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맨더는 캐쥬얼성을 강조하고 다인전에 보드게임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인기포맷임.

커맨더의 가장 큰 특색중 하나가 다인전과 정치질이고, 그 다음은 넓디넓은 카드풀과 거기서오는 다양한 종류의 덱구성이라 할수있음.

근데 그러면 좀 고인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됨: 100장 하이랜더를 가장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짠다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이를 실천하다 보니 커맨더의 파워도 점점 높아지고, 이럴거면 아예 커맨더를 경쟁적으로 해보는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나온 포맷이 내가 알려줄 cEDH이다.

cEDH는 competitive EDH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경쟁 커맨더이다.

현재 해외에서 꽤나 주가가 올라가고있는 포맷이고, 덱 가격이 좆버그걸려서 그런지 어느 대회나 프록시를 용인하는 분위기로 흘러간다.

정말 간단하게 설명하면, 구듀얼등의 리저브드리스트도 대부분 포맷에서 리걸이기 때문에, 덱을 여러개 짜는게 굉장히 부담되고, 한장씩 구해서 돌려쓰기에도 초기 투자금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어지간한 플레이어들은 접근조차 해볼 생각을 안함.

cEDH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극한의 효율충 + 콤보승리수단의 구비라고 할수있다.

디미르가 들어가는 덱은 대부분 타사팩트를 쳐박고, 블랙이 들어가면 에드나지움이 들어가며, 가능한 빠르고 안전하게 자신의 무한콤보나 승리수단을 착지시키기위해서 덱을 구축하고, 인터렉션이나 패스트마나도 본인의 콤보를 위해서 넣는 경우가 많다.

컬러 또한 타사 + 팩트를 활용하기 위한 블루와 블랙이 선호도가 높고, LED, Brain freeze underworld breach 승리수단을 사용하기 위한 레드가 그 다음으로 많이 채택된다. 화이트는 사일런스나 에스퍼 보초의 존재 때문에 그린보다는 선호도가 높고, 그린은 pod류 덱이 아니라면 많이 저평가 받는다.

커맨더가 100장 하이랜더라는 특성이 있기때문에, 대부분의 덱들은 메인덱 1장을 줄이고자 + 더 다양한 색을 얻어 2마나 이하 마나석을 늘리고 견제나 승리수단을 늘리기 위해 파트너를 많이 채용한다.

이런 cEDH 내부에도 덱의 성향이나 티어권이 당연히 존재하고, 이를 대분류하면 터보, 블루팜, 미드레인지, 컨트롤, 스택스, 어그로 정도로 나눌 수 있다.

간단하게 이 덱들을 알아보자

1. 터보

터보덱은 빠르면 본인 1-2턴에 에드나지움을 통과시켜 30장 이상의 카드를 드로우하고, 본인의 승리수단을 통해 승리하는 컨셉이다. 대표적인 장군은 위의 로그라크 사일러스 파트너 듀오와 키난이 있다. cEDH에서 터보라고 하면 특정덱을 제외하면 9할 이상이 에드나지움을 빠르게 캐스팅하는 덱이고, 위의 로그라크 사일러스는 이 프로세스를 가장 안정적이고 폭발적으로 실행시키기에 탑티어에 군림한다. 0마나 장군을 통해 피치스펠을 1턴부터 열어버리는것과 로그라크를 씹고 리추얼을 사용하거나 튜터를 사용 가능하다는 압도적인 마나+시간의 이득을 보는 덱 타입.

2. 블루팜

덱 유형이라기에는 좀 그렇지만, cEDH를 대표하는 덱이자, cEDH의 락도스 미드레인지 포지션의 블루팜. 블루팜은 팀나 + 크라움을 활용한 그린제외 4색을 활용하는 굿스터프 덱이다. 4색 특유의 장점인 2마나 마나석을 많이 사용할수 있다는것과, cEDH에서 가장 강력하다 평가되는 레드와 블랙을 엑세스 가능하며, 블루의 인터렉션과 화이트의 스택스를 모두 채용가능한, 현재 cEDH메타에서 가장 압도적인 점유율과 결과를 보여주는 덱이다.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덱구성이 달라지며, 흔히 말하는 굿스터프 밸류느낌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크라움이라는 cEDH기준 가장 효율적인 어태커 + 드로우엔진마저 갖추고 있어 여차하면 장군뎀으로 승리플랜이 열리는 경우도 있는, 만약 cEDH를 할거라면 최우선으로 경계해야하는 덱이다.

3. 미드레인지

미드레인지는 흔히 컨스에서 말하는 미드레인지와 흡사하다. 생물들의 밸류를 통해 중반 이득을 보고, 본인의 승리수단에 도달하는것이 목표인 덱. 가장 많이 보이는 미드레인지는 스라시오스 브루스탈, 혹은 7마나 아트락사정도. 미드레인지는 생물이나 지속물의 밸류에 꽤나 의존도가 높은 덱유형으로, 현재 cEDH에서는 크게 성과를 내지는 못하나, 대비가 안된 테이블의 경우, 빠르게 보드를 장악하고 1대3이 가능한 밸류엔진이 굴러갈 수 있다. 대부분 미드레인지의 단점은, 터보덱에 상성상 취약해서 타인에게 인터렉션을 극초반 단계에는 의지해야하며, cEDH기준 후반이라 불리는 5턴 이후에는 컨트롤에게 완전히 장점을 뺏긴다는것.

4. 컨트롤

가장 컨스와 동일한 아키타입. 각 플레이어의 보드를 컨트롤 하고, 그 컨트롤을 통한 본인의 이득을 불려 승리에 도달하는덱. 가장 grindy하지만 마나이득을 많이보는 구축으로 짜야하는 덱이다. 대표장군은 Nymris. 현재 거의 유일하게 성과를 내고있는 컨트롤계 장군이다. 딱히 컨스와 다를게 없어서 할말이 없음.

5. 스택스

카드 한장으로 모든 상대의 행동을 제약하고, 마나 혹은 스펠캐스트에 락을 걸어버리는 덱 아키타입. 대표적으로 위노타와 타얌이 있다. 이런덱은 보통 스펠을 캐스트하지 않고, 덱에서 꺼내쓰거나, 어빌리티를 통해 이득을 굴림. winter orb, null rod, weathered runestone, torpor orb, trinisphere 등의 카드들을 사용하고, 요즘은 위노타를 제외하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덱 타입.

6. 어그로

사실 크게 어그로성 덱은 많이 없지만 그나마 가장 유사한 나질라를 어그로로 분리했음. 빠르게 컴뱃을 통해 이득을 보고, 상대방에게 인터렉션을 강요하는 플레이스타일. 나질라 외에는 이런류의 덱은 유리코, malcolm + vial smasher 정도라고 생각함.

cEDH 티어?

대회와 파일럿에 따라 메타가 정말 많이 나뉘는 cEDH지만 그래도 꽤나 분명한 1티어권 덱들은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건 블루팜, 로그사이, 나질라 이 3가지덱이 톱티어에 군림하고 나머지 덱들이 1-2티어를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다. 가끔 모노컬러나 의외의 덱들이 입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그 덱이 뭘하는지 알려진 정보가 없거나, 그 덱의 장인들이 굴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게 얼마전 대회를 확 휩쓸고 사라진 아브잔 타얌이나 간혹 우승이나 입상이 보이는 모노그린 셀발라 같은 느낌.

정리하자면

1티어 블루팜, 로그라크 + 사일러스, 나질라

1.5티어 쓰라시오스 + 다른 파트너들, 키난, 위노타

2티어 5색 시세이, 말콤 + 바이얼스매서, 말콤 + 타나, 마그다, 7트락사

3티어: 고도, 크릭, 유리코, 켄리스

정도라고 생각함. 물론 플레이어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기때문에 반박시 님말이 맞음.

가끔가다 커맨더 글 조금 더 끄적이긴 할텐데 굉장히 두서가 없는거같아서 미안하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