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스 이전에 타이탄폴이 있었다

인류는 머나먼우주를 순식간에 순간이동할수 있는 초광속 도약 기술을 개발함

명칭이 점프드라이브인가 뭐 그럴건데 스타워즈 하이퍼스페이스, 다른 SF의 워프 비스무리한거라고 보면 됨

어차피 이겜은 주 무대가 은하 어디 쪽인지, 기술은 얼마나 발달했는지 그런 언급이 모호해서 디테일한 묘사가 없음

그렇게 우주 개척 시대가 시작되어 개척에는 주로 탐험이나 개척, 한탕 해먹으려는 사람들, 과학자와 용병, 군인 등이 주로 참여함

(아쉬울거 없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데 꼭 미친놈들이 탈지구 꿈꾸는 게 현실과 비슷하다)

질서 잡힌 문명 사회인 지구에 비해 우주의 개척 구역인 프론티어는 무법지대가 되거나 힘이 곧 질서가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개판 속에서 한 집단이 주도권을 행사하기 시작함

해먼드 엔지니어링 이라는 작은 채굴 회사로 시작한 이놈들은 공격적인 인수 끝에 여러 회사들을 통합하여

성간 제조 기업 (Interstellar Manufacturing Corporation, IMC) 라는 이름의 거대 대기업으로 재탄생하고,

주주들의 배때지를 불려주고 돈을 벌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으며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행위까지 동반함

EA + 스타워즈 악의 제국 생각하면 됨

그래서 "쟤네 밑에서 못살겠다 IMC 씨발놈들 물리치자"고 온갖 사람들이 뭉친게 저항군(Militia)임

온갖 계층의 사람들이 모인 오합지졸이라 착한 사람도 있고 한탕 해먹을 생각만 하는 나쁜 패붕이 같은 애들도 있어서

얘들이 꼭 선역은 아님 (타폴2에선 선역처럼 나왔지만 일반화 하지 말라는 묘사가 있음)

근데 변변찮은 기술력도 없는 오합지졸들이 쪽수만 믿고 뭉쳤는데 딱히 뭘 하겠음?

그래서 전쟁을 바꿀 군사 기술을 하나 훔치기로 함

'타이탄'은 프론티어 개척에서 유용하게 쓰인 개척 도구였는데

행성의 낯선 환경들이 워낙 험하다보니 바퀴나 차륜같은건 어림도 없어서

두발을 달아서 만든 거대한 이족보행 로봇임

개척과 자원 채취, 연구 등에 도움이 되는 도구였는데 이게 전쟁용으로도 생산되기 시작하고

그게 우리가 아는 타이탄폴에 나오는 전투용 타이탄임

그래서 저항군이 IMC의 타이탄 설계도를 돚거해가서 비등비등한 전력을 만들려고 함

(사실 이 전에 타이탄 전쟁이라는 큰 전쟁도 하나 있었다고 하는데 찾아도 공신력있는 자료가 안나와서 스킵함)

(타이탄폴 1의 블리스크)

블리스크는 이때 IMC가 운영하는 투기장인 썬더돔에서 이름을 좀 날렸다가 전쟁이 나니까 IMC에 합류해서 명성을 드높임

잔인한 성격이라 포로 같은거 안 남기고 다 죽이고 약한 놈은 가치가 없다는 사상이 박혀있어서 저항군에서도 악명이 나름 있었음

타이탄 기술은 뽀렸지만 전략전술 정립된 정규군 규모의 IMC를 저항군들이 어케 이길순 없어서 계속 밀리는 처지였음

타이탄폴 1 캠페인 1편에서는 저항군 기름이 다 떨어져서 좆됐다 오또케 거리다가

IMC한테 항전하다 다같이 죽을 각오를 하고 근처 행성에서 박터지게 싸우면서 우주선 기름 주유하고 갈 정도로 열악한 상황인 오합지졸들이었음

이 때 타폴2 주인공 잭 쿠퍼가 알보병으로 전투에 참여했다가 머리를 다친 바람에 기억이 가물가물함 (프랙쳐 전투)

이후 저항군은 구조신호를 듣고 어떤 마을에서 IMC가 몰살시키려는 민간인들을 태우는데 그 중에 맥캘런이라는 전 IMC 출신 간부가 있었음

얘는 IMC의 폭압적인 정책에 현타와서 잠적했다가 IMC가 주변 주민들 죽이려는거 보고 저항군에 합류함

고향을 통수친 홍어라 못믿겠지만 일단 일사불란하게 전장을 잘 지휘하는 맥캘런의 모습을 보고 원래 저항군의 최전방 군대 리더였던 사라 브릭스랑 비쉬는 불편한 동맹을 맺음

(타폴1의 저항군 주요인물 맥캘런, 사라 브릭스, 비쉬)

(타폴1에 나온 실험용 리펄서 타워)

맥캘런의 전략으로 바커라는 똘똘한 파일럿도 구출하고 IMC의 핵심 기함까지 무력화 시킨 저항군은 한 행성에서 IMC가 연구하다 그대로 버려진 리펄서 타워에서 IMC의 전력 체계를 약화시킬 정보를 빼는데 성공함

그걸로 IMC의 주요 본진인 데메테르 행성을 공격해서 IMC가 지구나 다른 항성계의 증원 병력을 불러오는걸 막으려고 함

(타폴 1 IMC의 주요인물 블리스크, 스파이글라스, 그레이브스)

IMC는 캠페인 1편만 해도 기름 떨어져서 다 뒤질 지경이었던 저항군놈들이 맥캘런 하나 찾아냈다고 기함도 뿌수고 행성 몇개를 뒤엎고 작전뛰는 족족 성공하니까 답답해 뒤질 노릇이었음

블리스크는 현장에서 수많은 병사들과 파일럿을 몰살하지만 저항군 애들은 딴데서 목표를 이미 이루고 튀는 패턴이 반복됨

얘네들도 눈치가 없는건 아닌지라 데메테르 행성이 공격당할 걸 예측한 IMC는 최후의 전투를 준비함

데메테르 전투 오프닝 IMC 시점

데메테르 전투 오프닝 저항군 시점

IMC 추가 증원을 막으려면 데메테르 행성의 연료 보급 시설을 반드시 부숴야했던 저항군은 IMC 함대의 거센 포격 속에서도 행성 표면 침투에 성공함

플레이어인 IMC/저항군 파일럿들이 교전하면서 관심을 돌리는 사이 맥캘런이랑 블리스크는 데메테르의 원자로 앞에서 마주쳤지만 그레이브스가 안전을 위해 백병전만 하라고 명령을 내려서 블리스크 게이는 총은 못쏘고 태보로 줘패려고 쫓아가려했지만 놓침

계속된 전투 때문에 원자로 시설에 무리가 가고 맥캘런은 이 기회를 노려 원자로를 과부하시켜 데메테르 행성을 날려버림

원자로의 파괴 과정이 너무 빨라서 저항군/IMC 둘 다 탈출을 포기하고 데메테르 지상에 있던 병력 전부가 폭발에 휘말려 사망함

이때 IMC의 그레이브스 부제독은 탈출선을 배치하려 했는데 스파이글라스가 멋대로 탈출선 취소시켜서 IMC에 깊은 현타를 느낌

그 와중에 블리스크는 어찌저찌 데메테르를 빠져나와서 생존함

이 전투를 기점으로 전황은 완전히 뒤집혀서 저항군이 우위를 가져가고 IMC는 남은 잔존 병력만을 이용해서 프론티어의 전쟁을 해결해야하는 처지가 되버림

IMC의 병사들은 저항군에 합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졌고 심지어는 그레이브스도 저항군으로 넘어감

3개월 후 IMC는 병력 보충 용도로 로봇 병사인 스펙터를 더 많이 찍어내고 있었고 저항군은 스펙터 공장을 직접 공격하러 감

이제 적이 된 블리스크와 그레이브스는 여기서 다시 통신하는데, 그레이브스가 큰그림을 보고 저항군으로 오라는 제안을 보냈지만 블리스크는 "ㅋㅋ 홍어 새끼 말 안들어 ㅅㄱ"라며 가볍게 무시함

충성심을 인증한 블리스크는 계속 IMC에 남아있었지만 이것도 얼마 못가고 IMC에서 퇴출당하고 만다...

타이탄폴 2 시점에서는

IMC - 온건파들은 다 탈주하고 강경파만 남아서 전투를 이어감

저항군 - IMC 탈주인원을 흡수하고 질서정연한 정규군의 모습을 가짐

블리스크 - 짬과 명성이 있으니 에이펙스 프레데터 용병단에 들어가 리더가 됨

대충 이런 상황이 되었는데 IMC쪽에서 대박이 터짐

IMC의 연구 부서중 하나인 고고학 부서 (Archaeological RESearch Division, 아레스 디비전)가 타이폰 행성에서 초대형 크기의 외계 구조물을 발견한 것

외계 구조물을 연구해보니 시공간을 왜곡 시키는 힘이 있고, 아크라는 외계 유물을 이용하면 행성 하나를 통째로 파괴시키는 것도 가능하단게 밝혀지면서

저항군의 핵심 행성인 하모니를 없앨 준비를 함

(컨셉아트)

(데스 스타 타이탄폴 버전임. 걍 타이탄폴이 전체적으로 스타워즈 오마주한 요소가 꽤 많다.)

근데 실험하던 중 매우 아쉽게도 사고가 일어나 시공간 왜곡이 발생하고 저항군 측에서도 이를 감지,

타이폰 행성에 앤더슨 소령을 비롯한 특수임무대를 파견하고 그와 동시에 행성을 습격해 IMC의 눈을 돌리는 작전을 실행함

여기서 라스티모사 대위와 BT-7274, 그리고 쿠퍼가 작전에 투입됨

그런데 연구 단지만 있다고 들었던 행성에 투입되자마자 방어 병력이 존나 쎄서 대부분의 전력이 패전함

주인공은 적 타이탄 강하 현장 바로 앞에 있다가 충격파에 휩쓸려 기절하고

라스티모사 대위는 에이펙스 프레데터와 교전 중 쪽수에 밀려 뒤치기를 맞고 쓰러짐

에이펙스 프레데터는 아크 수송 임무를 16시간 안에 마쳐야 한다는 말을 남긴채 빠르게 철수함

라스티모사는 쿠퍼에게 BT의 조종권을 넘기고 숨을 거둠

(유언인 "이 녀석을 잘 돌봐주게Take care of him"은 BT, 쿠퍼 양쪽에게 다 통하는 말이라 인상깊음)

소총수에서 하루아침에 땜빵 파일럿이 된 쿠퍼는 라스티모사의 비밀 파일럿 과외를 배운 실력으로 적절히 IMC 병력들을 이겨냄

케인이라는 용병을 잡고 그의 통신 장비를 빼앗아 IMC 공용 회선에 접근한 쿠퍼는 중간보스인 애쉬의 타이탄까지 반파시키면서 전진함

(애쉬의 등장씬과 퇴장씬)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연구 단지는 시공간 왜곡이 심해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는 수준에 이르렀음

멀쩡했던 과거 IMC 세력과 현재 폐허를 차지한 프라울러 무리 양쪽의 공격을 받아가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플랫포밍 퍼즐 끝에

시공간 왜곡 사고가 일어났던 시간대로 돌아가 거기서 아크를 스캔하고 관련 정보를 BT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함

그리고 근처의 통신 타워로 향해서 남은 저항군 잔당과 합류, IMC의 방어를 뚫고 통신을 조작해 저항군 본대와 연락에 성공함

그리고 존나 귀찮아서 생략하는데 나머지 부분은 직접 해보는게 좋다 띵작이고 세일할때 오천따리밖에 안함 2편만 사라

결국 저항군은 쿠퍼의 활약 끝에 IMC의 행성 파괴 병기 발사 계획을 저지하는데 성공함

블리스크는 비록 자기 용병단을 죄다 죽인 적이지만 그의 실력을 높게 사서

저항군 나와서 에이펙스 프레데터 용병단에 들어오라고 명함까지 건네고 자기는 집감

방갈로르는 형제 중 하나가 타이폰에서 근무하는 IMC 과학자였는데

이때 휘말려 죽고 저항군놈들이 개새끼라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음

그럼에도 전쟁은 끝나지 않고 몇년 동안이나 계속됨

그러던 중 IMC 훈련소가 있는 행성인 그리드아이언(Gridiron, 혹은 그리디론) 행성에서 대규모 EMP가 발사되면서 행성 간의 통신이 먹통이 되고

최후의 전투의 승자가 누구인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음

이 전투에서 방갈로르는 자신의 오빠 잭슨과 생이별하고 우주 공간으로 표류해 아웃랜드에 도착함

방갈로르의 목적은 가족의 흔적을 찾고, 에펙에서 모은 돈으로 그리드아이언 행성으로 되돌아가는 거임

쓰다보니 존나 기네 장기연재될듯 읽어줘서 고맙고 타이탄폴2는 유튜브 에디션이나 글로 읽고 넘기지만 말고 꼭 해봐라 갓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