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HB 이후 , 민스킴의 새로운 마술 렉쳐. 가격은 3만원.

렉쳐의 형태가 좀 독특하다. 2시간 가량의 설명과 과정을 지나고 나서 마지막 부분에 연출 영상을 보여준다.

다른 여러 렉쳐들이 [ 연출 + 어떻게 하는지 설명 ] 이라는 형태를 가진걸 생각해보면 꽤 재밌는 구성.

렉쳐의 내용은 S. Lawrence's 마술사의 Before Your Very Eyes 라는 마술을 보고 난 후 이 마술을 바리에이션 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결과물 로 말할 수 있다.

원안을 봤을때 민스킴이 느낀 감정과 생각들 , 그리고 그걸 수정해 나아가며 한 고민들과 해답들을 말하기에 연출영상이 가장 마지막에 있는것이 꽤 그럴싸하면서 인상깊다.

마술을 '하나' ( 어떻게 보면 원안도 알려주니 2개 ) 알려주는데 , 개인적으로 호흡이 긴 마술을 잘 살리지 못하는 사람인지라 만약 내가 퍼포밍 한다면 살짝 좀 짧게짧게 가져가려고 바꾸지 않을까? 싶음

마술이 하나밖에 없기때문에 연출을 말하는것도 좀 조심스러우니 그냥 간략하게 말하겠음

현상 - 관객이 덱에서 몇장의 카드들을 가져감. 그중 하나를 기억하고 마술사는 그걸 맞춘다.

( 마술인만 신경쓰는거같은 )여러 조건들

- 빌린덱으로 가능

- 섞고 시작해도 됨

- 손기술이 거의 필요없음. ( 트레일러에선 더블리프트 , 컷 정도만 할줄 알면 된다고 하지만 , 더블리프트도 쓰이지 않음 )

- 덱에서 몇장. 많게는 절반이상 없어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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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정말 좋은 렉쳐였다. 과거 히든점스 번개를 구경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 그때 진행됐던 Q&A시간때 느꼈던 '깨달음을 얻어가는 기분' 이 또 느껴져서 좋았음.

렉쳐 속 마술은 잘 만들었으며 문제없이 퍼포밍을 한다면 큰 반응을 얻겠지만 ,

마술 보다도 더 소중한 내용은 '어떤 마술을 어떻게 바리에이션 할것인가?' 에 대한 내용임

이 과정에서 민스킴은 2년동안 이 마술을 해오며 경험한 여러 흑역사에 가까운 이야기들과 예시를 아무런 숨김없이 말해주는데 이게 진짜 재밌고 개꿀이다.

이 렉쳐를 다 보고 난 후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아 이거는 별로네' 하고 집어던졌던 렉쳐나 도구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될텐데.

이게 이 렉쳐의 진짜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민스킴 본인도 끝부분에 이렇게 얘기함 )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