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4딱에게 솔랭은 마냥 살기 좋은 곳이 아닙니다.
다4딱은 오늘도 핵쟁이의 응디 뒤에서 하루 먹을 랭포를 채취합니다. 하지만 그 일조차도 자꾸 쓰라리는 심장이 아파와 힘겹기만 한 조건입니다.
그러나 다4딱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힘차게 다4딱은 솔랭를 시작합니다.

그 소박한 일에도 보람을 느끼며 다4딱은 천천히 하지만 묵묵하게 랭크포인트를 채취합니다.

한 개 두개 모이는 랭크포인트를 보며 잠시나마 미소짓는 다4딱은 정말 기쁩니다.

"기뻐양! 기뻐양!"







다4딱은 수심 가득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마침 이 구역의 불량배인 JP duo들이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JP duo들은 착하고 선량한 다4딱을 이유 없이 구타합니다.

다4딱에게는 항상 있는 일상입니다. 왜 이럴까.. 다4딱은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유도 없이 그들이 이 다이아랭크를 찾아오기 시작한 것도 벌써 수개월 째입니다.
반쯤은 놀러온듯이 하지만 명백한 악의를 담아 다4딱을 고통스럽게 하는 JP duo에게 다4딱은 크게 화를 낸 적이 없습니다.
그들에게도 그들 나름의 고충이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폭력을 통해 그들의 울분을 토해낼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랫집 플4딱마저 그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장면을 두눈 똑똑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파양! 아파양!"

다4딱은 울부짖습니다.

"다4딱도 플4딱도 정말 아프단 말이에양!!"

온갖핵과 jp duo들의 협잡질때문에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다4딱은 마스터가 꿈입니다.

"c"

선망의 대상이자 다4딱을 지탱해주는 존재인 매드무비 '쌍망샌즈의 비밀' 주인공처럼 다4딱은 필살기명을 외칩니다.

"크레이버!"

물론 그런 말도 안되는 에임이 실제로 먹혀들리 없다는 것을 다4딱은 잘 모릅니다.

그의 히어로인 쌍망샌즈의 기술로 악당을 물리칠 수 있을거라 굳게 믿습니다. 비웃음을 당하며 자기장에 쳐박힌 채 린치를 당하는 그 순간까지는 말입니다.

그의 꿈도 희망도 산산조각 부서집니다.

다4딱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한껏 얻어맞고 뜨끈한 자기장에 비참하게 누운 다4딱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다4딱은 오늘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다4딱은 힘겹게 눈을 뜹니다. 힘겹게 뜬 그 눈에는 꼬마 옥테인의 꿈, 창부 레이스의 슬픔, 노동자 지브롤터의 허탈한 웃음이 비칩니다.

동네 귀염둥이이자 마스코트인 패스파인더의 모습도 아른거립니다.
그렇게 두 눈에 모두의 모습이, 모두의 희망을 가득 품은 채로 다4딱은 힘겹게 눈을 뜹니다.
핵쟁이들과 jp duo들은 그런 다4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멸의 웃음을 담은 채, 그 분노를 비웃으며 마냥 기다립니다.




오늘도 하루가 지나갑니다.
어쩌면 힘겹게 들어올린 그 눈꺼풀에 도쿄 달동네의 고달픈 하루도 함께 걷혀나갔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짧은 분노의 뒤에는 핵쟁이들이 가하는 극딜만이 그의 랭크포인트에 가해질 뿐입니다.
다4딱은 정신을 잃기 전에 잠시 뇌리에 그려봅니다.
랭크포인트를 풍족하게 나눠먹는 하루, 다이아4 달동네 주민들이 모두 모여 간소한 잔치를 여는 그런 광경이 펼쳐집니다.

그 곳에서는 핵쟁이들도, jp duo들도 함께 웃습니다. 그런 광경을 잠시나마 그려봅니다. 그런 꿈 같은 꿈을 꿈꿔봅니다.
다4딱은 눈을 감습니다. 굳게 닫힌 그 눈 속에 희망도 함께 사라져갑니다.
다4딱은 눈을 뜨지 않습니다. 천천히 감기는 그 두 눈은 다시 띄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다4딱은 감겨오는 눈꺼풀을 들어올리지 못합니다. 천천히 어둠 속으로.. 하지만 포근하게 느껴지는 붕 뜬 기분 속에서 다4딱은 눈을 감습니다.

다4딱은 좋은 꿈을 꾸고 있을까요?
그 곳에서는 옥테인도, 레이스도도, 지브롤터도 모두 좋은 꿈을 꾸고 있을까요?
다4딱은 눈을 감습니다.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듭니다.

잘자요 다4딱.
그 곳에서는 아프지도, 힘들지도 않고...
계속해서 좋은 꿈 꾸도록 해요.
다시는 아프다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그 곳에서 좋은 꿈 꾸도록 해요.

오늘 하루만에 솔랭 다3에서 다4 태초마을 부근으로 온 기념으로 씀

오늘만난 빌런들: 자살듀오 2번 / 4뚝안준다고 afk한다는 블하 / 포탈쓰고 줄타다가 자살한 레이스 / 왜인지모르겠지만 혼자이상한곳내리는놈

자기궁에 죽은 지브롤터 / 핵4번 / 갑자기 의문사한놈 / 그냥 게임나간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