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하고 소통하고 대화할때는 그냥 뭔가 내 자신이 아닌 기분이 듬.

현실에서 사람들과 마주하면 부담스럽다는 생각밖에 안듬.

내가 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고 어떻게든 내 인격을 꾸며내고 있고

내가 페르소나를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듬.

다른 누군가에게 관심을 주거나 신경을 쓰고 싶지도 않은데 막상 현실에서

사람을 상대할때는 어떻게든 상대방에게 관심이 있는척을 해야해. 속으로는 집가서 빨리 쉬고 싶은데 말임.

그래서 난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것보단

혼자 메타세콰이어로 이루어진 공항 근처의 산책로를 산책하거나

집에 아무도 없이 라디오 틀어놓고 멍때리는걸 좋아함. 혼자 서점에 가는것도 좋고.

혼자 있을때가 온전한 진짜 내 자신이 된것 같음.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사색하는것도 좋아하고 말임.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라는데 나는 고양이과 동물처럼 외로움이란걸 전혀 타지 않는것 같음.

거의 스님이라고 보면 됨.

이따금 슬로우시티 같은데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