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는 과거에 뭐하던놈인지 왜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싶어하는지

주인공에 대한 이런 기본적인 정보도 안주는 겜임

그러면 얘가 하는 행동은 최소한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이 누가 봐도 저럴수있다 싶은 것들이어야 감정이입이 될텐데

그것도 아니고 무슨 군사행동 세계정복 점령 동맹...

저런거 하고싶었으면 뭐 주인공의 설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정하던가

제왕교육을 받고 자란 왕족입니다 아발론의 체제를 세계에 수출하는게 옳은일이라고 진심으로 믿고있습니다

정도로만 확실히 정해놨어도 게임의 스토리를 성립시키기 위한 장치라고 받아들였을텐데

그런것도 제대로 안 정해주면서 주인공한테 대체 무슨 감정이입을 하라는건지

군사력으로 후드려패고다니면서 너네 나라 이런점이 글러먹었잖아 ㅇㅇ 차별없는 아발론의 선진체제를 도입해서 좋은 나라를 만들어줄게 ㅇㅇ

하는 주인공은 누구나 당연하게 감정이입할수있는 보편적인 인간상이 아님

아니면 설마 뭐 상처없이 제압해라! 이딴 대사 한줄 띡 써놓은걸로 군사개입이라는 뉘앙스를 희석시키고 얘한테 감정이입해보라고 한건가?

진짜로 그렇게 의도한거라면 걍 어처구니가 없고 이거 쓴 놈은 병신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정상인이라면 주인공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줘서 로드의 행동의 동기를 밝히고 얘의 행동이 납득이 가게 만들었을텐데

이거 쓴 놈은 무슨 로드를 플레이어 이입형 주인공으로 보기라도 하는건지 로드 뭐하는놈인지 정보는 ㅈ도 안주고

아니 누가봐도 행보가 플레이어 이입형 주인공이 취할수있는 행보가 전혀 아니고 실제로 인게임에서도 흔한 선택지 하나 없어서 이입형 주인공이라 볼만한 여지는 쥐꼬리만큼도 없는데

갑자기 카르티스랑 짝짜꿍하는거보면 더더욱 이입형 주인공이 아니고 이미 플레이어와는 전혀 상관없이 행동하는 독립된 캐릭터라고밖에 볼수없는데

그런 주제에 스토리에서 로드 취급을 보면 무조건 빨아주고 무조건 옳다고 해주고

플레이어 이입형 주인공이라면 애초에 그 특성상 이런 우대취급이 어느정도 당연했겠지만

정작 스토리에서 로드를 다루는 방식을 보면 이입형이 전혀 아닌데 왜 이런 어거지를 부리는 걸까

플레이어는 로드에 이입하지 못하는데 스토리 쓰는 작가만 이입하는 것 같음

아마 이런 점이 스토리에서 총체적으로 버무러져 나오면서 "좆같다" "씹덕 라노벨같다" 같은 느낌의 원천이 되는 거라고 생각함

엘리트 끝나고 "프롤로그" 이지랄하는 마치 대서사시의 서막을 알리기라도 하는듯한 자의식과잉

그래놓고 후속스토리는 옆길로 새는 엉뚱한 마도대전

다 씹덕이 좆같이 쓴 팬픽이랑 양상이 똑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근본적으로는

이야기를 자기가 만드는 주제에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이치에 맞을지는 생각도 안 하고 걍 지 꼴리는대로 쓴다

그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것이 바로 행동의 동기도 심리도 뭣도 제시가 안 되고 "걍 내가하는일은 옳다"로 귀결되는 로드라는 얄팍한 주인공

이라고 요약할수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