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들어가며

빡빡이가 온갖 빌드를 사지절단하면서,

오체불만족이 된 빌드를 붙잡고 스타터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야.

자고로 전통적으로 쾌적한 맵핑이라 하면

1. 얼마나 빠른가

2. 얼마나 안정적인가

3. 얼마나 맵 모드를 덜 가리는가

이 3가지를 달성하는게 지상과제였다.

그런데 빡빡이가 데미지, 스킬코스트, 플라스크 모조리 박살내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이런 상황에서 스타터로 위의 3가지를 다 챙길수 있는 빌드가 있는지 다들 회의적일 것이라 본다.

그래서 가져옴.

사이온 빗겨내기 준플블럭 열병토샷

열병 그거 6링크 걸면 코스트 1만넘어서 못쓰지 않냐고?

ㄴㄴ 오히려 코스트 너프에 네크와 함께 가장 영향을 덜 받는 빌드가 열병 빌드임.

그럼 본격적으로 투약 시작한다.

나. 어센

대부분의 기존 물리도트 빌드는 글래디를 기반으로 해 왔음.

글래디는 전통적으로 블럭 날먹(주문막기=공격막기), 지속물리피해 모어, 공짜시폭으로

이래저래 도트뿐 아니라 여러 스타터 빌드에 두루두루 최적화된 사기 어센이었고.

그런데 열병토샷은, 특성 상 활을 들다 보니까 글래디의 최고 장점 중 하나인 블럭확률이 날아가버린다.

자연히 안정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이 빌드는 이걸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었음.

위의 사이온의 글래디 어센을 보면, 열병 빌드 입장에서 찐 글래디랑 구분되는 특이한 차이점들이 있음.

1. 공격막기에 주문막기 확률을 맞추는 글래디와 달리, 깡블럭 확률 15/15를 준다.

2. 지속물리피해 모어가 더 높다.(글래디 20, 사이온 25)

먼저 1의 경우, 대부분의 빌드에서 글래디의 블럭 어센이 월등히 가치가 높지만, 방패를 못 끼는 열병토샷 입장에선 반대이다.

그러면 15/15 블럭을 누구 코에 붙이냐고? 이건 아이템 설명하면서 설명하도록 함.

2의 지속물리피해 모어도 대부분 사이온의 어센이 기존 직업 어센의 하위호환인걸 감안하면 좀 특이하다.

5%가 큰 수치는 아니지만, 아이템과 패시브에서 데미지 지원을 거의 못 받는 열병 입장에선 나쁘진 않음.

반대급부로 시폭이 없는데, 이건 스타터 빌드에선 저렴한 아이템으로 날먹 가능하다.(아래에서 설명)

두 번째 어센으로는 레이더.

쾌적한 맵핑에서 이속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 터임.

이번 이속 플라스크, 이동기 너프 때문에, 상당한 이동유틸을 날먹할 수 있는 레이더 어센의 가치는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특히 처치시 맹공 심연주얼 옵션 삭제, 은 플라스크 하향으로 상시맹공은 정말 개꿀옵션이 되었음.

이외에도 격분충전을 늘 풀유지 할 수 있는 것도, 격분충전이 개당 공이속 뿐 아니라 돗뎀에도 적용되는 모어4%를 주니 유용하다.

다만 레이더 어센은 글래디 어센과 달리, 빌드의 전체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코어 어센은 아니다.

각자의 취향이나 판단에 따라 다른 어센을 골라도 상관없음.

다음은 스킬트리

밴딧올킬 기준 89렙 완성이고 9시쪽부터 완성해나가면 됨.

워낙 열병이 패시브의 지원을 못 받다 보니, 열병 빌드에서는 군주얼의 의존도가 아주 컸고,

대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3대형군주얼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았음.

그런데 빡빡이가 지속피해배율 군주얼을 반토막 이하로 너프쳐먹였어 시발.(이건 꽤 뼈아픔)

따라서 굳이 억지로 3군주얼을 찍기 보다는 2군주얼을 채택.

군주얼은 대형 물리피해: 기본기 달인, 전투 장려, 분개한 공격 3옵을 고르고

중형 지속물리피해: 피예술가, 스치는 죽음을 최선으로 하되,

나머지도 고만고만하니 지속피해배율 스킬로 암거나 2개 고르면 된다.

만약 주문막기도 최대치까지 땡기고 싶으면 소형군주얼에서 주문막기를 1개 고르면 가능하다.

군주얼을 2개 쓰는 대신 사이온 특성 상 주얼 슬롯이 넉넉하니까,

접두: 생명%, (물리피해 인크), 접미: 지물피배율, (지속피해 인크)

이렇게 도배하면 됨.

가운데 아래쪽 유닠 주얼은 온유의 힘이다.

마지막으로 와쳐(악의지피배)하나 챙기면 주얼은 완성임.

이외에 오라 관련 노드를 두개 고른게 눈에 띌텐데,

열병 입장에서 그나마 가장 효율적인 데미지 지원 방법은 우수한 오라(자부심, 악의, 전쟁깃발, 순수전령, 육돌)라고 생각함.

이중에서 자부심, 악의, 전쟁깃발, 순수전령까지 4개를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감당하게 해 주려고 두개의 오라 노드를 채택했고,

각자의 투자 정도에 따라 이 부분은 조절하면 될거야.

요렇게 하면 내 POB 상으로 점유마나가 딱 1%부족한데, 주얼 타락옵으로 어떻게든 하나 챙기든가

정 안되면 정복자의 효율이라도 하나 끼던가 하자.

스킬트리 완성이 빠른데 남는 포인트로는 생존 관련에 더 투자하거나, 취향대로 찍으면 될거야. 데미지 관련 패시브는 더 찍을게 없음.

다. 아이템

앞서도 말했지만, 열병은 아이템이건, 패시브건 데미지 관련 지원이 굉장히 미미함.

"활 스킬의 지속피해 ~" 관련 옵션이 하나도 적용 안되니

순수한 지속피해 인크/배율, 지속물리피해 인크/배율, 글로벌 물리피해 요거 빼고는 적용되는 옵션이 없음.

대신 젬 자체의 깡스펙이 워낙 높다.

어쨌든 이런 데미지 지원의 부실함은 일반적으로는 단점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내좆대로 유틸만 보고 아이템을 채택해도 딜손실이 거의 없다는 장점으로 바뀔 수도 있음.

내가 대부분의 고유템과, 레어 모드를 검토하고 고려해서 아이템을 골랐지만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도 많으니 각자 고민해보는 재미가 있을거야.

화살통

사이온 열병토샷을 하는 이유 첫번째.

사이온의 글래디 어센과 합쳐서 막기확률 39/30을 만들 수 있고,

빗겨내기 채택 시 정확히 공격막기 78%(글래디 어센에서 최대치+3%), 주문막기 60%으로 준 풀블럭을 맞출 수 있음.

레어 화살통에서 열병 관련 데미지 모드가 전혀 없어서

이전 시즌에서도 대부분 열병토샷 하는 친구들은 말로니 기계장치로 격분+마타나 기타 유틸을 챙겼음.

근데 이건 그리 중요한 유틸도 아니었고 어차피 레이더 어센 고르면 격분충전은 상시 날먹 가능하니 전혀 필수적인 기어는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 트리거 코스트 소모 패치때문에 마나를 0에 가깝게 점유하면 발동시키기 어려워서 더 메리트가 떨어질 거고.

그래서 이 빌드의 첫번째 코어템임.

장갑

사이온 열병토샷을 하는 이유 두 번째

글래디와 비교해서 딱 하나 꼬운게 시폭이 없는건데, 시즌 초부터 1카따리로 시폭을 해결해 줌.

시폭 제외 나머지 옵션도 아예 무효옵은 아니니 그냥저냥 싼맛에 쓸만하고.

개허벌템이니 가급적 타락 격분충전최대+1로 구해서 쓰자.

다만 애초에 열병토샷 자체가 맵핑능력이 부족한 빌드가 아니라, 나중에 더 투자를 할 생각이면 굳이 시폭이 없어도 되니

지속물리피해 배율 레어장갑을 제작해서 쓰면 된다.

뚜껑

코어템

원래부터 가성비 좋은 아이템이었는데, 플라스크에서 저주면역을 아예 날려버리는 개짓거리 때문에

저주면역의 가치는 더 높아졌다고 생각된다.

거기에 장착젬렙+2로 6렙계몽을 만들어 주어서 비교적 싸게 자부심-악의-순수전령-계몽으로

점유마나를 감당 가능하게 만들어 줌.

다만 시즌 극초반에는 상당히 비쌀 가능성이 높은데

애초에 드랍율이 워낙 높은 템이라 가격방어를 길게는 못할거임

초반에 가격이 부담된다면 "우두머리의 울부짖음" 이거 쓰면 된다.

무기

제작(제작난이도 최하)

이번 패치로 장막옵 지속물리피해 배율이 접두에서 접미로 가버렸는데 열병토샷 입장에서는 제작 난이도가 더 낮아졌음.

적당히 태풍구름이나 호저활 쓰다가 5~6엑정도 모이면 아래의 서순으로 만들면 된다.

1. 공속 1.5 베이스활에 변옵질로 접미 지속피해배율 1티어 확보

2. 제왕오브 바르고 아이슬링으로 접미 공속or접미 지속물리피해배율 확보(1의 지속피해배율 날아가면 처음부터 다시)

3. 공격부여불가로 접미 3칸 채우고, 전쟁군주 엑잘로 접두 지속물리피해인크(100% 확정)

4. 공격부여불가 지우고 2.에서 붙지 않았던 공속이나 지속물리피해 배율 제작대 크랩

이게 끝임. 제작난이도 존나쉽지?

젬렙은 필요 없음. 스왑무기로 해결가능하다. 열병 6링크는 갑옷에 걸거야.

목걸이

코어템

1만을 우습게 넘어가는 미쳐버린 열병의 라이프 코스트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템임.

접미 장막 옵션인 "집중(Focus)시 스킬의 소모 없음"을 활용한다.(직접 실험 완료, 잘 작동함)

장막 경험치 쌓으면 제작대에서도 붙일 수 있으니 구하기 어려울 것 없는 옵션이고

이후 접두 젬렙+2 목걸이 각옵제작할때도 쉽게 붙일 수 있을거야.

다만 초반에 장막 목걸이/경험치 못구했을때는 빗겨내기 노드 밑에 있는 스킬 소모값 감소 노드 찍도록 해.

7시쪽 노드와 합쳐서 소모값 감소 -20%까지 챙길 수 있을텐데, 초반에 젬레벨링 세팅이 덜 된 열병 정도는 어떻게든 킬 수 있을거야.

반지(레어+매직)

매직링 한쪽으로 비리디와 함께 사술방지를 챙겨야 되고

각각 밀렵꾼의 징표/취약성 기반으로 국밥링 만들어 쓰면 된다.

(추가저주는 성유로 확보, 황금성유 3개)

밀렵꾼의 징표는 중요성이 그리 높지 않으니 괜히 초반 목걸이에 비싼 성유 바르지 말고

취약성+생명력 매직링 한짝이랑 국밥 레어링 끼다가 천천히 맞추면 된다.

벨트+신발

중요한 기어는 아니어서 묶어서 설명함

마찬가지로 벨트/신발에서도 데미지 모드는 없다시피 하니, 유틸을 중점적으로 골랐음.

패시브 찍으면 자연스럽게 힘>민>지 순서로 스탯이 맞춰질텐데

벨트에서 점화와 동결 면역을, 신발에서는 냉각, 감전을 날먹할 수 있음.

필수적인 장비는 아니니 다른 장비 생각중이면 편한대로 골라도 된다.

갑옷

마찬가지로 그다지 필수적인 옵션도 없고, 유닉 갑옷들도 고만고만해서 묶어서 가져왔다.

킨츠키나 짭페룰도 괜찮을텐데 비싼 템이니 스타터 빌드에서는 제외함.

이중에서 제일 괜찮다고 생각하는건 완벽한 형상 모조품이나, 다레소인데

다레소는 상시맹공이 있으니 맹공효율 100% 증가로 상당한 공이속을 챙길 수 있고

완벽한 형상 모조품은 내 빌드에서는 육돌을 못 챙기는데, 육돌을 공짜로 켜서 데미지를 더 지원해 줄 수 있다.

다만 갑옷에서 열병 6링크를 챙길것이니 사실 어떤 갑옷을 끼는지보다 타락옵션으로 장착된 젬렙+1을 구하는게 더 중요할거다.

강화 보조를 채택하니 이게 실질적으론 젬렙+2 옵션이다.

스왑장비(중요)

날붙이 끝 2개

활에서 젬렙을 안챙기는 이유임.

한번 스왑해서 열병 켜면, 생명력 소모로 지속시간 리필하더라도 +6렙된 열병이 계속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음.(직접 실험 완료)

+6렙을 단지 한번 스왑으로 챙길 수 있는데 안할 이유가 없다.

다시말하지만, 열병은 맵핑 한 번에 딱 한 번만 켜면 되는 스킬이야.

라. 젬세팅

갑옷: 열병-강화-(각성)포악함-(각성)고통격화-효력-생명력 전환

포악함과 고통격화는 각성젬과 비각성젬 차이가 좀 큰 편이니 여유가 생기면 각성젬을 우선적으로 구해주자.

무기: 토샷-상위 사격 공세-상위 다중 투사체-연쇄-생명력 전환-생명력 획득

사격공세/다중투사체 중 하나는 빼고 다른 유틸젬을 넣어도 좋음.

각상위, 각연쇄는 비싼데 필수적인 건 전혀 아니니 굳이 급하게 구할 필요는 없음.

뚜껑: 계몽-자부심-악의-순수의 전령

꼭 비리디 장착젬렙+2로 구하자

니가 점유감소를 더 확보할 수 있으면, 순수전령 대신에 육돌을 껴도 된다

신발/장갑

질주-인내의 함성-생명력 전환-새로운 활력

인내의 함성은 즉시시전 키스톤을 찍었으니, 좌클릭에 두면 상시 5인내충전을 쉽게 유지 가능할거야

전쟁깃발 // 수호스킬 취향대로(불멸의 외침or강철피부) // 포탈

난 메인장비에 포탈없으면 불편해서 못해먹겠더라.

마지막 4링크 아이템은 전쟁깃발 외에는 필수적인 젬이 없으니 취향대로 구성해.

마. 마치면서

플라스크를 설명 안했는데

이것저것 워낙 많이 챙겨서 플라스크는 꼭 필수적이라 할만한게 없으니 생명력/수은 1개씩 넣고 나머지는 취향대로 구성해도 좋아

난 이번에 속성저항 플라스크는 상향을 먹었길래 한번 채택해 볼까 고민중이다.

어쨌든 지금까지의 세팅을 종합하면

1. 최대 21+1(갑옷타락)+4(강화)+6(쌍날붙이끝)+2(목걸이) = 34렙 열병을 노 코스트로 키면서

2. 감전, 냉각, 빙결, 화상, 저주에 면역이고

3. 빗겨내기 바탕의 유사 플블럭(78/60)을 확보하고

4. 상시맹공, 차원능력에 아주 빠른 이속과

5. 게인, 물리도트에 기반해서 맵모드를 전혀 안가리며

6. 남아도는 스킬포인트로 템세팅에 따라 높은 라이프를 확보한

그야말로 개꿀스타터 빌드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사이온이라 스타터 벗어나서 하고싶은 빌드 새로 꾸릴때 좆같은 액트 또 밀 필요도 없음.

후회오브만 빨면 스펠이든 어택이든 활쟁이든 하고싶은대로 다 씹가능.

왜 안함?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