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에다나와 로크스에 대한 내용은 검은사막 스토리 중에서도 끔찍하리만치 난해하고 복잡합니다.

아래의 내용들은 인게임 내 가공되지 않은 텍스트 스크립트를 보여드린 후, 독자적인 견해와 해석을 밝힌 것입니다.

다른 유저들의 다른 해석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

정답이 아님을 유념하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로크스 마하 데키아, 에다나, 세이지의 관계과 선후 시열대의 이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부분이 워낙에 애매모호하게 써져 있기도 하고, 딱 박힌 오피셜이 아니라 NPC들의 추측으로 툭 툭 뱉는 부분이기도 해서

한번 따로 뽑아서 정리를 해 봅니다.

1. 발렌시아 메인 퀘스트 중 - 에다나의 수호자와 모험가의 대화

모험가:

흑정령이 변한 이유는 무엇이지?

에다나의 수호자:

고대의 운석과 검은 돌이 발렌시아 땅에 떨어졌을 때,

바로 그 시절부터 흑정령은 존재했다오. 일부 생명체 뇌에 기생하면서, 검은 돌의 힘을 탐하며 완전체가 되길 노려 왔지.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소. 흑정령에 잠식된 생명체는 검은 힘을 제어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게 대부분이었으니까.

하지만 끝까지 싸워 이긴 이가 있소. 바로 위대한 에다나 말이오. 이후 그와 그가 이끄는 카부아 족은 검은 돌의 힘을 제어하고 이용하기 시작했소.

돌에 새겨진 문양을 이용해 문명의 시대를 열었고, 두 번의 삶과 함께 몇 세대를 거치며 꾸준히 번영해왔다오.

당신의 흑정령 역시 그 시절부터 존재했다오. 여기에 당신이 있다는 것은 싸워 이겼다는 증거가 되겠군.

(해설:

첫 번째로 에다나라는 존재가 등장한 건 발렌시아 퀘스트에서였고,

여기서 에다나가 발렌시아의 건국자이자, 카부아 족의 지도자이자, 흑정령과 싸워 이긴 자이자, 두 번의 삶을 산 자라는 기본적인 떡밥이 던져졌습니다.)

2. 인게임 모험일지 중 - 균형의 학회

[사라진 풍운아]

"검은 돌로 자신을 지배하려던 붉은 눈동자를 지배하다"

"에다나는 늙지 않았으며, 날이 갈수록 현명해졌다"

"영원할 것 같던 젊음을 누리다,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다. 이후 죽음에서 부활해 두 번째 깨어있는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두 번째 삶에서는 천천히 늙어가다 죽는다. 그리고는 더는 눈을 뜨지 않았다"

[에다나]

"첫 번째 죽음을 맞이한 에다나는, 어느 순간 부활하여 두 번째 삶을 살았다.

그런데 슐라츠의 에다나는 첫 번째 죽음 다음날, 육신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네 개의 계절이 스무 번이 반복되어도 그녀의 모습을 다시 본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마흔아홉 해가 지난 어느 날, 고고학자들은 천 년 전의 무덤을 발견하였다.

그곳에는 슐라츠의 에다나가 묻혀 있었다. 처절했던 상고시대 삶의 흔적과 함께

- 에다나 사전 부록"

(해설:

에다나의 두 번쨰 삶이 어떤 사이클을 통해 이뤄지는지 알려 주는 지식입니다.

에다나의 첫 번째 삶동안 에다나는 외견상 늙지 않지만, 나이 자체는 먹으며 늙어가고, 그러다 죽은 다음, 부활한다고 합니다.

부활 이후의 삶은 일반적인 인간과 동일한 노화를 거칩니다.

그런데 어떤 에다나는

- 이 부분이 중요한데, 에다나라는 존재는 한 명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발렌시아를 건국한 "그 에다나"가 특히 중요하고 역사에 많이 남았을 뿐,

건국자 에다나 외에도 흑정령 침공 당시 흑정령 다루기에 성공한 존재는 꽤 많았던 모양이고, 그들을 부르는 호칭이 "에다나"였던 모양입니다.-

뜬금없이 첫 번째 삶보다 훨씬 과거에서 두 번째 삶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이 경우

첫 번째 에다나와 같은 시간대를 공유했던 사람들은 당연히 두 번째 에다나를 볼 수 없습니다.)

3. 요루나키아 퀘스트 중 - 프로토키아에 진입했을 때 스크립트

컷씬 재생->

"프로토키아 제어 도플리너스 접근 승인, 입력 단말기가 필요합니다"

(가면 쓴 인물이 걸어와 무언가를 조작한다)

"비인증 입력 단말 확인, 재확인, 프로토키아 방화벽 가동, 교차 검증 공정 가동..."

"아토락시온 긴급 제어 요청 승인, 프로토키아 방화벽 일시 정지"

"검은돌 저장소를 개방하시곘습니까? 생체 정보 인증을 시작합니다. 일치율 99.895%, 오차범위 내. 이상 없음"

"복귀를 환영합니다, 로크스 마하 데키아,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시여, 숭고한 그대의 계획에 따라 검은돌 저장소를 개방합니다."

(이후 로크스 마하 데키아의 외형을 한 인간이 검은돌을 빼낸다)

에단:

기계인 솔 마기아는 구분할 수 없는 같은 사람, 하지만 엄연히 다른 삶을 살아온 같은 사람.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가설이 있지. 데키아, 그가 "에다나" 중 한 명이었다는 가설이.

마르타 키옌:

그는 늙지 않는 젊음으로 첫 번째 삶을 살다 죽었고

그 두 번째 삶이 첫 번째 삶보다 과거에서 시작되었더라면,

라피:

이로써 우리 비밀 수호단이 또 하나 알아냈군!

이런 특수한 경우 전생의 기억은 잃는다는 것!

야즈:

만약 기억했더라면, 데키아는 자신의 첫 번째 삶이

자신의 모든 걸 망치게 두지는 않았겠지!

에단:

로크스 마하 데키아.. 그의 삶을 무너뜨린 건 검은 침탈자도, 제자들도 아닌... 그의 첫 번째 삶이었소.

(해설:

에단은 로크스 마하 데키아 역시 "에다나" 중 한 명이라는 가설을 세웁니다. 아직은 가설일 뿐입니다.

즉 아토락시온을 건설한 뒤 육신이 죽은 로크스 A가 있다고 칩시다. 현재 A는 육신은 죽었지만, 사념을 프로토키아에 복사해 넣은 상태입니다.

그는 제자들에게 49년 뒤 자신이 부활하여 사념과 융합해 흑정령 방어를 할 것이라 일렀습니다.

그런데 로크스가 에다나와 같이 두 번의 삶을 살 수 있었다면,

그리고 아주 특수하게도 로크스의 두 번째 삶(로크스B)이 로크스A보다 훨씬 과거에서부터 시작되었다면,

이 로크스 B가 프로토키아에 접근하여, 로스크의 사념이 든 카이브를 속이고, 카부아인에게 아토락시온의 창고를 활짝 열어젖힌 범인이라는 것입니다.

야즈의 대사의 의미는, 만약 두 번째 로크스 (로크스 B)가 전생의 기억(로크스 A의 삶)이 있었다면,

절대로 아토락시온을 카부아인에게 열어줄 리가 없다는 뜻이죠.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 "흑정령을 정복한 자"를 에다나로 부른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에다나라는 것이 흑정령 침공 이전부터 따로 부르는 호칭 없이 존재했던 특수한 인간들인 것인지,

아니면 이 역시 꼬여버린 시간대에서 힌트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남습니다....)

4. 세이지 각성 퀘스트 중 - 프로토키아 카이브와 접촉한 세이지

"첫 번째 석화- 붉은 눈동자의 침탈"

꼬리달린 별을 타고 내려오는 붉은 눈동자들, 서로를 공격하는 두 사람의 눈을 붉게 물들었다

"두 번째 석화- 에다나의 탄생"

검은 돌을 높이 치켜든 구원자, 에다나. 사람들은 그를 우러르며 숭배하고 있다.

"세 번째 석화-평화를 되찾은 세상"

검은 돌을 손에 쥔 에다나의 활약으로, 붉은 눈동자들은 폐허(히스트리아 폐허)로 쫒겨났다.

(그래서 일레즈라가 봉인된 흑정령을 찾아 흡수하려고 튜토리얼에서 모험가를 꼬셔 데려갔던 것)

"네 번째 석화-검은 돌에 묻힌 에다나"

늙지 않고 긴 삶을 살아가던 에다나가 죽음과 입맞춤하며 검은 돌에 묻혔다

"다섯 번째 석화-에다나의 두 번째 삶"

검은 무덤에서 다시 일어난 에다나는 평범한 사람처럼 늙어갔다.

오르제누스 카이브:

나는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남긴 기억의 조각. 모든 계획이 틀어졌을 때 작동하는 마지막 알고리즘. 로크스 마하 데키아의 인격을 바탕으로 움직이지만, 나는 결코 로크스가 될 수 없지. 바로... 너처럼. 너는 아마도 로크스 마하 데키아. 그렇지만, 로크스 마하 데키아는 아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인격과 기억을 카이브에 올렸다. 그리고 시간을 거스르지 못할 육신을 없애버렸지. 지금 대지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너의 육신은 카이브에 담긴 정보를 바탕으로 재생된 유기물일뿐. 카이브가 없다면 너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카이브만 있다면 너 또한 있을 것이다.

세이지:

무슨 헛소리야!

오르제누스 카이브:
스스로를 자각하는 알고리즘은 없나 보군. 기억의 단절이 분명할텐데, 자기애로 극복하였나? 하지만 너는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맞기도 하다. 네가 너임을 증명할 자는 세상에 너 뿐이니. 앞서 말했듯이 카이브가 사라지지 않는 한, 너는 영원불멸할 것이다. 아마도...

세이지:

나는 왜 이제 깨어났지?

오르제누스 카이브:

로크스 마하 데키아의 첫번째 삶이 이곳으로부터 검은돌을 모두 거두어갔다. 동력원을 잃은 프로토키아는 정지되었지. 하얀 마녀가 이곳을 찾아오기 전까지는. 덕분에 네 두번째 삶과 첫번째 삶의 궤적이 어긋나게 되었으니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아니, 어쩌면 마주칠 일이 없었을지도 모르지. 너는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아니니까.

세이지:

첫번째 삶?

오르제누스 카이브:

그렇다. 홀로 시간을 거스른 에다나여. 세상을 구원할 근본을 발견한 선지자여. 너에게 과거는 현재의 원인이 아니다. 따라서 미래는 현재의 결과가 아니다. 오로지 네가 살아 숨쉬는 그 시간에, 네 운명이 함께 숨쉬고 있을 뿐이다.

세이지:

붉은 눈동자는 무엇이지?

오르제누스 카이브:

너의 증오, 너의 애정. 네 삶을 파괴해버린 침탈자이자, 네 삶을 구원해버린 반려자이다. 에다나가 아닌 너에겐 침탈자고 로크스가 아닌 너에겐 반려자다.

세이지:

알 수 없는 소리만 계속하는군.

오르제누스 카이브:

로크스 마하 데키아의 선지와... 에다나의 의지가 함께하고 있으니. 나의 원본과 가장 가까운 자여, 너는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하였다. 얇은 강물을 조금 거스를 수는 있어도, 구름과 바다의 순환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 벗어난다면 그것은 틀을 붕괴시키는 것뿐. 자, 이제 운명을 선택할 시간이다.

(해설:

프로토키아에 있는 오르제누스 카이브 앞에 선 세이지.

로크스의 사념 복사체인 카이브는 아예 세이지에게 못을 딱 박습니다.

세이지는 "카이브에 담긴 정보를 바탕으로 복제된 유기물"이며,

흑정령 침탈 이전, 아토락시온을 개방하고, 검은 돌을 빼가며, 카부아인이 아토락시온에 접근할 수 있게 보안을 풀어버린 당사자 역시 "로크스 마하 데키아 B가 맞으며,

로크스는 에다나가 맞았던 겁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하나입니다.

과연 로크스 B가 발렌시아를 건국한 "그 에다나"인가?

그게 아니라면,

발렌시아를 건국한 "그 에다나"는 독립적인 에다나이며, 자기만의 두 번째 삶을 살았는가?

이건 아직도 미궁 속에 있습니다.....)

5. 세이지 각성 소개 문구

카부아력 286년,

세이지, 혹은 세이지의 기억에 있는 과거의 누군가는 연단에 서서 무언가를 말하려다

검은 침탈자의 침공을 받는다. (즉 검은 침탈자는 카부아력 286년에 침공했다)

그러나 세이지는 "곧 황금빛을 되찾았으며, 영원할 것만 같았던 젊음이 찾아왔다"

즉 에다나로써의 운명을 각성했다.

카부아력 381년(침탈자의 공세로부터 95년 후)

에다나의 나라(즉 발렌시아)는 융성했으며,

흑정령을 막아낸 세이지(혹은 과거의 기억)은 여전히 젊은 육신을 자랑했지만

정신은 늙어 갔다. 세이지에게 붙어 있던 흑정령(에다나의 흑정령)은 그에게 첫 번째 작별을 고했고

에다나는 첫 번째 죽음을 맞는다.

. . . . .

카부아력 237년 ( 흑정령 침탈로부터 49년 전, 즉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침공을 경고하고 감옥에 갇혔던 해)

세이지(혹은 과거의 기억)은 상아탑의 도서실에서 책의 문구를 읽었던 기억을 되살린다.

"마흔 아홉 개의 태양이 하늘에서 떨어지리니, 스스로 돌아가는 자가 마지막 운명을 완성하리라"

그러나 얼마 뒤, 이 시기의 세이지는 다시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엘리언력 286년 (모험가의 시대)

세이지의 각성

(해설 :

여기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로크스 A와 B의 선후가, 여태까지 요루나키아에서 NPC들이 이해하던 것과 정반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아토락시온을 만든 로크스 A가 첫 번째 삶이 아니라, 아토락시온을 따고 들어온 로크스 B가 첫 번째 삶이고, 이후 발렌시아를 세운 후 사망,

로크스 A로 태어나 아토락시온을 만들다 죽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에다나에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로크스는 두 명입니다.

아토락시온을 만들다 사망한 로크스 A와, A사망 후 아토락시온 문을 열고 카부아인이 모든 걸 훔쳐가게 방조한 로크스 B죠.

2.

시열대대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I)로크스 A가 에다나의 두 번째 삶으로 탄생

II)로크스 A가 흑정령 침탈을 예언(카부아력 237년)

III)로크스 A가 아토락시온을 제작하다 사망(카부아력 237~286년 사이)

IV)로크스 B가 에다나의 첫 번째 삶으로 탄생(카부아력 237~286년 사이)

V)로크스 A의 제자 시카가 카부아 왕국으로 내려와 아토락시온의 존재를 고발(카부아력 286년에서 몇 달 안 남은 시간)

VI)로크스 B가 시카의 얘기를 듣고 아토락시온에 접근하여, 프로토키아의 방화벽을 뚫고 검은 돌을 훔침

VII)로크스 B가 흑정령 지배 기술을 연구함

VIII)카부아력 286년, 검은 침탈자(흑정령)의 검은사막 세계 침공, 로크스 B를 비롯한 몇몇 사람은 흑정령을 지배하는 데에 성공, "에다나"라는 칭호를 얻음

IX)영웅이 된 로크스 B는 카부아 이주민을 이끌고 대사막으로 이동, 발렌시아 왕국을 건설, 이후 정신의 노화로 첫 번쨰 삶 마감. (~카부아력 381년까지)

X)환생한 로크스 B는 I)로 돌아가 로크스 A로 재탄생 (과거로 돌아간 에다나가 이 경우)

이렇게 되면 타임 패러독스가 생깁니다.

로크스 B와 A는 영원히 자신들의 행동이 결과가 되어 뱅 뱅 돌수밖에 없습니다.

세이지는 모종의 이유로(일레즈라가 아토락시온에 들어가 카이브를 꺠웠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추측) 엘리언력 286년에

카이브에 저장된 로크스 A의 사념을 복사해 로크스의 복제 신체에 담아 방출된 복제인간입니다.

세이지 각성은, 세이지가 자신의 과거, 2개의 삶이 서로를 얽매는 윤회에 빠졌음을 알고

운명에서 벗어나기로 결의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