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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혼혈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

독일아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0 16:16:05
조회 4846 추천 29 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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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독일여자와 거무잡잡한 아시아 남자의 조합 
함께 독일 길거리를 걷다보면 이런 저런 시선을 받기 마련이다. 
거기에 아이들까지 딸려 있으니, 특히 나이 좀 지긋하게 드신 어르신들의 눈길이 쏟아진다. 
순수한 호기심부터, 아이가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 혹은 뭔가가 못마땅 하다는 듯한 감정도 느껴진다. 
전형적인 독일과는 거리가 있는 이름과 성. 그 때문에 아빠를 언젠가 밉다고 이야기 한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육아는 정말 힘들다. 
이제 두 돌 지난 첫째와, 생후 7개월이 되어가는 둘째.
어린이 집이나 보모 없이 하루종일 울고 보채는 둘을 메달고 집안일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침 7시 아이들이 아직 깨지 않았을때 출근하면서 느끼는 작은 해방감이 어쩌면 그 증거일지 모른다.


첫째는 요즘 입이 엄청나게 트였다. 
물론 독일어다. 
아내와 나는 평소 독일어로 대화한다. 그러다보니 구태여 아이들에게 한국어로 이야기 하는 것이 
나에게도 너무나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독일어로만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니, 가슴 한켠에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한국어로 "아빠~~~!" 하고 와서 안기는 아이를 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 
아이들 주변에 한국어를 하는 사람은 나 뿐이니, 자연스래 한국어를 멀리하게 되는 것일 뿐.

난 모태신앙이다. 
지금은 무교라고 보는게 맞겠지만, 일단 세례도 받았었는데
군 복무하면서 열심히 절에 출석 도장도 찍고 법명도 받은 이력이 있다. 
아무튼, 이런 내가 아이 손을 잡고 한인 교회에 몇번 나갔던 적도 있었다. 
자연스래 한국어를 많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이런, 아이가 교회의 분위기를 너무 싫어한다. 
시끌벅적하고, 다들 와서 말을 걸고. 
너무 산만하게 느낀 것 같다.
아니면 이것도 유전일까. 하는 생각에 픽 하고 웃어버렸다.  

최근 근처 동네 교포 아이들을 위한 한국 학교가 있다고 해서 연락을 해봤다. 
이것마저 아이가 싫어하면... 어쩔 수 없지. 
그냥 독일어만 시키면서 키우는게 내 팔자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할 지도.

그래도 주말마다 영통하고
상황이 맞으면 몇 주씩 손주들 보러 오는 할머니를 위해서라도 
한국어로 소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계속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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