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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상의 끝에서 클리어를 외치다 - 현실과 게임의 무애모바일에서 작성

시그니처아몬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12 23:26:42
조회 939 추천 16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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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판타지, 속칭 겜판으로 불리는 판타지 계열의 하위 장르



게임 판타지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가벼움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진지함을 희석시켜주고 작품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 가벼움이 특유의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이 보여주는 세계관보다, 겜판의 세계관에는 몰입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


왜나하면 흔히 말하는 통 속의 뇌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장르 자체의 태생적인 한계 때문이다




그렇기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근래에 나오는 겜판 작품들은 게임이라는 소재를 그저 이세계와 현실을 이어주는 도구로만 사용하며



작품 전반적으로 '게임'이라는 표현을 최대한 삼가며 독자들이 새로운 세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게임이라는 설정이 유명무실해지는, 겜판의 탈만 뒤집어쓴 판타지 소설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겜판에서 유래한 요소들을 도입하거나 양식을 차용하는 작품들이 있다



상태창이나 성좌물처럼 인물들이 살아숨쉬는 현실을 오히려 게임처럼 바라보는 것이다



결국 두 경우 모두 게임이라는 소재를 깊이있게 다루지 않고, 허물만 아니면 뼈대만 사용하며 끝내버린다





이번에 읽어본 작품 세끝클은 그렇지 않았다



게임 속 매력적인 세계관과, 게임이기에 성립 가능한 합리적인 설정들.



현실 속 인물들이 갖춘 비극적인 과거들, 황무지가 되어버린 세상 속에 준동하는 세력들, 그 사이에서 오가는 이권다툼과 음모 및 전쟁.



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주인공, 오갈 때마다 각 세상에 양방향으로 미치는 영향, 현실에서 밝혀지는 게임 속의 비밀과 게임에 녹아있는 현실의 이면들.




오직 게임이기에 가능했던 전개였고, 게임 자체에 충실한 서사였고, 게임이라는 소재를 끝까지 파고들어 재해석한 설정들이었다



이것 말고도 훌륭하다고 말할 장점들이 다양한 명작인데



(예상할 수 없지만 떡밥을 모두 회수하는 개연성 있는 반전들, 글의 분위기가 너무 어둡거나 우울하지 않게 조절해주는 말장난과 담화들,

유기적으로 엮여있는 인물들의 인연과 갈등, 늘어지는 부분 없이 과감하게 생략하며 전개되는 사건들 등)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하나만 골라서 쓴 감상문이라 이 정도로 미흡하게 마무리 짓는다





아직 많은 작품을 읽어보지 못해 짧은 식견이지만, '장롱 밑엔 세계가 있다' 읽고 난 이후 오랜만에 게임 본연의 소재에 충실한 명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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