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내면아이 관련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2.47) 2023.02.07 22:06:24
조회 1244 추천 23 댓글 12
														
오늘도 많은 생각 끝에
내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시도를 못하고 망설이는 것 같아서

기록을 해봤어
그러다가 느낀 점이

유년시절 기억이 지금 나를 형성하는 거더라고
그동안 내면아이 어쩌구 많이 들었지만

기록해보니 진심 깨달음
누군가 인프제는 엄청 사랑 받은 경험과 사랑받지 못한 경험 둘 다를 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내 경우엔 저 말이 맞아
초등학교 저학년까진 여기저기 학원도 다니고
엄마가 예쁜 옷에 머리도 땋아주고
학교가면 같은 동성친구들이 친해지고 싶어했어  

그러다가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서
또 동생이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나를 친척집에 맡기고 방치했어
학교도 못갔지

갑자기 이사가고 전학가고
아픈 동생 먼저고
나도 동생이 아프니까 당연하다 생각하고
전부 양보하고 참고 내 감정은 억누른 듯

애어른처럼 책임감만 강해지고
부모님한테 어리광도 안부림

머리도 못감고 학교 가고
내성적이고 참고하니
친구들도 괴롭히고

부모님은 늘 싸우고
동생만 챙기고
나는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또 일커질까봐
괴롭힘 당한 거 말도 못하고

그렇게 사랑받는 경험과 사람받지 못하는 경험
극과 극을 경험한 듯

그리고 이사갈 때 친한 친구들과 헤어졌던 기억
내가 다시 동네도 돌아왔는데 나는 못잊던 친한 친구가
이미 다른 친구 사귀고 나를 잊어서
어색해하던 기억

친구가 내편인 줄 알았더니
머리 못감고 더럽다고
소문내서 배신당한 기억

그런 기억들이
내가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며
손절을 하게되는데 영향을 준 것 같아

모든 기억들을 되돌아보니
괴롭힌 사람
도와줬던 사람
상처도 위로도 다 사람이 줬더라고

또 친구가 나를 크게 시기하던 기억
그게 내가 다른 사람의 시기 질투에
예민하고 휘둘리는 이유고

내가 찌든사람
속물적인 사람을 싫어하는데
유년시절 만났던 친척 어른이 그런 사람이어서
그런거더라고

무엇보다
나는 내가 내 편이 되어주지 못했고
나를 몰아붙였고 죄책감을 느껴왔고
우울했고 항상 잠이 많았고

아무도 내가 우울한지
알아봐주고 지켜봐준 사람이 없었더라구

그리고 간혹 나를 도와준 사람들도 있었는데
내가 도움을 거절하고
오히려 그 사람들이 상처받게했어

그 사람들과 함께 무찌르고 이겨냈어야 하는데
오히려 내 편이 아니라 가해자들이 원하는대로 해줬어
여리고 착하고 바보같았거든


그 모든 기억들을 기록하니
내 내면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버텨줘서 고맙고

그래서 정말 잘해줘야겠더라고
나를 사랑하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건지

그리고 난 사실 예민하고 섬세한데
현실과 타협해서 털털한 척 해왔지

미적으로도 예민하지만
옷도 대충입고

깨끗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그냥 어지러진 집에서도
신경 안쓰고 잘 사는 척

가면이 거의 제2의 자아 수준이라
연기를 하고 다니니

얼마나 에너지가 들겠어?
내가 나로 진실되게 살지 못하고

미움받을까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
가면을 썼는데도

오히려 사람들은 만만히 볼 뿐
그래서 이런 게시판에 와서

자신감 없는 모습
우울한 정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털어놓는 듯

이런 상황과 감정을 모르는 타유형은
왜 착한데 자신감이 없을까? 힘내!
이런 위로의 글을 올려주고

모든 게 반복되는 듯

내가 생각만 많고 시도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런 유년의 기억
내면아이와 연관된 듯

그래서 해결책은
무의식 정화와
내면아이를 돌봐주고 즐겁게 해주고
친해지는 거야

그 어린애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그걸 몰라줘서 얼마나 슬펐을지

내면아이와 가면 모두 통합해서
건강한 하나의 자아가 된다면

건강한 인프제가 되거나
타유형으로 변하게 될 듯

그리고 새로운 내가 되겠지

긴 글이지만 내 글에서 힌트를 얻을 인프제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써봤어

추천 비추천

23

고정닉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04939 일반 Infj 남자 꼬시는 법은 생각보다 별거 없음 [8] ㅇㅇ(194.5) 23.03.06 4689 29
104930 그림/ 다시 찾아온 사진러의 사진 투척 [2] 빵빠레빠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6 602 11
104880 일반 인프제 특징 [3] ㅇㅇ(59.5) 23.03.05 1245 17
104874 일반 내가 보는 INFJ만 가지고 있는 특징 [9] ㅇㅇ(122.32) 23.03.05 2908 35
104873 일반 인프제로서 인프제의 인간관계 문제는 [6] ㅇㅇ(116.39) 23.03.05 1939 31
29769 인프제 갤 연애글 보니까 회피형 특징이 인프제한테 많이보이는거 같아 [31] ㅇㅇ(1.243) 21.02.14 13737 165
95128 일반 썸남썸녀들아 연애상담 하려면 이건 적고 얘기 좀해 [2] ㅇㅇ(14.36) 22.10.07 2526 35
104763 일반 여기는 연락이슈 꾸준하네 [5] ㅇㅇ(172.226) 23.03.03 1761 26
104745 일반 Infj의 호불호 갈리는 평가 [7] ㅇㅇ(103.142) 23.03.03 2700 19
104718 일반 네가 아직 이 갤러리에 들어오는지 모르지만 [10] ㅇㅇ(211.196) 23.03.03 1300 18
104699 일반 진짜 이성에 대해 모든 인프제들 딱 공감하는거 하나 있을듯 [18] ㅇㅇ(118.235) 23.03.02 4526 57
104694 일반 내가 여자친구의 남사친 같은걸로 질투하는 이유 ㄹㅇ [7] ㅇㅇ(121.139) 23.03.02 2416 18
104676 일반 인프제는 성숙해지기 직전 같음 ㅇㅇ(121.139) 23.03.02 1231 17
104653 일반 인팁인데 인프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움 [5] ㅇㅇ(110.10) 23.03.01 2280 16
104649 일반 INFJ 연락 텀 너무 이기적인거 아니냐 [17] (114.202) 23.03.01 4379 23
104626 일반 인생이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곤 해 [4] ㅇㅇ(221.158) 23.03.01 1263 23
104580 일반 ESTP가 본 INFJ와 ESTP 공통점,차이점 ㅇㅇ(106.240) 23.02.28 1023 17
104555 일반 인프제 친구관찰 [1] ㅇㅇ(39.121) 23.02.27 2414 33
104518 일반 연애와 섹스는 언제부터 판타지가 되어가기 시작한걸까 [5] ㅇㅇ(125.141) 23.02.27 2311 30
104498 일반 INFJ 짤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짤 [23] ㅇㅇ(223.38) 23.02.27 4469 46
104458 🌟고찰 칼융의 분석심리학에 따른 남성 Infj의 여성스러움에 대한 고찰 [6] Luke(223.62) 23.02.26 2822 21
104411 🌟고찰 인프제가 생각하는 MBTI 유형분석(각 알파벳 의미) [1] ㅇㅇ(14.36) 23.02.25 1772 15
104408 일반 인프제남 연애방식은 그냥 여자라 보면 돼. [13] ㅇㅇ(223.39) 23.02.25 4170 46
104405 일반 인프제랑 가까워지면서 느낀점 [1] ㅇㅇ(117.111) 23.02.25 1033 10
104377 일반 처음으로 감정이 아닌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해본 건에 대하여. [5] 양재참숯체(121.134) 23.02.25 1377 15
104332 일반 결국 그거네 [9] ㅇㅇ(117.111) 23.02.24 1671 40
104309 일반 예술은 단지 낙오자를 자처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 [5] ㅇㅇ(124.58) 23.02.23 760 18
104299 그림/ 오늘도 찍은 사진 올려보아요우어오 [16] 빵빠레빠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3 1071 19
104168 일반 요즘 사람을 미워하지 않게 됐어 [2] ㅇㅇ(118.235) 23.02.21 873 30
104157 일반 너와 헤어지고 5일째, 참 많은 생각을 해봤어 [5] ㅇㅇ(39.115) 23.02.21 1139 42
104119 일반 밑에 고백박았다가 까인 entj임 [4] ㅇㅇ(124.53) 23.02.20 1683 27
104110 일반 현대인들은 왜 이렇게 연애에 집착할까 [13] 아메도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0 1747 37
104083 일반 엔팁임)낭만넘치는 사랑이하고싶다 [7] 아메도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9 1456 35
104048 일반 우리가 결국에는 상처준 그 사람을 용서해야하는 이유 [6] ㅇㅇ(223.62) 23.02.19 1521 35
104034 일반 재밌는 사람보다는 든든한 사람이구나 [8] 나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9 1825 20
104028 일반 새벽에 현타와서 하는 조언 [5] ㅇㅇ(117.111) 23.02.19 763 11
104002 일반 현실에서 mbti 일반화하는 거 좀 기분나쁨 [4] ㅇㅇ(122.32) 23.02.18 1396 24
103971 일반 내가 생각하는 '내 이야기'를 안하는 이유 [3] ㅇㅇ(118.235) 23.02.18 1540 30
103935 일반 여태껏 만난 유형들에 대한 고찰 [7] ㅇㅇ(117.111) 23.02.17 5448 20
103912 일반 INFJ에 내현적 나르시시트가 많은 이유 [5] ㅇㅇ(175.113) 23.02.17 1178 10
103873 일반 INFJ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왔어 [7] ㅇㅇ(223.38) 23.02.16 3434 53
103812 일반 오늘도 쓰잘데기없는 일 깊게 생각하며 고통받는 인프제들아 [5] ㅇㅇ(223.62) 23.02.15 1495 30
103807 일반 욕먹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ㅂ신 같은 저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장문) [41] ㅇㅇ(110.12) 23.02.15 2276 21
103772 일반 이런 사람있냐? [4] ㅇㅇ(1.242) 23.02.14 1115 30
103709 일반 이런 이성을 만나고싶다 [11] Hold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3 2796 30
103704 일반 심심해서 연주올려봅니다 (초보주의) [3] 셜록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3 384 19
103676 일반 아침이 왔는데 당신이 없더라 [1] ㅇㅇ(182.213) 23.02.13 798 16
103672 일반 NF는 NF랑 만나야 가장 만족할 가능성이 높대 [20] ㅇㅇ(223.62) 23.02.13 3109 35
103653 일반 여기 왤케 따뜻하냐 [7] ㅇㅇ(211.105) 23.02.12 1206 38
103649 일반 INFJ 의외로 일진으로 오해받기 쉬움 [23] 글쓴이(106.101) 23.02.12 3158 2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