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선은 얕고 추리는 좇망했다 -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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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리뷰] 감정선은 얕고 추리는 좇망했다앱에서 작성

ㅇㅇ(58.232) 2021.11.28 00:07:57

조회 6339 추천 38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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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ovelpia.com/novel/65353

이 소설은 솔직히 말해서 재미가 없다.

왜 재미가 없는지는 명확하다. 작가가 어중간하게 썼다.

글자수는 1만대를 오가는데, 그 중에서 깊이가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작가가 순애,추리(미스터리)라고 말했지만, 이 작품 속에서 이 모든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선 추리부터 말하자.

추리 소설의 재미는 독자가 한정된 정보속에서 사건의 주체인 범인을 찾아가고, 종결부분에 가서 자신이 한 추리가 맞는지에 대해서 검증하는 과정에서 온다.

근데, 이 소설은 추리를 하려고해도 할 수가 없다.

왜냐면 제한된 정보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읽는 독자는 회복 능력 가진 초능력자 남주가 사이비 종교를 믿는 마을에서 세뇌당한 여주 구하려다가 교주에게 홀려 자살했다와 여주는 사실 좇망한 귀족가문이라는 정보와 아 씨발 초능력자들이 있데요~밖에 모르는 상태로 추리를 시작해야한다.

독자는 그럼 "아~~~~~사실 이 좇같은 마을이 초능력자 교주 새끼가 집단 세뇌해서 이 꼬라지구나~~~"라고 추리하게된다. 근데 시발 작가는 여기서 드리프트를 박아버린다.

독자가 추리를 더 깊게 들어 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증거(등장인물 8인을 모아서 각각 여주인공에 질문에 대답하게하는 것)를 준다거나 새로운 맥거핀(남주가 사실 초능력자)을 넣어주다가 그냥 답을 보여준다.

저 순간을 기점으로 이 소설이 가진 탐정이라는 장르는 사라져버렸다. 아예 답을 공개하고 푸는 탐정 소설에 추리하는 재미가 있을까.

순애는 감정선이 존재하지만 너무 미약하다.

여주가 왜 남주를 좋아하고 왜 남주가 여주를 좋아하는지 이해는 간다. 근데, 공감은 안된다.

소설의 전개가 너무 빨라서 여러화로 나누어야 하는 것들을 한화에 응축시키다보니 감정선은 이해가 안된다. 사랑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작가는 그 점을 인지하지 못한채 성애의 묘사와 대사만을 반복한다.

여타 다른 작품들 처럼 시발 섹스 언제함??? 결혼 언제함??? 이런게 아니라 정말 나와 관련이 하나도 없는 사람의 연애를 지켜보는 기분이다.

나는 작가가 충분히 깊게, 그리고 어렵게 추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퇴고를 한듯한 프롤로그의 묘사는 훌륭했고, 다른 부분들은 퇴고를 하지 않은 흔적들이 중간중간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는 깊이를 소설 속에 담아내지 못했고, 이도저도 아닌 소설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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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16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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