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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회] [참치캔 요리대회] 토마호크 부침개

라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3.31 20:26:11
조회 3143 추천 41 댓글 29
														

대회연거보고 참치캔을 인터넷에서 주문했는데 배송이 좀 늦어져서 하마터면 대회참가 못할뻔했다.


만들어볼 요리는 좌우좌의 소방도끼를 닮은 토마호크 스테이크이다. 


물론 실제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아니다. 고기 부위 대신 참치를 써야하므로 엄밀히 말하자면 고기 대신 참치를 사용한 함박스테이크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함박스테이크이지만 참치는 참치캔 한캔 10분의 1 정도만 쓴다. 대단히 가성비 좋은 요리라 할 수 있다.


나머지 재료는 양파 1개 반, 마늘 5쪽, 계란 2개, 대파 밑둥 1개, 밀가루 3큰술5큰술, 후추 반숟갈, 간장 3숟갈, 소금 1숟갈이다.


우선은 참치 단 한 캔을 따보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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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이다. 맛있는 1.4kg. 이거라면 바이오로이드들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만한 양이다.


사진에 캔이 좀 찌그러진건 혹시 쉽게 열리려나 싶어서 젓가락으로 좀 찍어본 흔적이다. 택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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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도 없으니 깡통따개로 캔을 따준다. 바이오로이드들은 과연 깡통따개를 구비하고 있을까? 혹시 좌우자의 소방도끼로 참치캔을 따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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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하다.


토막상식 하나. 참치캔에 들어있는 기름은 생선기름이 아니라 카놀라유이다. 건강에 해롭지 않으므로 굳이 따라버릴 필요 없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저건 너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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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양파 2개를 잘 다져서 보울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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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울에 참치캔 10분지 1 분량을 넣어준다. 저게 10분지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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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도 함께 다져서 올려주고 후추를 훛훛 뿌려준다.


저 뒤쪽에 물고인거같은건 물이 아니라 참치기름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참치캔의 기름은 카놀라유라 먹어도 된다.


근데 사실 나도 기름 빼고 하고싶었다. 안되겠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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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두 알을 까고 밀가루 3큰술을 넉넉하게 퍽퍽 퍼서 넣어준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3큰술이면 될 줄 알아서 3큰술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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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섞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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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고 간을 안했다는 게 떠올라서 섞던 도중에 부랴부랴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했다.


그러나 간이 문제가 아니었다. 염병할 참치기름이 너무 많아서 매우 질척거렸다. 마치 부침개 반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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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2큰술을 추가하고 열심히 섞었지만 반죽은 반죽이었다. 뭔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이때쯤 나는 스테이크에 대한 생각을 접고 마음 속으로 내가 하는 요리가 부침개라고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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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처음 생각했던 좌우좌의 소방도끼에 못내 미련이 남아 반죽으로 억지로 모양을 잡아주고 대파 밑둥으로 도끼자루도 만들었다.


근데 왜 대파가 대파같지 않고 쪽파같냐. 분명 대파라고 해서 샀는데.


반죽이 큰 게 아니고 대파가 작은거다.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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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올리브유를 좀 두르고 반죽을 올려 지졌다. 반죽이 급속도로 푹 퍼지며 도끼의 형상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이때쯤 나는 슬슬 좌우좌에 대한 미련도 버리기 시작했다. 어차피 부침개인데 도끼 형상 좀 아니면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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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이걸 뒤집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숙련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내 발키리는 스킬레벨 10인데 정작 내 요리 스킬이 낮았던것이다.


우리 모두 항상 발키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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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었다. 후라이팬 가장자리 부분은 못 본 걸로 하자.


이제 부침개는 도끼의 형태라기보다는 부채의 형태에 가까워졌다. 부채 들고 있는 바이오로이드 없나? 있으면 처음부터 그거였다고 구라치면 될거같은데.


그러나 내 도감에는 부채를 든 바이오로이드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포기하고 부침개를 접시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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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상식 둘. 참치캔의 카놀라유는 몸에 안좋을까봐 짜서 버리는 게 아니라 걍 존나 느글느글해서 버리는것이다.


염별할 기름이 너무 많아서 오지게 느끼했다. 바이오로이드 년들은 맨날 참치캔만 먹고 어떻게 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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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개가 너무 느끼해서 엑엑거리며 냉장고에서 코카콜라 꺼내다 마셔가면서 먹느라고 완식사진 찍는걸 싹 잊어버리고 말았다.


으으씨바 존나맛없는거 하면서 설거지하다가 퍼뜩 떠올라서 얼른 씻던 접시라도 들고와서 다시 찍었다.


접시 아래쪽에 노랗게 보이는게 젠장맞을 참치기름이다. 완식 증명이 될라나 모르겠다.




처음에 참치캔의 10분지 1 정도만 쓴다고 했는데 캔의 남은 것은 반찬통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해뒀다.


설거지가 끝나고 냉동실에서 꺼내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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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어있더라.


이걸 어느 세월에 다 먹지 싶은데, 뭐 바이오로이드들도 먹는데 나라고 못 먹을 것 같지는 않다.


라붕이들도 맛있는 1.4kg 참치로 바이오로이드들의 기분을 느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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