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인연 천재 과학자의 고뇌 8 ㅂㅇ

ㅇㅇ · 2019.05.20 00:01:21

의오역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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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가지마루

미카도에게 상담하며 ”나가츠키” 라고 하는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게 된 츠바키는, 후련한 기분으로 녹음에 도전!

미카도 - 가지마루를 가리키고 있다고 한다면, 그 타이틀에는 명확한 은유가 있었던 거구나.

츠바키 - 그래. 다른 사람을 밟아가며 올라간 나가츠키의 은유와도 맞아떨어지고...... 아마도 정반대의 의미도 포함됐을 거야. ”공존” 이나 ”지탱”, 혹은...... ”의존”.

미카도 - 뭐든 찾아보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은유를 눈치챘으니, 나가츠키의 해석이 꽤나 바뀌겠어.

츠바키 -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어른이 하는 의존이라는 건 어떤 걸까? 애초에 하는 걸까...... 30살이잖아?

츠바키 - (어라......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어딘가 틀렸나......? ......나와 동떨어진 역할을 원했던 주제에 결국 이렇게 벅차하고 있어.)

츠바키 - 결국 나는, 수 년 전까지 편의점에서 물건도 사 본 적 없는, 평범한 고등학생, 인가......

미카도 - ............ ......얼마 전, 아레키 선생님이 뭔가 고민하고 있었지.

츠바키 - 응?

미카도 - 굉장히 고민하고 있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 그랬더니, ”맨션의 방 청소를 언제 할지 고민하고 있다. 해야 하지만 하고 싶지 않아.” 라고.

츠바키 - 뭐야, 그게. 해야 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잖아. 그만큼이나 나이를 먹고도 그런 걸로 고민해?

미카도 - 고민하나 봐.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고민하거나 기뻐하는 계기 따위는 나이를 먹어도 바뀌지 않아.

츠바키 - 아......

미카도 - 나는 30살이 된다고 해도, 네가 웃지 않는다면 걱정해. 그런 게 아닐까? 어떻게 노력한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역 따위는 선생님도 할당하지 않았을 거야. 오히려, 너니까 할 수 있는 나가츠키가 있지 않을까?

츠바키 - 나니까 할 수 있는, 나가츠키......

츠바키 - (천재 과학자, 나가츠키. 계속 혼자여서, 누군가를 믿는 것 따위는 용서하지 않았어. 고고한 존재로 있는 것에 프라이드도 있었어. 하지만 역시, 마지막에는......)

츠바키 - 아......

미카도 - 왜 그래?

츠바키 - 나, 알았어......

츠바키 - 다녀왔어!

카스미 - 와앗, 깜짝 놀랐다! 뭐야, 그 기세.

츠바키 - 잘 자!

카스미 - 빨라!?

츠바키 - 쿨......

카스미 - 벌써 자고 있어...... ......뭔가, 후련한 얼굴이었지. 실마리라도 발견했으려나? 아오야기 선배에게 감사, 네.

사에 - 요~ 드디어 본방이네. 목의 상태는 최고겠지?

츠바키 - 당연하지.

미카도 - 노래라도 불러 볼까요?

사에 - 됐어, 됐어. 여기, 쥬애니의 강사님이시다. 오늘 전체의 감독을 해 주신다.

쥬애니의 강사 - 잘 부탁드립니다. 호세키가오카 여러분의 실력, 기대하겠습니다.

미카도 -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츠바키 - 잘 부탁드립니다.

사에 - 자, 스튜디오에서 보자. 선생님은 이쪽으로 오세요.

쥬애니의 강사 - 감사합니다. ......소문뿐인 호세키가오카가 아니길 기대하겠습니다.

츠바키 - ......솜씨 좀 보겠다는 분위기를 숨기려고도 하지 않네.

미카도 - 실제로 그런 스탠스겠지. 오랜 세월을 으르렁거렸다고 들었고.

츠바키 - 지금까지 호세키가오카에서 캐스팅하지 않았다는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

미카도 - 그래야 츠바키다. 갈까.

츠바키 - 응.

히카리 - (윽, 드디어 녹음. 긴장돼......)

쥬애니의 학생 - 그러면 여러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빠르게 테스트 들어갑니다. A 파트 첫 부분부터 부탁드립니다.

료죠 - ”왜 그렇게 막무가내입니까, 나토 군? 우리가 그 데이터를 뺏기라도?”

나토 - ”그런...... 건......”

타이나시 - ”의외야~! 나토한테 우리는 그런 존재? 그것보다 가끔씩은 술 한 잔 하러 가자.”

나토 - ”나는...... 안 마실래. 이만 갈 테니까, 나중에 봐......”

쥬애니의 학생 - 네, 감사합니다! 으~음, 타이나시 씨. 좀 더 애교있는 느낌으로 가능하세요?

카스미 - 아, 네! 그다지 악역같지 않아 보이는 편이 좋을까요?

쥬애니의 학생 - 네. 나쁜 짓을 하는 역할이지만 조금 유혹에 약할 뿐인, 즉, 아주 평범한 학생이 마가 끼어서 범행을 저지른다고 보여지게 하고 싶어요.

카스미 - 그렇구나. 누구에게든 조금 눈에 익은 듯한 느낌이네요. 알겠습니다.

쥬애니의 학생 - 다시 한 번, ”의외야~” 부터 부탁드립니다.

카스미 - 네.

타이나시 - ”의외야~! 나토한테 우리는 그런 존재? 그것보다 가끔씩은 술 한 잔 하러 가자.”

쥬애니의 학생 - 딱이에요! 감사합니다!

사에 - 호~...... 상대편도 좋은 디렉션을 하네에......

나가츠키 - ”응......? 무슨 소란이지?”

나토 - ”난 알아! 누가 데이터를 카피해서 갖고 있어! 빼돌렸다고!”

료죠 - ”진정하세요. 누가라니 누군가요? 설마 타이나시 군을 말하려는 건 아니겠지요.”

나토 - ”그래도, 그는 언제나 내 연구를 신경쓰고 있었어......”

나가츠키 - ”......흐음.”

타이나시 - ”헷헤~ 남은 건 이 데이터를 적당히 섞어서 그 멍청한 유급한 새끼보다 먼저 제출하면 내 승리지. ......어이쿠, 죄송함다.”

나가츠키 - ”아니. 혹시, 자네가 타이나시 군인가?”

타이나시 - ”그렇습니다만...... 어라, 나가츠키 히로무 씨 아니심까, OB인......?”

나가츠키 - ”과연, 나가츠키다.”

타이나시 - ”쩐다~! 나가츠키 씨가 쓴 책, 갖고 있어요! 저, 바로 앞이 기숙사니까 괜찮으시다면 이야기 들려주세요.”

나가츠키 - ”기꺼이. 반갑네, 나도 그 기숙사였어.”

나가츠키 - ”(정했다...... 이 녀석이다.)”

타이나시 - ”어...... 구, 쿠헉......”

나가츠키 - ”16초인가...... 나쁘지 않아.”

타이나시 - ”커피에 뭔가, 섞었구나......”

나가츠키 - ”역시, 해악은 해악에 민감하네. 바로 그 가능성에 생각이 닿을 줄은. 다시 봤어. 영광으로 생각해도 좋아. 자네가 피험자 제1호다. 곧 있으면 의식이 없어지고, 6시간 이내에 심장이 멈추지. 약은 위에서부터도, 혈액으로부터도, 물론 커피에서도 검출되지 않아, 절대로 말이지. 자네의 사인은 법의학의 무력함 이전에 이렇게 결론지어 끝나겠지. ”허혈성 심질환”. 대충 말하자면 ”급성 심부전”.”

타이나시 - ”............!”

나가츠키 - ”잘 가. 천하고 흔해빠진 아기 생쥐 군.”

타이나시 - ”씨발...... 윽...... 우...... 우욱...... 씨바, 씨바알......! 우욱...... 쿨럭, 쿨럭...... ........................”

나토 - ”이거 놔! 내가 아니야!”

오노우에 - ”알겠다, 알겠어. 얘기를 들을 뿐이니까. 아시카가 군, 데리고 가.”

아시카가 - ”알겠습니다. 이봐, 날뛰지 마!”

오노우에 - ”호소카와, 어떻냐?”

호소카와 - ”교우 관계가 넓었나 봅니다. 지문, 모발이 현 시점에서 알 수 있는 것만 해도 8명.”

오노우에 - ”기숙사 학생부터 조져볼까......”

호소카와 - ”사건의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검시에서도 의문사를 나타내는 정보는 없었죠?”

오노우에 - ”매번 있는 일이니만큼 근거는 없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속이 쓰려.”

호소카와 - ”사이카와 선생님이 나설 차례인가요.”

오노우에 - ”이 시간이라면 전화를 받을 거야......”

사이카와 - ”사이카와입니다. 오노우에 경위 아니십니까. 무소식이어서 안심했었는데. 매번 뜻하지 않은 목소리로 전화를 주시고 수고가 많으십니다.”

쥬애니의 학생 - ......네, 수고하셨습니다! 내일 B 파트의 녹음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안 - 우웃~ 지쳤다......! T 대학생 조는 이걸로 끝이네~

카스미 - 미워할 수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바이바이, 타이나시......

츠바키 - 뭐, 후반도 맡겨 달라고 하면 돼.

모모세 - 와~ 공주님, 믿음직해♪

미카도 - 믿음직해~♡

츠바키 - 미카는 내일도 있잖아! 뭘 남 일인 척 하는 거야!

사에 - 좋아, 호세키가오카 학생, 오늘은 일단 해산이다. 녹음을 계속 하는 녀석들은 마음이 풀리지 않도록 확실히 해라.

전원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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