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 ‘완벽한 복수의 끝은’ 후기앱에서 작성

고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08 11:01:24
조회 5537 추천 43 댓글 27
														

0fe5f57ec48569f5239a84e64e9c701f54780584eeaae00e3e2f7c2482abb19084ea2f766380e0e9407aa273f52cadd96894e06e



“여성향 안 봐요. 제가 안 봐요.”

갤에서 여성향 피폐물을 추천받았다.

한 장붕이가 ‘완벽한 복수의 끝은’을 추천해줬다.

씨발. 역시 여성향은 나에게 너무나 버겁다.

이거 보고나서 ‘울어봐 빌어도 좋고’를 보려고 했던 마음이 차게 식었다.




초반은 나름 야설로서 볼만했다.

여주와 남주는 황궁에서 처음 보고 서로 호감을 가지지만

황녀였던 여주의 말실수로 남주의 집안이 황제에게 몰살됐고, 남주는 노예로 팔려 온갖 수모를 겪는다.

그리고 남주는 시간이 지나 쿠데타를 일으켰고, 황실을 무너트려 복수에 성공한다.

그렇게 그의 복수의 대상이 된 여주는 강간과 윤간 그리고 구타와 같은 온갖 학대를 당한다.

노피아에 뇌가 절여진 나로서는 여주가 다른 남자들에게 윤간당하는건 나름의 신선한 충격이었다.

예전에 ‘타락’을 읽었을때는 히로인 로비안느가 어떠한 잘못도 하지 않은 무고한 피해자였기에 가슴이 답답하고 내상이 쎄게 왔는데 

이 소설은 여주의 원죄 때문에 어느정도 학대에 대한 이유가 생기는것 같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남주의 행동이 과하긴 해도 “그래그래 복수 때문에 머리가 완전히 돌아버렸구나.” 라고 생각을 하니 이야기의 전개가 납득이 갔다.


문제점

이 소설의 문제는 학대를 당하던 여주가 자살을 시도하고 여주가 12살로 유아퇴행을 해버리는 어이없는 전개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런 뜬금없는 전개 때문에 몰입감이 확 떨어졌는데 거기에 남주는 갑자기 학대를 하지 않고 여주를 피하는 등의 위선을 보인다.

그냥 단순히 남주가 복수에 미친 광인이었다면 괜찮았을텐데 갑자기 이성적인 척하며 자신의 복수를 합리화하는 부분이 나오니 남주의 모든 행동이 역겨워졌다.

하필이면 그때 몰살의 단초를 준게 너여서 더 고통스러웠다는 둥 헛소리를 하며 합리화 해버리니까 나는 여주의 죄가 정말로 그 정도인지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1. 애초에 황제는 남주의 가문을 몰살시키고 싶어했다.

2. 여주의 발언은 그냥 구실이었을 뿐 그러한 실수가 없었어도 남주의 가문은 다른 건수를 잡아서 어떻게든 멸문됐을것이다.

3. 여주는 황제가 휘두르는 칼이었을 뿐이다. 12살이었던 여주는 그걸 거부할 힘도 판단능력도 없었다.

칼을 휘두르는 살인자가 사람을 죽였으면 누구의 잘못인가?

만약 칼이 살인을 거부했으면 살인은 일어나지 않는가? 아니다, 살인자는 다른 칼을 휘두를 것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여주는 지은 죄에 비해 너무 과한 고통을 받았다.


“아칸, 너를…용서해”

용서한다는 말은 이해한다는 말과 같았다. 그 모든 잔인한 날들마저 이해할 수 있다고. 아칸에겐 그럴 자격이 있었으니까.

이 소설의 가장 큰 문제는 여주든 남주든 이걸 보고 있는 나는 이들의 감정선을 전혀 따라갈수 없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공감이 안된다. 

여주가 왜 이렇게 남주에 대해 비정상적인 사랑과 이해심을 보이는지 전혀 공감할 수 없고

남주가 특히 왜 여주에게만 이러한 강한 증오를 품었는지, 또한 그런 막대한 증오를 품었던 남주가 갑자기 왜 2권에서는 드리프트를 박는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애초에 증오의 방향은 황제와 노예주로 향해야 옳은게 아닌가?

이 모든 개연성이 남주 여주 둘다 처음 만났을때 첫눈에 반했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귀결되는 것 같아 매우 짜증난다. 

어이없는건 이 둘은 남주의 쿠데타 전까지 딱 한번 본 사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것이 여성향 소설의 특징이 아니라 이 소설만의 특징이길 바란다.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결말을 보기위해 정말 힘들게 읽었다.

남주와 여주의 19금씬을 이렇게 무미건조하고 감흥없게 보는건 또 처음이다.

마지막 결말에서 남주 여주 둘다 죽었길래 그래도 결말은 깔끔하게 내려는 줄 알았는데 에필로그에서 열린결말 느낌으로 가길래 머리를 탁쳤다.


외전은 영원히 덮어 놓고 싶다.







추천 비추천

43

고정닉 36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79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8254905 리뷰 지력100오빠 작가 온김에 그부분 리뷰함 [20] ㅇㅇ(175.201) 02.18 5559 77
8254324 리뷰 성접대 받는 아이돌 국장이 되었다 리뷰 [13] 심심이부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3800 20
8252402 리뷰 어느날 상태창을 얻은 돚거 꿈나무 [20] 오이탕후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6096 23
8251213 리뷰 근친19) 개변/태 세상에서 평범한 일상을 리뷰 [14] 캐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4271 26
8250876 리뷰 남녀역전) 신선함 야설을 찾고있다면 들어오삼 [27] ㅇㅇ(221.150) 02.17 4195 20
8249684 리뷰 ㅈㄴ 재밌는 축구소설 하나 찾았다 [51] ㅇㅇ(14.138) 02.17 5308 31
8249683 리뷰 성좌 커뮤니티 박제 이거 개병신 소설이잖아 [6] ㅇㅇ(110.13) 02.17 2161 26
8246805 리뷰 남역 언급에 써본 남역소설 리뷰 [11] Wis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900 14
8245100 리뷰 무랑캐 임하연이 왜 문제인지 말해준다 [3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6 3223 50
8243426 리뷰 [TS] 인형탑의 인형사님 리뷰 [8] v5i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6 1880 21
8242417 리뷰 나 빼고 다 비인간인 선협 리뷰 [8] ㅇㅇ(1.223) 02.16 1794 17
8240343 리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완결 난 TS물들 3개 리뷰-2- [36] 노루망고상륙작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6 5101 37
8238688 리뷰 망겜의 외노자 간단 리뷰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5 1817 15
8236749 리뷰 [리뷰]퀘스트로만 소설을 진행하면 어떻게 될까?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5 1615 15
8234664 리뷰 여성향야설 ㅈㄴ개씨발꼴리네 폭딸쳤다 [17] ㅇㅇ(211.41) 02.14 6364 46
8234548 리뷰 따먹으면 강해지는 점선 신작 <용사 매니지먼트> 리뷰 [15] 폴란드게임제작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4 3347 25
8229873 리뷰 원래 저렇게 고닉끼리 닉언해도 되는거냐? [39] 양날지느러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4250 27
8227199 리뷰 여성향 강간물) 완벽한 복수의 끝은 리뷰 [26] 토끼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4630 34
8226283 리뷰 나작소 리뷰-과거로 돌아가도 모험 삼매경 [11] ㅇㅇ(49.142) 02.13 736 14
8224909 리뷰 세상의 끝에서 클리어를 외치다 - 현실과 게임의 무애 [7] 시그니처아몬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939 16
8223942 리뷰 명절간 재밌게 봤던 문피아 응애소설 3종 [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2571 16
8223658 리뷰 (장문)태극권,단전호흡,기공 다시 한번 읽고왔다. [6] UZQ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847 14
8223546 리뷰 개꼴리는 여성향 강간물) 키레네 리뷰 [30] 토끼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4747 37
8223487 리뷰 디스토피아 SF물 리뷰글(배드 본 블러드) [2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2903 41
8222825 리뷰 계모백설 리뷰 [8] 드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380 36
8222743 리뷰 설기념(라는 핑계로 심심해서 써보는) 소설 리뷰들의 2편 [6] ㅇㅇ(58.239) 02.12 2566 16
8221851 리뷰 소설홍보/리뷰 나왔습니다. [14] 사라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2834 18
8220267 리뷰 리뷰) 현시점 무협순애의 초인 [4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1 4729 24
8219971 리뷰 중세 다크판타지물 ‘얼굴 잃는 땅’ 리뷰 [19] 쿠키해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1 3485 28
8219312 리뷰 내가 읽었던 장르 소설들 [35] 인생시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1 5776 35
8216493 리뷰 설기념 회사안가서 써보는 노피아 하렘물 내가 보는것들 리뷰 [26] ㅇㅇ(58.239) 02.11 6032 33
8214224 리뷰 무협소설 설정을 쉽게 알아보자 [25] ㅇㅇ(110.46) 02.10 4123 37
8211807 리뷰 ts)리뷰 S급 헌터, 재벌가 막내딸이 되다. [17] ㅇㅇ(220.87) 02.09 1358 14
8208889 리뷰 양철 기사가 되었다 리뷰 [11] 자시키와라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2405 14
8207794 리뷰 문피아)신의 마력을 가졌다 리뷰....? [9] 코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1741 16
8205231 리뷰 마법사가 주인공인 무한회귀물 리뷰 [7] ㅇㅇ(221.161) 02.08 1815 15
8202002 리뷰 나 파딱인데, 하고 싶은 말 용기 내서 해본다 [3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7 6927 23
8201355 리뷰 6성 떴다!!! [40]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7 7191 24
8199638 리뷰 큰일은 TS가 한다 <단칸방의 산업역군> [11] 폴란드게임제작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7 2884 24
8197253 리뷰 무ㅜ야 장갤에도 이 소설 념글 갔다고 [66] 일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7 7158 33
8196777 리뷰 요즘 괜찮다 싶었던 노피아 신?작들 [23] 세라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6 5893 21
8196691 리뷰 '134만큼 사랑해' [29] ㅇㅇ(115.139) 02.06 5273 45
8196125 리뷰 [노벨피아/TS] 여대생 바텐더, 시작합니다 [15] 사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6 2400 21
8195823 리뷰 예쁘게 클 테니까 나랑 결혼해! 짧리뷰 [104] 참외맛메로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6 5579 30
8195719 리뷰 [노벨피아/TS] 악질쌀먹충 염하나 [4] 사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6 948 16
8195592 리뷰 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 간단 리뷰 [11] ㅇㅇ(182.230) 02.06 1940 15
8195177 리뷰 ts(?) 걸소아 작가의 신작 <흥겜의 딜러> 리뷰 [26] ㅇㅇ(211.202) 02.06 3675 34
8192783 리뷰 [눈떠보니 이세계 창녀?!] 커스텀 로즈 리뷰 [9] v5i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6 1872 16
8192589 리뷰 손프로 시발년아 사랑했다 [3] ㅇㅇ(222.96) 02.06 621 15
8191735 리뷰 하차 고로시 리뷰 ㅡ 악역 집단 단장이 되었다 [6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6 5099 6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