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완결이 가까운것 같아서 지금까지 읽은 느낌대로 리뷰해봄.

3줄만 쓰자면

1. 피카레스크 주인공은 이렇게 확실한 악당이라야 제맛임

2. 소재가 소재인 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릴것임

3. 등장인물보다는 흘러가는 상황에 몰입하게 됨.

이제 조금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빙의 전 현실세계에서도 주인공과 그 주변 상황이 정상은 아님. 

주인공은 사기꾼 아버지, 부패정치인 어머니, 약쟁이 여동생 으로 구성된 막장집안에서 지내던 '자칭' 정상인임.

이대로 살다간 좆된다는걸 감지한 주인공은 부모를 계획적으로 통수쳐서 매장시킴.

이때 같이 도왔던 여동생이 주인공을 통수치고, 그걸로 회의감을 느끼다가 읽고있던 로판에 '보내주세요. 살고싶습니다' 적고 빙의당함.

근데 앞서 말했다시피 주인공은 '자칭' 정상인임.

위 짤이 주인공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음

사실 이새끼는 자기보신 말고는 관심이 없는 소시오패스임.

여튼 주인공은 원작 악역인 2황녀의 호위기사 '앨런' 에게 빙의하게 됨.

2황녀 '시에나'는 남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에서 희열을 느끼는 사이코패스임.

원작에서 2황녀는 아편을 섞은 와인을 뿌려서 아카데미에 악영향을 끼치다가 주인공 일행에게 퇴치당하는 악역인데

2황녀의 호위가 된 이상, 그 상황이 되면 자기도 좆된다는걸 감지한 주인공은 이따위 생각을 함.

 '어차피 아편으로 조져질 예정이던 세상, 내 지식으로 약을 내 관리하에 뿌린다'

그렇게 약쟁이 여동생 도와주던 경험을 살려 각종 마약을 만들어 뿌림.

이 소설의 스토리라인은 대충 이런게 반복됨.

[[ 주인공이 좆될 상황임 >> 타개책으로 약을 뿌림 >> 주인공의 적이 상상 이상으로 좆됨 >> 두려움을 느낀 주변인물이 주인공을 억압함 >> 반복 ]]

주인공이 자기한테 닥친 억울한 상황을 해결 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 수단이 하나같이 그냥 존나 악당임.

주인공이 이로인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하는 묘사는 거의 없는데 주변이 피폐해지는 모습은 세세하게 묘사함.

내가 생각하기에 이 소설의 최대 재미포인트는 

'주인공에게 닥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를 보는게 아니고 '주변인물들이 어떻게 좆되어가는가' 를 보는거임

태그에 없는 후회, 피폐 요소도 다량 첨부되어있음.

개인적인 평가 4.0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