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을 본다면 다들 무언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망나뇽이다.

이 그림은 대체 누가 왜 그린 것일까?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즈비그니에프 탈라르치크(Zbigniew Talarczyk, 1976~)는 폴란드 그단스크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로, 근래에는 폴란드뿐 아니라 영미권에도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

그는 마찬가지로 폴란드 출신인 즈지스와프 벡신스키(Zdzisław Beksiński, 1929~2005)의 영향을 받은, 소위 '환시미술'이라고 불리는 초현실주의 사조에 영향을 받은 화가로 꼽힌다.

초보적인 미술 공부만 하였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던 탈라르치크는 2000년대 초반 폴란드 서부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벡신스키의 그림을 처음 접한 뒤 충격을 받고, 본격적인 화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벡신스키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Zdzis%C5%82aw_Beksi%C5%84ski

처음에는 큰 반향이 없었지만, 탈라르치크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감과 구상으로 조금씩 이름을 알려 나갔다. 특히 2010년대 이후로는 해외에도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2020년 초, 희귀병을 앓던 탈라르치크의 어린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이 사실에 대해서 어떠한 설명을 덧붙이지도 않았지만, 2020년과 올해인 2021년 발표된 그의 그림들은 어딘가 특이했다.

아마 익숙한 모양이 눈에 띌 것이다. 바로 포켓몬이다.

탈라르치크는 2010년대 초, 폴란드 일간지인 <가제타 비보르차(Gazeta Wyborcza)>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투병 소식과 함께 아들의 포켓몬 사랑을 전한 바 있었다.

상당히 난해하고 어두운 그림을 많이 그리는 탈라르치크지만, 아들에 대해서 만큼은 지극히 아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아들을 떠나보낸 탈라르치크가 아들을 기리며, 아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던 포켓몬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고 여겼다.

하지만 탈라르치크는 자신의 그림에 제목을 잘 붙이지 않던 그의 성격 탓인지, 아니면 저작권이 분명한 컨텐츠를 직접 언급하는 것은 부담스러웠던 탓인지, 2020년 이후로 발표한 모든 작품에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각 그림들을 포켓몬과 대응시킨 것도 바로 인터넷 속 포켓몬 팬들이었다.

그러던 중 며칠 전 문제가 발생했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전부 내가 상상해서 쓴 내용이었고, 즈비그니에프 탈라르치크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남자 사진은 구글에서 아무거나 퍼 왔고, 그림은 ai 그림 앱이 전부 그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