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의 작품세계 분석 1 : 마리네뜨 사랑

콩세유데타 · 2020.07.12 14:00:42

글을 쓰기에 앞서

똥글러는 뭐 심리학 전공자도 아니고

영화 평론가는 더더욱 아니라는 사실을 밝힘.

그저 뇌피셜임.

그리고 오늘따라 필력이 안받쳐줘서 글이 난잡하니 참고바람.

원래는 다른 내용으로 쓸려고 했는데, 밑에 팬아트보고 생각나서 끄적여봄.

토마스는 마리네뜨를 끔찍히 사랑하는 것 같음.

내 생각엔 거의 친딸로 생각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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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트위티로 토마스가 레벅이 왜 디즈니 프린세스에 없냐고 농담을 했는데,

난 이게 토마스의 마리네뜨 사랑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함.

레벅이 영웅이지 공주캐릭터냐고 주장하는 페미들의 멍청한 소리는 차치하고

(예전에도 글 썼는데, 디즈니 프린세스에는 뮬란이나 포카혼타스 같은 애들도 있음. 레벅이 캐릭터성 때문에 디즈니 프린세스 못 될 건 없음.)

디즈니 프린세스라는 타이틀은 서양 애들에게 꽤 큰 의미임.

이를 좀 더 상세히 알아보자.(이 문단은 스킵해도 된다.)

당장 스타워즈 팬들이 레아 오르가나를 디즈니 프린세스로 넣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게 뭔 대수냐기에는 주어가 심상치 않음.

다들 알겠지만

스타워즈 팬덤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탄탄하고 충성도 높음.

그들의 팬픽은 캐넌이라는 시스템상 미약하게나마 공식 인정 받기도하고, ~~그리고 이걸 디즈니가 없애버렸다.~~

제다이라는 '종교'가 현재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음.

그리고 레아 오르나가는 팬덤에게

베이더와 루크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임.

라스트 제다이가 평론가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팬덤에게는 욕먹는 가장 큰 이유도

베이더와 루크를 굴욕적이게 관짝으로 보내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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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스타워즈 팬덤이 레아를

디즈니 프린세스로 넣어달라고 할 정도면

디즈니 프린세스라는 타이틀은

세상 사람 모두가 탐내는 타이틀이라고 볼 수 있음.

물론 루카스필름이 디즈니에 인수된 영향이기는 하지.

그런데 팬덤은 루카스필름 디즈니 인수에 부정적이었던 데다가

디즈니에 나온다고 다 디즈니 프린세스 되는 것도 아님.

당장 엘사, 안나가 디즈니 프린세스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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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타이틀은 애니 사상 가장 역사성 있는 타이틀이기도 함.

백설공주가 1937년 작으로 인류 최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임.

참고로 한국 최초의 무성영화 나운규의 아리랑이 1926년작.

90년 뒤에 기생충을 찍어내는 국가가 이제 무성영화 만들기 시작할때

디즈니는 애니메이션을 극장에 상영할 발상을 했다는 거임.

그리고 그 최초의 애니메이션이 디즈니 프린세스임.

즉, 애니메이션계에서는 그 어떤 타이틀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타이틀임.

이걸 토마스가 모를까?

이 양반 나름 성공한 애니메이션 감독임.

우리같은 식충이들도 조금 검색하면 알 수 있는 사실을

모를리 없음.

그런데도 토마스는 레벅 디즈니 프린세스에 넣어달라고 말했음.

레벅을 여주인공 결집체 중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는

디즈니 프린세스로 넣어달라는 말을

현실로 돌려서 말하자면

"우리 딸 이렇게 예쁘고, 착하고, 귀엽고, 공부도 잘하고, 매력도 넘치는데

그깟 하버드나 옥스포드 못들어갈 이유가 어딨냐?"

라는 뉘앙스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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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혈연도 어느정도 이를 보여준다고 생각함.

당장 톰 뒤팽은 본인이 모티브고,

사빈 쳉은 전 여친이 모티브임.

그렇다면 둘 사이에서 나온 마리네뜨는?

자연스럽게 레벅 세계관속 토마스의 딸이 됨.

~~전 여친에게 미련 못버린 듯. (BGM 니가 사는 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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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톰 뒤팽이 끔찍한 딸바보로 나오는 것도 이런 애정표현 아닐까 생각됨.

주인공의 아버지 캐릭터라도 이 정도면 딸바보 캐릭터 취급받음.

근데 그 아버지 캐릭터가 오너캐? 두말하면 잔소리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석하면 마리네뜨와 아드리앙의 대우 차이도 이해된다.

(위 문장에서 이해는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의 뜻으로,

3.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임.

의 뜻이 아님을 밝힘. 3의 뜻으로 이해할지는 각자의 몫.)

예쁜 딸래미 이것저것 더 챙겨주다가

덜 아픈 손가락인 아드리앙은 의도치 않게 제대로 못 챙겨주는 거지.

할머니들이 '우리 장손' 챙겨준다고 의도치 않게 손녀들 홀대하는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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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감독의 분노 편을 봐도

극중 토마스는 가장 중요한 날에

사람들이 못알아봐서 굴욕을 당하고,

각종 불운으로 골탕먹다가

빌런까지 된 최악의 하루를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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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금 뜬금없이 '지나가는 웨이터'에게 자기대신 영화보게 함.

뭐? 영화 너무 많이 봐서라고?

작품 내적으로는 그렇지만, 작품외적으로는 이상한 소리임.

시사회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데.

당장 츠루기 토모에가 만화영화 보겠다고 여기왔을리 없잖음.

그만큼 감독에게 중요한데, 마리네뜨에게 자리를 양보함.

그리고 그 웨이터가 자신을 알아봐주자 최고의 하루로 평가함.

물론 '드디어 알아봐주는 사람이 생겨서 기쁘다'로 해석하는 게 정석이지만,

'다른 사람이 못알아봐주면 어떠냐? 우리 딸만 아빠 알아보면 그만이지'

라는, 다소 무리한 해석도 가능하다고 본다.

만약 마리네뜨가 주인공이 아니었다면

흔히 말하는 '메리수'란 성격의 캐릭터가 됐을 거라고 본다.

그저 주인공 보정에 상쇄됐을뿐이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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