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히를 갈아넣어서 백색을 떼어낸 드재앙,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피어에게 막타를 때리러 가는데...
얼굴 때문에 피어를 못 죽인 앤빠 드라이는 '왜 죽이지 못했냐'며 꼽을 먹게 된다.


안 그래도 제2영식과 여왕을 모두 잡은 앤 때문에 전공을 인정받지 못하게 생긴 드재앙은 마일로에게 '프레이는 인간이냐, 괴수냐'를 묻는 등 정치질을 착실히 준비한다.

사상병기 때문에 만다라가 막혔다, 내가 시간을 끈 덕분에 앤이 이길 수 있었다, 아무리 우겨봐도 그 콧대 높은 콜히들에게는 씨알도 안 먹히고, AL에게도 먹힐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 드라이는 새로운 전과가 필요하게 되었다.

드재앙에게 필요한 조건은 3가지
1. 인류 멸망 위기급의 괴수
2. 콜히들에게도 버거운 괴수
3. 사상병기를 가진 괴수

그때 이후로, 드재앙은 첼시를 키우기 시작한다.

일부러 적당한 먹잇감을 던져주고,
일부러 약한 콜히들을 던져주고,
그렇게 S랭크 가까이 강해질 때 까지 기다린다.

드라이가 던져주는 먹이들을 받아먹으며 무럭무럭 커가는 첼시,
첼시는 드라이가 푸아그라를 위하 거위를 키우는 농부의 마음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마침내 첼시가 모글레이를 찾은 그 날,
드라이는 여느 때 처럼 콜히들을 앞세워 첼시를 토벌하려 한다.
마침내 카심까지 쓰러진 그 때,
드라이는 전면으로 나서 모글레이를 부시고, 첼시를 베고, 푸른꽃을 불태운다.

카심이 탈진한 채로 '너가 너무 강한거다'라고 했을 때, 마지막으로 한번, 겸손한 척 '그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프레이와 자기 자신을 올려친 드라이는, 이름처럼 드라이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 다이크가 리아를 무시한게 과연 오만해서일까?
혹시 드라이가 앤프와 자기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벨치스를 내려쳐서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