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마술을 조오오온나 못한다. 마갤 상주하는 인원들 줄세우면 아마 내가 맨 뒤쯤도 아니고 그냥 맨 뒤일 거임. 경력도 1년 남짓으로 짧고 그닥 열심히 하지도 않아서 실력은 진짜 그냥 개빻은 수준임.

올해 초에 고수들한테 피드백을 받아보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렉노를 찾아가봤음. 거기서 좀 잘하는 사람같아 보이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피드백 좀 해달라고 얘기했고 그게 마가수였다.

피드백 해달라고 하니까 오우 네 하면서 흔쾌히 받아줌. 나름대로 연습하던 거 보여줬는데, 꽤 길게 피드백 받았음. 한 시간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함. 정확하진 않은데 아무튼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길어야 30분 예상했는데) 훨씬 길게 받았음.

내용은 내 기준에서는 꽤 알찼음. 뭐 내가 아는 게 좃도 없으니 무슨 얘기를 듣든 안 새로웠겠냐마는... 나 스스로도 아쉽다고 느낀 부분은 개선 방안도 알려주고, 내가 생각도 못한 부분에서 '이건 고치면 좋다'는 얘기도 듣고.

마가수가 말이 좀 세다는 얘기도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건 못 느꼈음. 뭐 나도 말 좀 세게 하는 편이라 그랬을지도?

이후로는 만난 적 없음. 저 때 처음 만났고 그게 마지막이었음. 내가 저 후로 렉노나 어디 찾아가지도 않았고 내가 마술계에 인맥이 전혀 없기도 하고. 걍 만날 일이 아예 없었음. 아마 마가수 본인이 이 글 읽어도 내가 누군지 모를 거임 아마.

미꾸라지 하나가 갤 십창내면서 마가수는 덤으로 욕먹이고 있는 것 같길래 실드 좀 쳐볼 아량으로 글 써봄. 억까 하나 있으면 억빠도 하나 있어야 균형이 맞는 거잖아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