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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이후 열등감에 빠진 나와 내 여친의 반응.txt모바일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17 12:45:02
조회 1088 추천 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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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1년 반 함께 동거한 여친에게 프로포즈를 했고 여친은 평소에도 나랑 결혼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엄청 기뻐했다

근데 막상 내가 생각하던 결혼 준비가 된 나랑 지금의 나를 비교하니 내가 너무 초라하고 가진것도 없고 부족함만 눈에 보여서 여친에게 너무 미안하고 좋은 남편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국식 데이트문화 결혼문화에 환멸감을 느꼈지만 그것과는 모순되게 막상 내 자신이 비싼 호텔 프로포즈에 신축 아파트에 결혼자금 몇 억씩 들고와서 준비하는 남자들과 비교하고 발톱의 때 만큼밖에 못 미치는 수준이란걸 아니까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내 부모는 내가 원하는대로 외국으로 유학도 보내주고 아낌없이 지원도 해줬는데 나는 과연 나는 그런 부모가 될 능력이 있을까 자격이 될까 등등 아직 닥치지도 않은 일에 책임감과 중압감 스스로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열등감을 느낀다

웃긴건 난 한국에서 살지도 않는데 자꾸 한국에서의 남자로써의 기준을 스스로에게 들이대서 나 자신을 괴롭힌다는거다

고민거리가 있으면 얼굴에 금방 티가나는 성격이라 이런 고민을 여친에게 털어놨는데 그걸 들은 여친은 이해를 못 한다

이제 사회초년생인 여친은 대학생 시절부터 절대 그냥 얻어먹는일이 없고 뭘 해주면 꼭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해주며 소소한 선물 배려 하나에도 감동하고 남 챙겨주는거에 기뻐하는 그런 성격이었다

가끔은 내가 꼴에 가오잡는다고 좋은데를 데려가거나 조금 비싼 선물을 해줄때도 돈 아껴라고 내 걱정을 먼저 해주는 그런 여자였다 그러니 적어도 프로포즈랑 결혼준비 만큼은 남들 모두가 부러워하는 수준으로 해주고 싶었던게 그나마 남아있는 남자의 자존심이었고 지금의 난 이제 막 대기업에 이직했을 뿐 아직 그럴 능력이 없는것에 대해 스스로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어쩌겠나 나 또한 남자라면 아내 될 사람에게 그정도 해주는게 당연한 사회에서 나고 자란 한국남자인데

그러나 여친은 자기는 집에서 간단하게 해준 프로포즈가 가장 맘에들었고 신축아파트니 몇억이니 그런걸 신혼에 준비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지금처럼 월세 살면서 천천히 모아가면 됬지 오빠는 이상이 너무 높아서 탈이라고 다그치면서 오히려 오빠에 비하면 월급도 적은탓에 보탬에 못 되서 미안하다고 했다

사실 이건 여친도 현지의 친구들도 내 고민을 이해 못할거다 객관적으로 따지고 보면 외국은 보통의 서민이 신혼생활은 월세에서 시작하는게 당연한거고 결혼자금으로 억대는 커녕 부부합산으로 한국돈 5천만원만 있어도 여기선 평균보다 훨씬 많은액수다 그래서 내가 결혼을 생각할 수 있었건거고 지금의 고민은 그냥 내 스스로의 자존심이 설정한 이상에 못 미칠 뿐 그게 전부다

여하튼 이런 쓸데없는 열등감에 프로포즈 하고나서 줄곳 우울한 얼굴을 하고있자니 괜한 걱정에 오빠가 부담되면 더 준비해서 내년에 여유가 있을때 다시 해줘도 괜찮다는 말을 건내줬다 물론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나 때문에 괜한 마음고생을 시킨거 같아서 미안하고 이제 쓸데없는 감정따위 털어낼거다

오늘은 퇴근길에 여친이 좋아하는 디저트라도 사들고 이제부터는 웃으면서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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