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 간단한 게임영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뇌 혹은 우동사리

1. 사는 법

사는 법이라니 사람 빡머가리로 아는게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하지만

버전업을 한 KSP는 스팀 정가 4만3천원으로 앰창인생들에게는 치킨 두마리 값쯤 되는 가격이 비싼 게임이 됐다. 예전엔 20딸라였음.

어찌됐건 스팀게임 스팀에서 사는게 바보소리듣는 시대니 G2A라도 들러서 사라.

글 쓰는 지금 G2A 지금 쓱 보니 24달러인데, KSP는 세일 하면 보통 20달러 선이라서 좀 비싸긴 한데

KSP 세일은 행성 공전주기와 같아서 일정한 주기로 하긴 하는데 그 시간이 지금은 아니니까

그냥 4딸라쯤 더 냅시다! 오케이! 사딸라! 땡큐!

2만원도 비싸다고 징징대는 새기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하는 법만 배우면 

수백시간은 그냥 때려박을 수 있는 게임이니 가성비는 오지는 부분이다.

난 20달러 할때 사서 지금 354시간 했거든? 1시간 행복하게 겜하기 위해 약 6센트를 낸거다.

사기치는 똥겜 데차에 몇십 꼴아처박아서 며칠 즐기다 때려치지 말고 2만원 내고 300시간 즐겨라.

2. 시작하기

게임을 설치하고 나면 바로 시작하지 말고 다음 주소로 들어가서 모드를 받아다 깔아라.

https://github.com/severedsolo/MonthlyBudgets/releases

이건 명성치에 따라 예산을 타먹는 모드로 졷같이 노가다치는것을 막아준다.

솔직히 첫플레이는 순정으로 하는게 진리 아니냐 ㅇㅈ? 골든따봉 오지구요 이 지1랄하는데

장담컨데 쥐뿔모르는 초보가 순정으로 하면 달 한번 가기도 전에 돈 없어서 우주관광 노가다 치다가 빡쳐서 접는다.

이건 뭐 사기파츠도 없고 엔진간섭도 없는 순전히 계약 노가다 줄이는 모드니까 초보들은 꼭 깔아라.

받아서 설치폴더내 GameData\ 안에 풀어놔라. Squad 폴더랑 같이 MonthlyBudgets 폴더가 있도록 풀면 된다.

이제 게임을 켜라. 처음 켜면 32비트로 할지 64비트로 할지 정한다. 니 환경에 따라 골르면 된다.

게임 로딩 다 되면 제발 좀 그냥 스타트께임 뚝딱 누르지 말고 세팅으로 먼저 들어가라.

뭐 복잡하게 많은데 사실 초보인 네가 신경쓸건 두 가지다.

여기 네모친거 스샷처럼 되도록 설정해라.

show vessel labels은 처음에 꺼져있을텐데, 이거 꺼져있으면 랑데부하다가 빡쳐서 모니터 부술지도 모른다.

simulate in background는 알탭하고 딴거볼때도 시뮬레이션 돌아가는건데

우주탐사는 시간가속 천배를 땡겨도 좀 무료한 시간이 나오는 일이기 때문에 알탭으로 딴짓을 하는게 좋기 때문이다.

현실 무인탐사선 조종은 년 단위로 이루어진다는 걸 기억해라.

advanced tweakables는 사실 안 켜도 되는데 그냥 사기기능 오토스트럿 쓰려고 키는거다.

그래픽 설정도 설명할려다 귀찮으니 패쓰한다.

졷밥처럼 보이는 게임이지만 멀티코어 활용도 똑바로 못하는 찐따엔진 윾니티로 만들어서 고사양 컴 아니면

후반부에 비싼 우주선 만들면 겜이 터지니 참고하고,

이제 게임을 시작해서 스타트 뉴를 골라라. 샌드박스 싸이언스 커리어 있는데 커리어가 사실상 주력컨텐츠니까

커리어 고르고 하단의 난이도는 그냥 노말로 둬라. 이지 하면 게임이 너무 무료해지는걸 떠나서 할게 줄어든다.

깃발은 그냥 아무거나 고르면 되는데, 네가 너만의 깃발을 만들고 싶다면 설치폴더내에서

GameData\Squad\Flags 폴더 안에 256x160 사이즈 png 포멧으로 넣으면 된다.

자 이제 우주를 개척해나가는 프론티어 정신이 그득 차올라서 도키도키하는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이딴 허름한 졷헛간이 나온다.

확대해서 봐도 씨1발 어디 열정페이 해처먹는 공장이지 우주사업 하는 건물로는 안보이지만 어쨌든 여기가 네 우주기지다.

꼬우면 돈을 벌어야 한다.

일단 여기서 주 건물 정보를 알려주자면 다음과 같다.

활주로: 비행기를 날리는 곳이다. 지금은 존나 흙바닥인데 3업하면 멀끔해진다.

SPH: 약어로만 나오는데 그냥 비행기 만드는데라고 보면 된다. 

VAB: 이건 우주선 만드는 데다. 이건 세로로 만들어서 위로 날리고 SPH는 가로로 만들어서 앞으로 날리는 거라고 보면 된다.

미션 컨트롤: 의뢰 받아서 돈과 명성치를 버는 곳이다. 과학포인트도 버는데 걍 쥐졷 수준.

우주인 시설: 우주인 숙소라고 보면 된다. 초보들은 걍 전설캐릭 3명만 쓰면 되니까 업글만 잘 해두면 된다.

R&D 시설: 테크업. 여기서 과학포인트로 새 부품을 연구해야 한다. 저티어 똥로켓으로는 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니

여기서 업글을 할수록 탐사가 수월해진다.

트래킹 스테이션: 그냥 우주지도다. 나중에 통신망에 우주기지에 정거장 쫙 지어놓고 딸칠때 들어가서 보는 곳이다.

발사대: 우주선을 날리는 곳이다.

관리 건물: 각종 캠페인을 해서 자원 A를 자원 B로 연성하는 버프를 씌우는 건물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자원이란 예산/명성/과학포인트 3개를 뜻하는 것인데, 사실 초보는 걍 이거 안써도 아무 상관없으니까 버려도 된다.

효율도 좆나구리고 효율 쬐끔 좋게하려고 자원을 개같이 갈아처넣어야 하니까 버리는게 좋다.

그러면 이제 미션컨트롤로 들어가자.

이렇게 4개의 으뢰가 나올텐데, 지금은 명성치가 아예 없는, 군머로 치면 훈병도 아니고 장정이기 때문에

거창한 의뢰 그런거 없다. 첫 번째껀 커빈에서 데이터 수집, 두 번째껀 우주선 걍 날려보기, 세번째껀 대기권 탈출,

그리고 네번째가 바로 커빈 궤도에 안착하기다.

군머에서야 조교새끼들이 지도 끌려온 주제에 군대 억지로 끌려 와써? 엉? 이 지1랄하지만

이 게임은 니가 니돈주고 직접 샀으니까 신나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자.

일단 지금 미션 컨트롤 건물 레벨이 낮아서 의뢰를 두개밖에 못 받는다. 첫 번째 두 번째걸 받고 나오면 된다.

건물들은 모두 두 번 업글이 가능한데 업글비용이 씨1발 소리 나오게 비싸니까 초반에는 노가다를 좀 쳐야된다.

그래도 월간예산 모드를 깔아놨기 때문에 하고싶은거만 하면 돈이 어지간큼 들어오고, 돈 없으면 걍 한달 놀면 된다 개꿇ㅎ

이제 VAB 클릭해서 들어가라.

이게 VAB, 즉 우주선 조립 건물 안이다. 왼쪽에 바로 보이는 시커먼 아이템 탁 찍으면 중앙에 뿅 하고 나타난다.

처음 찍는 이게 바로 조종석인데, 모든 우주선에는 조종석 혹은 무인 조종장치가 들어가야 한다. 

일단 당분간 이 조종석을 계속 써야하니까 다른거 찾지 말고 왼쪽 쪼그만 카테고리에서 3번째 엔진을 선택해라.

그러면 부품이 마찬가지로 하나밖에 없다. 클릭하고 마우스를 중앙으로 빼보면 뭔가가 매달려있는게 보인다.

조종석 밑에 마우스 옮겨서 클릭하면 철썩 붙는데, 이게 가장 기초적인 로켓이다.

그러면 와 씨1발 지금 발사해도 되는거임? 이러는데

원래 우주탐사는 무인탐사 위주고 유인탐사는 거의 안하지만, 커빈에 사는 커발들은

닥치고 유인탐사부터 쌔리는 과감한 새끼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적자원 무시하면 헬조선 꼴 난다.

이렇게 맨 아래 유틸리티 탭으로 가서 낙하산을 조종석 위에 달아줘야 한다. 그래야 파일럿이 안 뒤지고 무사히 돌아온다.

이제 조립은 끝났고, 스테이징 작업이 필요하다.

오른쪽 아래에 보면 쬐끄만하게 뭐가 나와있는데, 그게 바로 우주선 스테이징 구분이다.

거 왜 나로호고 뭐고 발사할 때 보면 날라가면서 연료통 툭툭 뱉는거 바로 그거다. 일단 지금은 병1신같게도

단분리용 페어링 부품이 하나도 없으니 단분리는 못하지만 지금 저대로 두면 로켓 점화와 함께 낙하산이 펴지는

찐따같은 로켓이 되니까 밑에 플러스 버튼을 눌러서 스테이지를 하나 더 만든 다음 로켓 아이콘을 드래그해서

0단에 있는 로켓을 1단에 넣어주면 된다. 0단엔 낙하산 1단엔 로켓이면 오케이.

이제 다 끝났다. 위쪽 중앙에 보면 이름을 적을 수 있는데, 원래는 한글 입력이 다 됐는데

패치를 해서인지 윈텐이라서인지 씨발 한글입력이 안된다. 대충 되는대로 꼴리는대로 적고 오른쪽 위의 녹색 버튼을 눌러라.

그러면 이제 알아서 로켓을 발사대에 갖다놓고 발사준비를 마치는데...

발사대가 말이 발사대지 씨1발 눈썩는 공터다.

그럴싸한 발사대를 만드는게 안구건강에도 좋지만 차후 무겁고 복잡한 우주선 발사시 필요하니까 빨리 명성치를 쌓아야 한다.

스테이지 넘기는 건 스페이스바인데... 냅다 쳐 누르지 말고 스샷의 설명부터 읽었으면 좋겠다.

잘 읽어본 후에, 일단 T를 눌러서 SAS를 켜라. 자세안정시스템은 흔들림 방지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이걸 끄게되면

핫산처럼 똑바로 서질 못하는 몸이 되어버리니 웬만하면 그냥 켜두는게 좋다.

R은 RCS 켜고 끄는건데 그건 다음 시간에 알려주도록 하고 지금은 부품이 없어서 켜나 끄나 아무 차이없다.

그리고 쉬프트 키를 누르면 속도 방향 알려주는 똥그란거(내브볼이라고 한다) 왼쪽의 작대가 쭉 올라가는데

조종겜 좀 해본 놈들은 알겠지만 스로틀이다. 높으면 고출력, 낮으면 저출력이다.

하지만 지금은 고체연료를 쓰기 때문에 스로틀링이 안되니까 신경 안써도 된다.

아가리는 고만 털고 이제 발사를 해 볼 차례다. T 눌러서 SAS 켜진거 확인한 후 스페이스를 딱 때리면

이렇게 기세 좋게 응딩이로 불을 뿜으며 날아간다.

(스샷에선 SAS가 안 켜져 있음.)

한참 날아가다 연료가 다 할텐데, 그렇다고 바로 멈추는게 아니라 그동안의 가속력을 받아서 쭉 날아간다.

가속 한번에 초속 300미터는 넘는, 대충잡아 아음속 레벨로 날아가서 이렇게 만사천미터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

속도가 거진 다 떨어지면 조종석을 우클릭해라.

그러면 이렇게 존나 뭐가 막 뜰텐데, 그냥 아래쪽의 Crew report를 누르면 된다.

이게 뭐하는거냐면 보고서 쓰는건데, 이 보고서를 기지에 갖다주면 과학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당연히 과학점수를 모아야 상위티어 부품이 열리니까 제일 중요한 일이다.

보고서질 말고도 과학점수를 모으는 건 많지만 그것도 다 부품 열어야 가능한거니 지금은 그냥 보고서질밖에 할 게 없다.

누르면 뭐가 창이 뜨는데, 영알못이니까 모를거다. 영잘알이면 애초에 이딴 글 안보고도 인게임 KSPedia 보면서 잘 할 수 있잖아?

오른쪽 버튼 중 녹색은 누르면 조종석에 보고서 짱박는거고, 위에껀 갖다버리는거, 밑에껀 통신전송인데

지금은 걍 녹색 누르면 된다.

이제 떨어지기 시작하면 스페이스 눌러서 낙하산 까고 떨어지는걸 구경하면 된다.

보고서 쓸때만 해도 오오 하다가 낙하산 펴면 벌써부터 아 언제 떨어져 이러고 있을텐데

키보드 <>키가 시간 가/감속 키이므로 >를 눌러서 4배가속을 시키면 빨리 떨어진다.

신나게 떨어졌는데 어 왜 바람도 없는 동네에서 직선으로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발사대에 안내려오냐? 하는 놈들은

진짜 이 글 읽으면서 KSP 해야되는 사람이니까 그냥 닥치고 글이나 쭉 읽으면 된다.

착륙 후 이제 위쪽 속도계에 마우스를 가져다대면 버튼 두개가 나온다. 위에껀 우주선 회수고 밑에껀 트래킹 센터로 가는거다.

당연히 여기선 회수를 눌러야 한다.

그러면 이렇게 탐사 결과창이 뜬다. 과학 점수 얼마 얻었니, 부품 회수해서 얼마 벌었니, 우주인 경험치 얼마 얻었니

하는 창인데, 부품 회수는 바닐라에선 점점 중요해지지만 월간예산모드가 있으니 그냥 무시해라.

이제 왼쪽 아래의 계산기같은 창을 눌러보면 월간 예산이 4만원으로 늘어있고, 기록경신을 통해 상여금이 지급되어 있다.

발사대를 우클릭해보면 업그레이드 버튼이 있다. 5만원이니 바로 업그레이드 시켜도 예산에서 만원이 남으니까 업글 바로 하면 된다.

이제 좀 발사대가 그럴싸해 졌다. 모양만 그럴싸해진게 아니라 더 크고 무거운 우주선을 날릴 수 있게 됐다.

이걸 보면 다른 것도 업글할 욕구가 새록새록 날 거다. 하지만 이 글은 여기서 끝이니까 몸이 달아올랐으면 니 맘대로 헤딩을 하던 해봐라.

다음 글에선 초반 임무 수행이랑 단분리, 로켓 설계의 기본과 커발 궤도형성에 대해 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