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ㅇ 유튜브 쇼츠 형식으로 읽을만하긴 함

근데 편의주의적인 전개가 너무 심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인물 조형이 나사 하나씩 풀려있다고 해야하나

주인공부터가 책을 사모으고 지구 소설들을 기억하고 있다가 다시 쓸 정도의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거 치고 너무 담백함

갤에서 다들 지적하던 완전기억 능력은 제쳐두더라도

책에 대한 집착이라던지 아니면 미련이라던지

이런거라도 있으면 훨씬 몰입도 깊어지고 소설들 기억하고 있는 것도 설명 가능할텐데 그런게 없음

황자도 성정체성 장애 ts히로인. 이거까지는 나름 참신하고 그랬는데 설정에 비해서 너무 밋밋함

작가가 활용을 못하는 느낌임

그런 과거나 사정을 가진 인물이면 꼬이고 뒤틀린 부분이 있던가 하다못해 자기가 남자였다는걸로 드립치면서 유혹한다던가

그런건 아예 없고 갑툭튀한 물약 하나 들이키더니

양산형 뽕빨물에서나 보일듯한 매력없는 금수저 히로인이 되어버림

연금술사는 갑자기 튀어나와서 물약 만들어주고 그걸 팔 생각도 없고 뭐 도라에몽임?

물약 만드는 준비기간도 거의 없는데다

재료 수량에 상관 없이 필요한 물약만 딱딱 개발해주는 편의주의적 설정은 말 할것도 없고

속세에 관심없고 오로지 새로운 영감에만 관심 있는 괴팍한 연금술사치고는 너무 스윗하잖아

하다못해 인체실험을 하고 있다는 설정을 드러내던가 불법적인 재료를 수급하고 있다던가

아니면 맛이 살짝 간 매드사이언티스트던가 하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냐?

여담으로 출판사 사장년도 얀데레 비슷하게 넣었으면 더 글이 살아났을거고

고작 이십화 언저리 나온 글로 뭘 그리 잘났고 다 아는듯 떠들어대냐

글진행 되면서 깊이가 있어지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근데 그럴거였으면 인물들 나올때 복선을 깔아두거나 기색이라도 보였을거임

작가는 그냥 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진짜 쇼츠같은 소설임

다른건 모르겠는데 일단 도파민만큼은 잘 채워넣는다

비판하는건 아님

소설도 이제 쇼츠의 시대가 온 걸지도 모르지

다만 쇼츠형 소설이라도 이게 존나 잘만든 쇼츠는 아니라는거고

그저 노피아 상위권에 다른 소설들 제치고 1위 먹을 정도의 소설인가라고 질문했을때

그것도 절대 아니다라는거지

그럭저럭 읽을만함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