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시천살,홍등가소마,악신살 전부 봤는데
홍등가소마만 하차함
나머지 둘을 올려치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래서 홍등가소마가 최근 평가 안 좋은게 이유가 뭘까 생각하다가
이게 딱 하나의 이유 때문이 아니라
1.피폐 2.시한부 3.수동적인 태도가 다 복합적으로 섞여서
시너지가 안 좋아진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나서 정리해봄
1.피폐의 문제
홍등가소마는 피폐물인가?
하차한 사람으로서 대답이 애매모호 하긴 한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봄
왜나하면 전개랑 배경 자체가 어둡기는 했어도
홍등가소마는 분명 중반까지는 개그 장면도 있는 소설이었응
그러니까 피폐가 있어도 정작 그 피폐가 일정 이상으로 심하게 느껴지진 않음
적어도 피폐땜에 하차한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그럼
예를 들어서 거름막이라 불리는 벨라 강간 장면 전후.
소설 보면 알겠지만 의외로 생각보다 불쾌하지 않음
애초에 묘사도 별로 없고, 그냥 강간 당했다고 소식만 들려온 느낌임
그래서 오히려 이후 주인공 행보가 지나치지 않나? 생각도 들었음
그러다 '주인공 이새끼 왜 이 정도로 쓸데없이 기강 잡거나 아무한테 ㅈㄹ하지?' 싶다가도
'그래 ㅅㅂ 지 엄마가 강간 당하면 걍 개ㅈ같겠지'
'동생이 황족 출신이라 잘못하면 ㅈ되는데 ㅈ같을 만하지'
그러고 넘김
이거 말고도 레아 때문에 앞으로 주인공 피폐 전개?
계속 나올 수 있음
이지스가 마지막 개그 에피일지도 모른다는 소리도
갤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 나왔었고
몸 실시간으로 씹창나고 그걸 못 되돌리는 것도
아예 개연성 없는 전개는 아님
근데 그걸 죄다 뭉퉁그려서
전부 원래부터 피폐라 그러기엔
중간중간에 주인공 몸 씹창나서 휠체어 타다가 상태 나았는데
인질극 당하려고 다친 척 하는 장면이나
요하나가 레이 성기 길이 재는 개그 장면이나
이지스에서 깽판친 웃긴 장면도 분명 있었음
피폐땜에 하차한 사람 입장에선
최근 피폐때문에 하차했는데
누가 "벨라 장면이 피폐 복선이다. 그때부터 분위기 어두워진거 다 알고 있었잖아." 라고 주장하면 고개가 갸우뚱 해질 수 밖에 없음
벨라 이전으로 이야기해도 마찬가지임
하르시아 검술인가? 그거 쓴다고 성장판 ㅈ됐다고 분위기 좀 어두워졌다가도
고모가 사준 키성장녹즙? 먹는 장면으로
내가 이번 생에는 180 가고 만다 ㅇㅈㄹ 하면서 드립쳤음
레이 몸 씹창나고, 앞으로도 날거라는 사실 자체를
솔직히 독자 누가 몰랐겠음?
근데 소설이 분명 후반부 달려가기 전까지는 개그 파트 자체가 있었고, 개그가 피폐 분위기를 계속 중화시켰다는걸 감안해야 함
2.시한부의 문제
위의 피폐 이야기랑 엮이는건데
주인공이 실시간으로 시한부인게 꽤 문제가 큼
시한부니 실시간으로 피폐한데
문제는 여기에 부활이나 치료 같은 반전 요소가 아직 없으니 갈수록 피폐땜에 하차했는데 다시 보기도 그럼
그래서 레이 얘는 언제 죽냐? 아직도 분위기 피폐하냐?
같은 소리 듣는거임
사실 시천살 같은 부류는 생각외로 시한부인게 괜찮음
그 이유가
1.주인공의 수명 계산이 꽤나 모호하고
2.애초에 그걸 패널티로 하나씩 장점이 있고
3.수명 제한을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멀쩡함
사실 수명만 따졌으면
시천살은 주인공은 시작부터 3년 제한이라
홍등가소마 중반부가 시천살보다 분위기가 더 밝았어야 하는데 걍 서로 비등비등했음
그래서 굳이 따져보면 시한부인게 문제인가?는 아님
시천살이 주인공이 좀 피폐한 분위기를 가끔 내기는 하는데
홍등가소마 지금만큼은 아닌데? 소리 나올 수 밖에 없음
문제는 홍등가소마가
1.주인공 수명 계산이 꽤나 정확하게 나옴
시천살 주인공은 자기 수명이 아마 3년 남았고,
어떤 방법은 계속 쓰다가는 백회혈이 커져서 수명이 더 단축될 것 같다고 묘사함
홍등가소마는 어떨까?
그냥 10년->푹 쉬면 길어야 10년->길어도 5년->3년...?
->앞으로 싸움 몇 번이면...->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어서
죽기 직전에 심장에 찍어서 한번 버틸 수 있는 성검 하나 받음
수명이 의사피셜로 꽤 정확하게 나오고 실시간으로 계속 줄어들다가 이제 몇 번 안 남았다고 주인공이 묘사하기까지 함
근데 계속 싸우고 있으니 뭔가 싶기도 하고 그러는거
2.그냥 패널티만 있고 장점은 없음
ㄹㅇ 걍 주인공이 기술 쓰면 몸 계속 씹창남
이게 다임
3.천성적인 수명 말고도 걍 다 문제임
시천살은 백회혈 커지면 두통 심해지거나 하지만
눈 하나가 아예 안 보인다든가 그런다고 묘사하진 않음
홍등가는 몸 상태 묘사도 성장판 씹창나고 심장 맥박이 잘 안 뜀
이런 식으로 계속 안 좋고 회복도 못 하는 상태로 나옴
근데 계속 싸우니 아직도 안 죽냐는 소리나 듣고, 독자한테 피폐 먹이는 이상한 조합이 생김;
무엇보다 시천살은 그런 시한부와 피폐를 기반으로 고뇌를 무예라는 예술로 승화시킴
그러니 시한부여도 뽕이 있는데, 홍등가소마는 시한부로는 뽕이 안 옴
그리고 홍등가소마 주인공이랑
몸 상태가 비슷한 상황인 주인공이 하나 있는데
악신살 주인공임
1부 한정으로 봤을때는 악신살 주인공도 걍 답이 없음
몸은 실시간으로 씹창나고, 회복의 여지도 없음
아이템이야 줍기는 하지만 그건 걍 전리품 얻는거고, 주인공은 명예나 고결함 말고는 그 어떤 걸 얻지 않음
1부에서는 상황이 좀 거시기하기도 그렇고
나중가서는 발기도 잘 안 되는가 히로인이랑 떡도 못 쳤음
수명은 딱히 정해진 이야기 없긴 했는데
주인공이 곧 뒤질 것 같다는 소리는 꾸준히 나오는데다가
딱봐도 미각 씹창나고, 눈 한쪽 시력은 씹창, 나머지 하나마저 그거 뒤따라 가고, 능력 쓰면 뇌가 과열되어서 녹을 위험이 있고, 신장 및 내부장기는 거의 죽어가고,유일한 회복 마법이 랍시고 쓰는 마법이 공업용 마법인 균등화,하나 가지고 있는 부활 아이템은 체력 0판정으로 부활도 못 함
따지고보면 얘도 시한부 캐릭터임
걍 읽다보면 언제 죽냐?가 아니라 어케 아직도 살아있노? 싶은 캐릭터임
근데 악신살 주인공은 언제 죽냐거나 시한부라고 평가가 박해지지는 않않음
둘의 차이가 뭐냐?
악신살 주인공은 죽을 거 이미 각오하고, 동료를 지키면서 싸우는걸로 한번 최후까지 맞이했는데
그걸로 고결함이라는 뽕을 줌
반면 홍등가 주인공은 살고 싶다고 고뇌함
죽어도 상관 없다면서 싸웠지만, 사실 여태 죽고 싶지 않았다고
사실 그게 비현실적인 요소는 솔직히 아닌데
시한부라는 요소가 예술이나 고결함으로 승화되지 않고,
주인공 개인적인 고뇌로만 남으니 그게 그냥 뒤지게 답답해지 는거임
그리고 홍등가소마는 349화에 아직 시한부고
악신살은 274화에 주인공이 사망함
똑같은 인내심을 가졌어도 악신살 주인공 뒤졌을 때, 홍등가소마는 70화(70일)이 더 지나도 주인공이 아직 안 죽은 거임
3.수동적인 태도
이것도 꽤 큰데 시천살 주인공은 아예 수명 연장을 위해서 노력하는거고, 악신살 주인공은 수명 문제는 제외하고 악신 잡으려고 능동적으로 움직임
능동적인 태도가 좋은 점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도
그걸로 주인공이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음
사실 수동적인거 자체가 문제가 아님
근데 수동적이라 계속 사건에는 휘말리는데
시한부라 싸우면 싸울수록 어떤 이점도 없고, 오히려 몸은 씹창나서 원래대로 돌아오지도 않고, 돌아올 방법도 없음
그렇다고 그 점을 이미 담담히 받아들인 것도 아니고,
몸 상태 씹창난거치곤 계속 싸우면서
그걸로 스트레스 존나 받아서 계속 피폐물 찍음
걍 씹련아 스트레스 받으면 아무 히로인이랑 날 잡고 존나
박아대든가!!! 왜 이렇게 계집년마냥 징징되냐 싶어짐
계집년 소리 들을 정도로 징징거린건 아니긴 하지만...
4줄 요약
1.피폐가 안 익숙한 독자한테 엄청 호불호가 갈리는 중인데
2.시한부라는 요소가 뽕은 안 주고, 마이너스만 줌
3.근데 반전요소도 없는데,주인공이 수동적이라 이 상황이 바뀔 여지가 없음
4.그래서 피폐->시한부->피폐->시한부...라는 미친 구성에
하차자가 발생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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