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내 이야기'를 안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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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3

[일반] 내가 생각하는 '내 이야기'를 안하는 이유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3.02.18 12:51:00

조회 1536 추천 30 댓글 3

나는 개인적으로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척도가 질문이라고 생각하거든

상대가 나한테 관심이 있으면 나에 대해서 알고싶으니까 질문을 하겠지? 싶은 마음이야

그 기저의 심리는 사실 내가 실제로 누군가에게 관심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하는게 질문이라 그렇긴 해.

내가 관심 생기면 이렇게 하니 상대도 관심 있으면 이렇게 하겠지~ 하는 심리인거지

(내가 세상을 대응하는 방법처럼 타인들도 세상을 대하겠지 하는 편협한 시선이긴 해)

그래선지 나는 먼저 내 이야기를 안꺼내게 되더라고. 대신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 오히려 상대에게 물어봐. 내가 A라는 주제에 대해 말하고 싶음과 동시에 관심있는 상대의 의견도 듣고 싶으니까.

상대도 나에게 관심이 있다면, 궁금증을 가지고 나에게도 먼저 물어봐주겠지~ 하는 마음이야.

이런 의미에서 초면엔 일상적인 가십도 잘 못해.

어떤 사람들은 초면에도 자기가 겪은 별 이야기 아닌것도 이래저래 신나게 떠드는 사람들 있잖아?

난 근데 내가 겪은 별것 아닌 이야기는 상대가 애초에 (나에게 관심이 있지 않는 이상) 듣기 싫어할거라 생각이 들어서 말을 못하겠더라. 관심이 있으면 애초에 잘 물어봐줄테고 말이지

반면 어느정도 친해진, 상대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이 되는 사람이라면 나의 별 것 아닌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 생각이 드니까 입이 뚫리는거야.

인프제는 왜 자기 이야기를 잘 안하는가

왜 친해지면 갑자기 미친듯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가

이것에 대한 나만의 답은 이렇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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