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달 작가님의 타락 리뷰 -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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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리뷰] 늪달 작가님의 타락 리뷰앱에서 작성

ㅇㅇ

2024.05.11 13:17:48

조회 2692 추천 30 댓글 22

적당히 하드코어한 작품 찾다 늪달 작가의 타락이란 소설을 읽었다

초반 왕녀를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문할 때만 해도 이 집 피폐물 잘 쓰네 라고 말하던 가벼운 생각이

왕녀가 너무 많은 신체 개조, 약물 중독,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격이 죽고 정박아로 바뀌며 뭔가 잘못됐슴을 느꼈다

점점 주인공 주변 상황은 나락으로 흘려가는데 책임감 혹은 죄책감 때문에 벗어나지도 못하고 불로 뛰어드는 불나방 마냥 진행된다

읽으면 읽을 수록 이렇게 뒤로 가기 누르고 싶은 작품은 처음이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로 시점이 계속 바뀌며 읽은 독자가 피폐해지고 방관자 였던 주인공, 피해자 인 여주로 포커스가 맞춰지며 둘에게 이입할수록 슬프고 눈물이 났다

주인공은 정박아가 된 여주를 대리고 도망치다 어느 마을에 정착했지만 이미 약과 고문으로 장애인이 된 여주를 키우기 위해 온갖 일을 시작하며 마을에 정착하며 둘이 서로 감정을 쌓아가며

스스로의 상황이 너무나도 처참한 나락임을 인정한 후에야 마음에 안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주인공과 그 상황을 극복하며 나아지는 여주를 볼수록 다행과 안정보단 그들이 앞으로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불안했다

결국 그 불안감은 내가 생각하고 예상한 것보다 더 크게 다가와 너무 역겨워서 그 순간 소설을 껐다

진짜 다시는 보기 싫은데 여기서 멈추면 이 ㅈ같은 마음을 해소할 수 없어 몇 번을 고민하다 다시 읽었다

이미 너무 많은 고통으로 영혼이 고통받아 왕녀로써의 인격이 죽고 제대로 걸을 수도 살아갈 수도 없는 의존증 장애인이 되버린 여주가 납치당해 아예 생각도 못하는 육인형 으로 변해 수간 당하는 모습을 보고 한 차례 망가진 관계가 가루처럼 갈라져 더이상 주워담을 수 없게 될 때

그 상황에서도 부녀라는 새로운 관계로 절망적인 상황을 이어가고 진행되는 이 소설을 읽으며 느낀 심정은 너무 역겹고 안타까웠다.

이 소설은 이 온갖 상황에서 희망을 말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타협을 같이 말한다.

그게 자의든 타의든 주인공과 그 주변인을 불행하게 한다.

그 속에서 흔히 말하는 구원 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상황은 벌어졌고 없는 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그 속에서 순응하고 최선의 선택과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며 최소한의 극복으로 이뤄내는 것이 다인 이야기다

작가님이 필력이 대단해 인물의 내면 묘사 와 상황이 몰입감이 엄청나고 그게 읽는 독자를 피폐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읽다 보면 포기하고 싶은데 정말 포기할 수 없을 만큼의 사이다를 필요할 때 주면서 독자를 조교해서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마약같은 작품이었다.

결말 에필로그 외전 까지 다 읽고도 이 감정이 없어지지 않아 비록 해피엔딩이라 할 지라도 이 몰입감과 내상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난 아마 다시는 이런 장르는 못 읽을 것 같다.

이 글도 도저히 해소되지 않는 ㅈ같음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싶어 쓴 글이라 좀 막 쓴 것 같다

빨리 암컷타락 조교 순애 하렘물을 봐서 이 거지같은 마음을 해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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