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패스 효율의 개선

2019년, 2022년, 2023년 정규시즌 스탯 비교해봤는데, 눈여겨 볼 건 맨 아래 평균 패싱 야드임.

2019년 12위로 리그 중간, 2022년 26위로 하위권을 달리던 게 올 시즌 3위로 껑충 뛰어오름.

패스 시도는 여전히 리그 최하위권인데 평균 야드가 늘어났다는 건 패스 효율이 증가했다는 뜻.

중장거리 패스로 성큼성큼 전진할 수 있게 된 게 큰 변화인 것 같음.

(지난 시즌은 진짜 너무했네...)

2. 러싱 1위 유지

그럼에도 러싱은 야드, 시도 모두 리그 1위 기록.

토드 몽켄 체제 이후 2019년과 비교하면 부족하던 패스 효율이 개선됐고,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러싱, 패싱 다 좋아진 셈.

3. 패스 퍼스트

여전히 러싱 비중이 높다 보니 통계만 보면 '러싱이 통하니까 패스도 잘 먹힌다'고 해석할 수 있겠는데 막상 경기 보면 그게 아님.

보통 1, 2쿼터는 패스만으로 풀어가다 후반 들어 러싱을 집중적으로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왔음.

사실 이게 2019년과 가장 다른 점인 것 같은데, '러싱이 통하니 패스도 통했던' 당시에는 러싱을 막으면 그대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음(타이탄스 디비저널 라운드처럼...). 라마 패스에 기복이 있던 때라, 그리고 그렉 로만의 스킴 때문에 패스만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지 못했기 때문. 

올 시즌은 그 반대라 상대팀 입장에선 수비하기가 조금 더 어렵다고 봄. 패스도 러싱도 평균 이상으로 하니까 듀얼스렛의 효과가 더 커진 셈.

4. 새가슴?

라마 체제에서 레이븐스 플옵 성적이 처참한 건 분명한 사실.

그런데 이걸 온전히 라마의 새가슴 논란으로 해석하기엔 크리티컬한 다른 이유들도 있다고 봐서 쉽게 동의하지는 못하겠음.

당장 2019년 디비저널에서도 레이븐스는 530야드를 전진했음. 패스만 365야드였고. 

물론 패서레이팅은 낮았고 적지 않은 실수도 있었지만 '쫄아서 아무것도 못했다'는 프레임을 씌우기엔 라마가 꽤나 분전했다고 생각함.

문제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턴오버와 두 번의 고포잇 실패, 낮은 레드존 효율, 킹헨리의 존재였지.

이 모든 문제가 사실 레이븐스 고질병인데, 올 시즌 중후반부터 어느 정도 해결된 모습을 보임.

그러니 라마 새가슴 논란에는 콜링, 웨폰, 조직 문화의 영향이 숨어있는 셈이고, 그게 꽤나 개선된 올 시즌에는 분명 과거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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