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3줄 요약 있음)

반갑다

가사 뜯는 길붕이인 필자는 전 엘펠트 편을 쓰면서 새로운 걸 많이 배웠다

그냥 궁금해서 찾아본 데에서 단순 추임새인줄 알았던 단어를 새로 알고, 역사도 배우고

갤에 변태들이 많다는 것을 배웠다 아니 시발 엘펠트 목욕신이 왜 나와

여튼 오늘 뜯어볼 친구는 처음 인상과 달리 이쁘고 인기도 나름대로 잘 끄는 열쇠박이 멘헤라 아바의 노래 "Symphony"다

가사는 나무위키에 정리되어 있으니 소절소절 부분만 뜯어서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바는 금속노조 출신이다

승리 모션에서 나오는 진리의 문은 물론 태생은 호문쿨루스

심지어 각필에서 튀어나오는 눈 달린 칼날촉수와 구작 일격필살기까지...

그 중에서도 모양을 보면 아바의 진리의 문은 주인공 에드워드 엘릭의 것을 닮았는데

이 진리의 문에 새겨져 있는 것은 세피로트의 나무라고 한다

강철의 연금술사의 대빵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넘어온 곳이기에 아바 역시 이 진리의 문을 통해 세상에 나온다

벌써부터 소리를 듣고 온갖곳에서 질투 폭발 모드 켜진 것 마냥 입에 개거품물고 달려오는 십덕들이 보이지만

필자의 이해도가 세피로트의 나무박이급 십덕은 아니기에 겉핥기 식으로 간략히 설명하겠다

세피로트의 나무와 그것을 뒤집은 클리포트의 나무는 유대교 신비주의 종교 카발라에서 주장한 세계에 대한 나무 형태의 도식으로

세피로트에는 22개의 길과 선한 가치를 지닌 10개의 천사 '세피라', 클리포트에는 악한 10 악마 '클리파'가 대응되는데

필자가 아는, 이걸 갖다 쓴 게임만 해도 유희왕, 몰?루 아카이브,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진짜 별별 십덕물에 다 섞여있다

사실 클리포트는 세피로트를 설명하기 위한 부록에 가까워 다룰 내용이 좀 적고, 세피로트는 세상을 이해하며 신의 경지에 다다르는 길에 가까웠다

불교의 '고집멸도'와 닮았다고도 할 수 있으며 자기 수행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타로마냥 점치기에도 사용되어 종교에서 오컬트, 서브컬처화 되었다

아니 십덕새기야 그래서 그게 무슨 알빠노? 하겠지만 이제부터 가사를 뜯어보면 진짜 각잡고 이 내용을 써 놨구나 싶은 점들이 보인다

Wisdom, Patience, Empathy, kindness

지혜와 차분함, 공감과 친절함

Serenity, Clarity

맑음과 명료함

(...)

Courage, Integrity, Purpose, Humility

용기와 고결함, 결의와 겸손함,

Respect, Loyalty, Responsibility

경의와 충성심, 책임감이

forges the armor

갑주로써 벼려지네

Liberty, Curiosity

자유와 호기심

Compassion and affection

연민과 애정

Words wea've(금지어) a stealthy chain

단어들은 은밀한 사슬을 짜네

해당 내용들은 세피라에 관한 내용이다 (지혜-호크마/이해-비나/자비,연민-헤세드 등...)

그리고 그 다음 가사는

Break out, Break out!

집어치워, 집어치우라고!

Turn the key to a world untold

전인미답의 세상으로 향하는 열쇠를 돌려

Life is maze woven with words

삶이란 단어들로 짜여진 미로

Blah-blah-blah, Blah-blah-blah, Blah-blah, Blah!

어쩌고 저쩌고, 어쩌고 저쩌고, 어쩌고 저쩌고!

Sick and tired

거지같고, 지쳐

Normal or not, no big deal

평범이고 뭐고 알바 아니야

I'm just a quirky note in the symphony

난 그저 교향곡 속의 별난 음표일 뿐

(Quirky note, quirky note)

(별난 음표, 별난 음표야)

Change your view. change the meaning

네 시선도, 의미도 뒤바꾸지

Creepiness

기괴함

It's-It's-It's worthwhile

그건-그건-그건 가치있어

Bothersome

귀찮음

At times, it's kindness

때로는, 그게 친절이지

Depressed sickness

우울한, 병적 증세

Those are virtues of mine!

그것들도 모두 내 미덕이야!

즉 아바는 세피라가 주장하는 세계의 구조와 진리, 교향곡(Symphony)에서 벗어나 이의를 제기하려 한다

의미와 시선을 뒤엎어 클리포트의 분야(추악함-벨페고르, 무관심-아스타로트, 불안정-릴리스 등)와 관련된 부분을 아바는 미덕이라 한다

그렇다고 아바가 완전히 진리의 문에 그려진 세피로트를 완전히 부정하느냐? 이건 또 아니다

앞서 말했듯 클리포트라는 게 세피로트를 설명하려고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저 보이지 않는 세계라는 것은 '아인, 소프, 오르'라고 불리는 '현현하지 않는 세계'이다

그 세상으로 가는 열쇠는 파라켈스, 파라켈스의 이름 모티프는 마침 파라켈수스라고도 불리는 연금술사다

참고로 이 파라켈수스의 풀네임은 "필리푸스 아우레올루스 테오프라스투스 봄바스투스 폰 호엔하임"

다른 이름으로 반 호엔하임이다 ㅇㅇ;;

I’m not here to fit in this world

난 세상에 맞춰들어가고자 여기 있는게 아니야

I Just want to make a difference

그저 다름을 만들어내고 싶을 뿐

아바는 단어로 칭칭 감긴 세상의 설명서, 즉 세피로트에 매달리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의 길을 찾으며 진리의 세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뿐

그렇기에 세피라만이 아니라 그 반대 클리파까지도 챙기면서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자유에 관한 내용과 강철의 연금술사, 오컬트, 그리고 종교에다 십덕까지...

오랜만에 전 금속노조로서 척추 서는 날이었다

내용이 너무 길어진 거 같아서 다 안 읽을 것 같아 요약하자면

1: 아바의 모티프가 되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의 호문쿨루스, 진리의 문과 세피로트의 나무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다

2: 아직 불완전한 아바는 세피로트의 나무가 시키는 길만을 따라가지 않고, 클리포트 등을 통해서 자신의 세상을 바로잡으려 한다

3: 아바가 파라켈스로 당신을 후려패는 것은 사실 진리에 가까이 가려는 과정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