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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INFJ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왔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23.02.16 19:49:36
조회 3435 추천 53 댓글 7
														

헤어진김에 감성팔이 조금만 하려고ㅎㅎ...




어제 전화로 그만하자는 말 듣고

우리 그래도 만난 시간이 있는데 얼굴은 보고 헤어지자고

거의 매달리듯이 말해서 오늘 만나서 얘기하고 왔어


싸움 패턴이 반복되고, 나 자신이 항상 1순위인 나한테 너무 서운해서 지쳤다고 하더라고

진짜 오늘 만나기 직전까지도 어떻게 잡아야하지 계속 생각했고, 밤새 잠이 안와서 편지도 엄청 길게 썼어

발렌타인데이 전날에 싸워서 주려고 사둔 초콜릿 못주고 있던것도 들고나갔고ㅎㅎ...

근데 그냥 걔를 보는 순간 아 내가 잡으면 안되겠구나 싶더라

내가 걔 성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 말을 하기 전까지 얼마나 속으로 곪았을지도 알고, 많이 생각하고 다 정리하고 말하는것도 아니까

내 마음 남았다고 붙잡는건 그냥 끝까지 이기적인 사람으로 남겠구나 싶어지더라고

고1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연인으로 고3 힘든 시절 함께 보내고 했던 사람이니까

처음에 만나서는 눈물만 계속 났는데

우리 관계가 어땠는지 뭐가 문제였는지 이런 얘기를 하면서

조금씩 덤덤해지더라고

내가 다 바뀔게 잘할게라고 말해도 그건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인거 서로 알고있고

이렇게 말해서 변하고 관계가 회복됐으면 이렇게 될 일도 없었을거고...

이런 생각 들면서 점점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세시간반정도 얘기하다 왔는데

한시간정도는 울고 우리가 어땠다 얘기하다가

두시간반정도는 친구였던 때처럼 편하게 이런저런 얘기 하다 왔어 대학이 어쩌네 재수하는 친구가 어쩌네 이런 얘기

근데 근 몇달동안 걔랑 했던 그 어떤 대화보다 즐겁더라

그래서 서로 막 우린 친구로 남는게 맞았겠다 그치 하면서

웃고 그랬어 물론 속은 문드러졌지만 ㅎㅎ...

아 안그래도 끼니 자주 거르는 애가 요즘 밥이 잘 안넘어간다고 하더라

내가 끼니 거르지 말라고 했지 하고 다그치듯이 말하면서도

나도 밥이 잘 안넘어가고 입맛이 하나도 없기도 해서


덤덤하게 말하다가도 괜히 또 속상해지고 그랬네

나 밥먹는거 진짜 좋아하는데ㅎㅎ


또 다 내려놨다고 해도 속상하지 않은건 아니라서

마지막으로 집은 데려다주게 해달라고 고집부리고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나 안아달라고 해서

안겨서 조금 울고

다음에 보자! 하고 집 잘 왔어

안겨서 울다가 내가 조금 그치고 얼굴 봤는데

걔도 눈물 고인채로 둘이 동시에

고마웠어! 라고 했는데 그게 좀 슬프더라

대학도 서로 멀리 가고 기숙사 들어가서 아마 더 볼 일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다시 만나보자는 말도 안하고 술마시는것도 안하고

앞으로 이렇게 한두번만 더 얼굴 보고 못한 얘기 하자고 하고 왔어

"알았어 피하지 않을게" 라고 하더라

아 걔도 발렌타인 초콜릿 들고 나왔던데

쇼핑백에 같이 썼던 연애문답 두권 다 넣어뒀더라 자기가 쓴거 내가 쓴거 둘 다 ㅎㅎ... 정리하는게 마음 편하긴 하겠지 나도 시간 조금 지나면 버리려구

좋게 잘 헤어진거같으면서도 그냥 가슴 한구석이 뻥 뚫린 기분 들긴 하네

혼자인 나에 좀 익숙해져 보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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