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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장문) 전직 코치의 리그 및 옵드컵 분석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7.111) 2019.11.06 15:56:23
조회 5130 추천 104 댓글 198
														

우선 본인소개를 하자면 현재 팀을 구하고 있는 전 컨텐팀 코치입니다. 이 글이 문제가 되거나, 커뮤니티 유저분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 이전 소속 팀에 민폐가 끼칠까봐 팀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분석이니만큼 대부분의 내용에 제 주관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영상이나 사진을 통해 더욱 쉽게 이해시켜드리고 싶은데 그정도로 자료가 많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글이 너무 길어진 점 미리 죄송합니다.

글을 읽고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팀이 구해질지 불분명하지만 다음 팀 코칭을 위해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옵드컵의 패배 원인

확실히 이 부분에 있어서는 크러스티의 잘못을 100%라고 단언할 수 있다. 연습 환경 등의 악재가 겹친 건 안타깝지만, 어쨌든 크러스티의 잘못된 메타 예측이 가장 큰 실수였다.

그랜드파이널+컨텐 건틀릿이 끝난 이후 밸런스패치가 진행되었는데, 오리사, 시그마, 둠피스트 너프에 로드호그 버프가 그 내용이다. 다들 알다시피 시그마의 방벽 쿨타임 추가는 시그마의 운영을 어렵게 만들었고, 로드호그의 장탄수 버프는 방벽을 부수기에 더욱 최적화된데다가 디바도 버프를 먹었다.

아마도 이 때문에 크러스티는 플옵메타가 쇠퇴하고 다시 스테이지4메타(호리사 또는 오리사디바)가 부활할거라고 생각했나봄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실제로 메타가 2방벽인지 호리사인지 알아볼 기회가 없었다는 것(크러스티피셜). 한국 컨텐이야 워낙 새로운 영웅 조합을 자주 찾아보기도 하고, 본인 또한 저 밸패 내용을 보며 2방벽의 시대는 이제 끝날거라고 예상했다. 아마 이 때문에 한국에서의 스크림으로는 호리사가 별 문제가 없었다고 말한 듯 하다.

그리고 옵드컵에서 보여줬던 모든 문제는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이다. 쉽게 말하자면, 그냥 리퍼둠피 하나만 죽어라 연습했으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소리.(그래서 크러스티의 잘못이 100%라는거)



카르페 리퍼 + 학살 둠피



우선 카르페 선수가 프로 경기에서 리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카르페의 리퍼 스타일은 전혀 모르겠다. 다만 트레이서 스타일을 본다면 선봉형(서민수) 리퍼일 가능성이 높음(뇌피셜)

학살의 둠피스트는 의외로 학살이 팀을 이끌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서민수의 리퍼가 팀의 템포를 조절하며 학살의 둠피는 그 리퍼를 서브해주는 스타일

반대로 샌쇽의 경우는 시나트라의 둠피스트가 팀의 주축이 되며, 거기에 스트라이커가 시나트라를 서브하는 스타일

수비적인 스타일과 공격적인 스타일은 없다. 모든 둠피스트는 공격적이기 때문(수비적 둠피는 서울의 피츠이며 관련 내용은 나중에 또 작성해볼까 한다). 이 때문에 둠피스트는 위의 두 가지의 스타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러스티 코치가 언급하길 "학살 둠피가 카르페에게 너무 이끌려다닌다" > 아마 밴쿠버 시절 서민수 중심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이렇게 말한 듯 하다


아키텍트 둠피 + 학살 리퍼

크러스티 코치가 리그 플옵에서 라스칼-아키텍트의 바스조합이 안 먹혔으면 그냥 둠피리퍼를 했을거라고 하였고, 라스칼 리퍼+아키텍트 둠피 조합으로 추측됨(항저우전 리알토에서 실제로 이렇게 경기함)

실제로 당시 항저우 경기를 보면, 아키텍트는 시나트라보다 더욱 선봉형 둠피스트이며 라스칼은 100% 아키텍트의 보조 역할

다만 아키텍트의 둠피스트는 이 경기에서만 나왔으며 그 시간마저 짧아서 정확하게 분석을 하지는 못하겠음(스킬 활용, 숙련도 등등)

샌쇽 스타일은 사실상 크러스티 스타일이므로 학살 둠피보다는 아키텍트의 둠피 스타일이 더욱 알맞다
(이때까지 샌쇽 스타일로 코칭을 하던 크러스티인 만큼, 밴쿠버 스타일로 코칭하고싶었으면 Pajion 코치를 뽑았어야했다)

다만 학살의 리퍼는 프로 경기에서 본 적이 없어서 분석을 할 수 없음. 본인 추측으로는 학살이 2방벽 조합 내에서 팀을 서브하는 역할이었으므로 크러스티가 학살의 리퍼는 아키텍트 둠피를 서브할 역할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했을듯


비도신의 젠야타

둠피가 날뛰는 메타에서 젠야타를 꺼내는 건 그냥 5대6 싸움을 하겠다는거나 다름없지만 어쨌든 비도신은 젠야타를 들었고 예상대로 죽기만 하다 끝났다.

근데 이건 비도신의 실력보다도 그냥 젠야타를 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보인다. 비도신의 젠야타 실력은 이미 출범시즌 리그 그파때 검증됨.

리그 스테이지4 기준 오리사-디바가 아닌 오리사-호그를 기용할 때는 힐러를 루모가 아닌 아나+바티스트를 중점적으로 기용했다

디바가 아닌 호그가 기용되면 루시우가 이속을 켜봤자 호그가 공격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영웅도 아니므로 바티가 훨씬 나은 것

바티스트+아나의 최대 장점은 호그가 끌어온 적에게 힐밴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지만 수비궁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바티스트+젠야타의 최대 장점은 호그가 끌어온 적에게 부조화를 붙여 더욱 죽이기 쉽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티아나든 바티젠야타든, 이건 호리사 vs 호리사 일때나 할 수 있는 말이지 2방벽 상대로는 일단 적팀을 끌어오는 것 자체가 힘드므로 위 장점이 무의미해진다.

결국 둠피한테 죽기 쉬운 아나랑 젠야타를 기용했으니 비도신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것


IDK 루시우

혹시 IDK 선수가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선수님께 대단히 죄송하지만,  IDK는 7명의 선수단 중 가장 돋보이게 못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포지션도 좋지 않았지만 비트 만큼은 커버가 안된다. 어떻게든 성명으로 포장해주고 싶지만 내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컨텐 코치의 한계인가?)

다만 당연하다시피 메인힐러 및 탱커는 딜러에 따라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는데, 이번 옵드컵에서 IDK에게 주어진 역할이 너무나도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딜러 조합을 바꿀 때 마다 스타일이 확확 바뀌었는데 이를 버텨주지 못한 것.(즉 이를 버텨준 마노와 최효빈은 진짜 최정상급이다)

노트북으로 비유하자면, 무게는 1kg보다 가볍고 두께는 1.5cm이지만 디스플레이는 240hz, CPU i7에 GPU는 rtx2080이 탑재되어야 하고 수랭 쿨러까지 탑재된 노트북을 필요로 했다. 당연하지만 IDK선수에게 이걸 바라는건 무리였다.


결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번 옵드컵 패배의 모든 원인은 크러스티에게 있다. 메타에 대해 연구해볼, 그리고 검증해볼 시간이 없었다는 것과, 연습 시간마저도 사실상 없었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지만 어쨌든 모든 원인은 크러스티였다.

크러스티 코치님 욕만 하다가 글을 끝내지만, 승리를 위해 노력하셨을 국대 소속원분들, 힘내시고 내년 리그에서 다시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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