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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HS-ST-2 수놓은 비단

no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9 18: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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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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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벌써 축시(丑时)인가...... 이번 대국은 누가 이겼지?


[어두운 목소리] 직접 확인하도록 해.


[지] 나는 이걸 잘 모른다고 했잖아.


[어두운 목소리] 그렇다면 배워야지.


[지] 너를 한 번 만나기도 쉽지 않아.


[지] 이곳은 정말 추운데 형은 그 길을 바꾸지 않았어...... 매일 이 방에 틀어박혀서 바둑판을 보던데, 그 위에서 도대체 뭘 알아낸 거야?


[어두운 목소리] 네가 그 장부에서 본 것과 비슷해.


[어두운 목소리] 바둑판에는 한 가지의 규칙이 있고, 바둑판의 바깥도 똑같지.


[지] 천하의 평화는 이익을 위한 것, 천하의 혼란은 이익을 위한 것...... 둘째 형은 잘 이해하고 있어.


[지] 지난 몇 년 형제자매들은 각자 관심 있는 일을 찾았고, 점점 더 만족스럽게 살고 있는 것 같아.


[지] 늙은이는 마침내 ‘무도’를 깨달은 듯 북쪽 국경으로 성을 지키러 갔고, 큰 누나는 천년의 꿈 속을 유유자적하며 어찌나 자유로운지.


[지] 오직...... 그 누나만 달라.


[지]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는데...... 그녀는 아직 보답받지 못했어.


[어두운 목소리] 요즘 사업이 너무 잘 돼서 그렇게 많은 일들을 신경 쓸 여유가 생긴 것 같군.


[지] 최근에야 이치를 깨닫고 사는 법을 배웠거든.


[지] 천지는 만물의 손님, 시간은 세월의 나그네......


[지] 사람의 일생은 그저 기댈 곳을 찾을 뿐, 욕구가 변하지 않으면 일생은 그저 지나가버려. 수명이 길다고 해도 별 차이는 없지.


[어두운 목소리] 네가 정말로 간파했다면 이곳에 앉아있지 않았을 텐데.


[지] ......


[어두운 목소리]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어.


[어두운 목소리]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내가 도울 수 있지.


[어두운 목소리] 하지만, 나도 너에게 한 가지 빌려야겠군.


[지] 사양할 것 없어. 나에게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가져가.


[어두운 목소리] 네 목숨을 나에게 넘겨라.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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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깥 마을로부터 대황성에 왔다고 한다.


그 해, 누군가가 논에서 아직 말을 잘 못하는 아이가 들어 있는 바구니를 주웠다. 아마도 도시 밖의 큰 강을 따라 논으로 흘러내려왔을 것이다.


앞서 전해진 재앙의 소식을 생각하면 상류에서 일어난 일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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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여성] 운이 좋구나. 곡식 밑에 피어난 생명...... 너를 ‘허셩(禾生)’이라고 부를게.


[온화한 여성] 앞으로 여기 머물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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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나는 자신이 태어난 마을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다.


나는 사람이 없는 '마을'을 봤는데, 눈앞에는 황폐한 집들과 오리지늄이 결정이 널려 있는 땅 뿐이었다.


이곳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온화한 여성] 이런 땅에는 농작물을 심을 수 없어.


어째서죠......?


[온화한 여성] 저 검은 돌들이 보이지? 저런 것들이 있는 곳에서는 곡식이 자라지 않아.


[온화한 여성] 식량을 심지 못하면 굶주리는 사람들이 생기지.


이런 땅은...... 아직 많이 있는 건가요?


이 나쁜 돌들을 다 없애고 이 땅에 작물이 자라도록 할 방법은 없을까요?


[온화한 여성] 많은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방법을 생각해왔어.


[온화한 여성] 공부해보고 싶니?


네......


[온화한 여성]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고, 평생 노력해도 결과를 볼 수 없을지도 몰라.


[온화한 여성]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거야?


......


네.




(회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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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일이 일어났고, 익숙한 땅이 모르는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 같다. 오래된 논밭의 개선이 끝나갈 때, 하늘은 하필 사람들을 농락해 재해가 끊이지 않는다.


논밭 주변에 주저앉은 농부가 고개를 들자 빗물이 그의 얼굴에 떨어졌다.


밭에 쓰러졌던 곡식들도 허리를 곧게 폈고, 가지와 잎은 푸르게 변했다.


[놀란 농부] 이건......


[놀란 농부] 신농, 신농이야......


[놀란 농부] 신농이 정말로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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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여기 누워 있는 거야?


[???] 일어나, 어이, 일어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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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락] 도망치지 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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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셩] 무슨 소리야?


[허셩] 옷은 또 왜 그걸로 갈아입었는데......?


[좌락] 저는....


[좌락] ......지금 시간이 어떻게 됐죠?


[허셩]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나고 반나절이 지났어. 나한테 곡식창고의 농작물 조사를 맡겨두고는 자기가 대황성을 이렇게 만든 원흉을 찾겠다 하더니, 왜 여기 쓰러져 있는 거야?


[좌락] 그렇다면 지금은?!


[좌락] 곡물 창고의 농작물은 오염되었습니까? 오염원은 찾았나요?


[허셩] 너 하나도 못 봤구나......?


[좌락] 무슨.....


[허셩] 곡식 창고에 갔더니 여름에 수확한 곡식들이 모두 기괴한 검붉은색으로 변해 있었어......그뿐만이 아니라 밭도 전부 굳어버렸지.


[허셩] 그런데 어떻게 된 건지 비가 내리더니, 땅이 모두 원상복구되고 창고의 곡식도 정상으로 변해 있었어.


[허셩] 마치 누군가가 과장된 오리지늄 아츠로 오염을 모두 없애기라도 한 것 같아.


[좌락] 지하의 오염을요? 누가 이런 일을......?


[허셩] 우리는 이제 안전한 것 같은데?


[좌락] ......


[좌락] 이 비는......


[좌락] 슈 씨는 어딨죠?!


[허셩] ......누구?


[좌락] 당신의 선생님 말입니다, 그녀는 어디 있습니까?


[허셩] 천사부에 선생님이 몇 분인데, 누구를 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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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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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부 네가 그런 거야!


[지]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시] 그녀가 사라졌다고!


[시]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지] 그걸 왜 나에게 묻는 거지?


[지] 이곳에 남아서 이곳을 지키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 자신의 선택이야. 내가 언제 지나치게 간섭한 적이 있었던가?


[지] 그녀를 천 년 동안 이 땅에 가두었던 것은 바로 ‘사람’ 아니었을까?


(공격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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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엔] 너 미쳤어?!


[니엔] 너랑 그 바둑꾼 녀석은 죽는김에 다른 사람들을 전부 끌어들이려는 거지?


[지] 내 동생들은 속세를 너무 오래 즐겨서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걸까.


[지] 다른 부류가 아닌 척하는 연극을 언제까지 계속할 생각이지?


[시] 닥쳐......


(니엔과 시가 지를 공격함)


[지] 콜록 콜록......


[지] 시...... 그림 속에 그렇게 오래 있었으면서도 마음이 이렇게 경솔하다니, 그건 최고의 화가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니야.


[지] 그리고 니엔, 그 오랜 시간 동안 네가 이렇게 진지한 모습을 본 적이 없어. 알고보니 너는 여전히 자신의 형제자매를 많이 신경을 썼나봐.


[시] 죽여버리겠어.


[지] 하지만 나는 너희를 도우러 왔다고 말했을 텐데...... 콜록콜록...... 너희들은 어째서 믿지 않는 거지?


[지] 너희들은 우리의 존재를 지탱할 수 있는 에너지의 그릇을 만들고 싶은 것 아니야? ‘베헤모스의 심장’이라고 했던가? 무엇이 부족한지 내가 알려주도록 하지.


[니엔] 다가오지 마. 아직 목숨이 아깝다면.


[지] 하아......


[지] 지금은 정말 그 오해를 풀 시간이 별로 없으니...... 너희에게 조금 억울할 수 밖에 없겠네.


(능력을 쓰는 소리)


(장치가 작동하는 소리)


[니엔] 네가 어떻게 이 장치를 조종할 수 있는 거야? 어느 틈에——


[지] 우리 능력의 근원은 원래 같아. 그리고 나는 자신의 분신을 어떻게 상대하는가에 대하여 특별히 약간의 경험을 배워뒀지.


[니엔] 너......


(니엔과 시의 일러스트가 어두워짐)


[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다소 모험적인 방법이지만, 어쩔 수 없어.


[지] 이번 대황성의 재난에서, 스스로 심은 잘못된 원인의 잘못된 결과를 다른 사람이 목숨바쳐 거두게 할 수는 없어......


[지] ......그런 편리한 일이 어디 있을까.


남자가 손을 내밀자 검은 벼이삭이 손바닥에 나타났다.


[지] ‘형상’, ‘뜻’, ‘인과’, 너희 셋이 함께라면 확실히 하늘의 운명을 거스를 수 있을 거야.


[지] 누나는 언제나 부지런히 일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어. 이 세상에는 추함보다 아름다움이 더 많고, 악함보다 선함이 더 많다고 믿었지.


[지] 하지만 어째서 생명이 태어날 때 언제나 울음이 함께하는 걸까?


[지] 사람이든 짐승이든, 연약한 생명이 이 광활한 세상에 와서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일 수밖에 없어.


[지] 깨어날 시간이야.


남자는 검은 벼 이삭을 거대한 장치에 던져 넣었다.


곧이어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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