 원래 단순한 바이크 미니게임에 등장하는 중간보스로, 설정이 거의 백지인 상태로 시나리오 제작 의뢰를 받음. 이 때 '백지라면 내가 자유롭게 만들어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해서 저런 성격의 인물로 만듦. 이후로 내가 모르는 설정이 점점 붙여져가면서 리버스에와서는 검은 망토가 되어버림.

토리야마 - 로체는 전작에서 이미 충분히 눈에 띄는 캐릭터로 자리잡았기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검은 망토=솔져의 말로'를 상징하는 인물로 만들고자 함. 원래는 캄의 여관주인인 브로드가 그 역할이었는데, 좀 수수한 느낌이 들어서 클라우드와의 대비를 강조시킬 겸 로체로 바꿈.

노지마 - 나로서는 '제대로 죽게 해주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는데, 결국 헬기를 타고 고대종의 신전에서 탈출하지 않았던가?

이와키 - ㅇㅇ 아직 죽지 않았음.

코렐 프리즌에서 론리 게스라는 신캐가 등장했는데, 원작의 코츠에서 바뀐 이유는?

노지마 - 원작에선 코츠의 협력을 얻어 초코보레이스에 출전하는 흐름이었는데, 이번엔 플롯 단계에서 초코보 레이스의 컷이 검토되고 있었음. 따라서 코츠가 나올 필요가 없어졌고, 이와 별개로 '론리 게스'란 인물을 만들어 어떻게든 작중에 등장시키고 싶어졌기에 조력자로서 설정함.

토리야마 - 론리 게스의 디자인을 구상할때 담당한 디자이너가 원작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넣고자 하는 타입이었기 때문인지 코츠와 같은 녹색 정장을 건의함. 예상과는 달랐지만 디자인 자체는 임팩트가 있어 OK함.

노지마 - 그랬더니 이상한 외형에 영향을 받아 설정이 점점 늘어가서 결과적으로 저런 캐릭터로 완성되어버림.

토리야마 - 최종적으로는 초코보레이스도 짤리지 않았기 때문에, 코츠의 역할을 론리 게스가 이어받게 되었음. 개인적으로 P펑크(이게 뭐임?)라는 장르의 음악을 언젠가 게임에 넣고 싶었는데, 얘 덕분에 넣을 수 있어 기뻤음.

음악 관련해서 전작의 월마켓에서 노래하던 가수 아키라가 캄에서 콘서트를 하고 있던데?

토리야마 - 출세했음. 죠니나 신라과장같은 원작에서 내가 만든 서브캐릭터들이 리메이크에서는 스토리나 퀘스트에 얽혀서 자유롭게 활용하기는 어려워졌음. 따라서 한 명 정도는 이런 역할을 맡기고 싶었고 그게 아키라임. 3부에서는 더 대단한 걸 시키고 싶다는 느낌.

캐릭터 대사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노지마 - 급수탑의 에어리스. 클라우드가 두번째로 말을 거는 장면에서, 고향이라는 개념은 물론 어렸을 때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상대가 없는 그녀이기에 그 상황을 표현하는 대사, 음성의 톤, 표정, 발버둥까지 포함해서 표현함. 완벽하다.

토리야마 - 난 레드XIII의 대사를 전반적으로 좋아하는데, 특히 코스타 델솔에서 '코스타에서 랑데뷰' 퀘스트 중 런 와일드에 참가하기 전 대사를 가장 좋아함. 덧붙여서 그 씬 마지막에 구호를 외치는 장면에서 레드XIII이 하울링을 하는데, 처음엔 녹음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다른 장면에서 가져온 거임.

이와키 - 퀘스트 담당 입장에선 레드XIII의 대사 만들기가 힘들었음. 코스모캐니언 방문 전후로 얘 어조가 확 바뀌는데, 메인 스토리 중 어떤 순간에도 모든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기에 두가지 어조의 바리에이션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

개인적으로는 에어리스나 티파의 '오카에리'같은 일상적인 대사를 잘 사용하는 것이 노지마의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노지마 - '오카에리'나 '아리가토'같은 말은 본래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막뿐만이 아니라 성우분들의 목소리가 더해짐으로써 더 멋진 대사가 된 것 같음.

토리야마 - 성우분들의 연기로 감정이 더해지면 심플한 말이 훨씬 깊은 의미를 담게 되는 듯함. 갑자기 생각난건데, 그래스랜드 에어리어에서 베그 도적단이 나오는 퀘스트가 있는데, 이 퀘 마지막에 클라우드가 'なんつって'라고 한 대사가 좋았음. 그 전엔 좀 임팩트가 없었던 것 같은데, 저 대사를 노지마가 추가한 덕분에 살아난 느낌임. 역시 가장 일상적인 대사가 가장 마음에 와닿는듯.

노지마 -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캐릭터의 표현이 리얼해졌기에 오히려 어떻게 표현해야 위화감없는 대사로 느껴질 수 있는지 감을 잡기가 어려웠음. 따라서 가능한 일반적인 말투로 들리게 의식하고 있음. 지금 돌이켜보면 원작에서는 저런 대사들이 많았던 것 같음(날 것의 대사가 많았다는 뉘앙스인듯)

공가가에서 라이프스트림으로부터 돌아온 티파에게 에어리스가 입모양만으로 말하는 이유는?

노지마 - 난 종종 저런 연기를 다양한 작품에서 제안해왔음. 다만 '입이 움직이는데 대사가 없으면 오류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항상 자막을 병행했어야 했음. 리버스에서 그걸 드디어 실현시킨 것 같음.

원작에서 잊혀진 도시의 클라우드가 '손 끝이 찌릿찌릿해-'와 같은 대사를 하지 않은 이유는?

노지마 - 나로서는 '찌릿찌릿하다'라던가 '눈 속이 뜨겁다'와 같은 부분은 연출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부로 대사로 말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음. 대사가 없어도 원작을 했던 사람의 머릿 속에선 그 장면의 대사가 들릴테니까.

토리야마 - 그 씬에서의 장면들은 다양한 해석을 해주었으면 하기에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노무라와도 상의한 결과 원작의 대사를 클라우드가 외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플래시백으로 삽입되는 연출로 표현함(뭔 소린지 모르겠음).

본 작품에서 이 세계의 구조가 상당히 판명되었음. 기본적으로는 전작에서 클라우드 일행이 운명의 벽을 허물었기 때문에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건가?

노지마 - 맞다. 파트1에서 운명의 벽을 지나 새로운 세계가 구축되어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 현시점에선 스포일러 없이 설명하기는 어렵다.

토리야마 - 최종적인 세계의 구조는 3부에서 명확해질 것임.

전작의 엔딩에서 잭스가 나올 때 본편과는 다른 충견 스탬프가 나와 클라우드들과는 다른 세계라고 암시되었는데, 이번에 스탬프 종류가 더 늘어난 것에 놀랐다

노지마 - 그만큼 많은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임. 단 평행 세계와는 다르다.

토리야마 - 덧붙여서 라스트 배틀 후에 잭스가 교회에 있는 장면에서는 충견 스탬프가 나오지 않음. 따라서 거기가 어떤 세계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음.

세피로스의 너를 우습게 봤다는 에어리스를 대상으로 한 말 - 올라왔으니 생략

투명해진 에어리스의 백마테리아 역시 앞으로의 전개의 열쇠가 되나?

노지마 - 물론이다. 저건 원래 백마테리아에 있던 힘이 어떤 영향으로 없어져버려서 투명한 그릇이 된 것.

마지막으로 3부에 대한 각오는?

이와키 - 3부는 파트1과 리버스에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에게도 있어 마지막 무대가 되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음. 메인 스토리는 물론 서브퀘 등도 많이 기대해줬으면 함.

토리야마 - 파트1 개발 시작 때만하더라도 설마 10년이 넘는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음. 3부는 파판7의 세계가 대단원을 맞이할 수 있는 작품을 목표로 하고 싶음.

노지마 - 실은 3부의 메인 시나리오는 이미 다 쓴 상태라, 내 일은 거의 완료한 상태임. 엔딩을 향해 노도의 전개가 될 것이므로, 여러분들이 즐겁게 할 작품이 완성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니 기대해 주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