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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설) 유우카랑 몰래카메라로 노아를 놀래키려 하는 선생님.txt

SSW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3 16:21:22
조회 1684 추천 37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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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

샬레 업무실



선생님  (오늘 당번은 유우카인가.)



선생님  (몰래 장난감 산 영수증들도 잘 숨겨놨고 별 문제없겠지.)



덜컥



선생님  「아, 유우카 왔어?」


유우카  「.........」


유우카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  「저기, 유우카. 어디 아파?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선생님  「오늘 당번은 쉬어도 괜찮아. 간만에 양이 적어서 나 혼자서도 가뿐하니까.」


유우카  「몸은 괜찮아요. 신경쓰이게 해서 죄송해요.」


선생님  「그럼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유우카  「네....」


유우카  「세미나에서 좀 화를 내 버려서.....」


선생님  (코유키가 또 무슨 사고라도 친 건가.)


선생님  「코유키도 참. 몇 번이고 반성실에 끌려갔으니 이제 착실하게 일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유우카  「맞는 말이지만 오늘은 그게 아니에요!」


유우카  「노아, 노아는 저를 너무 놀린다고요!」


선생님  (의외네. 코유키가 또 무슨 사고라도 친 줄 알았더니.)


선생님  「하지만 유우카, 노아는 늘 그랬잖아?」


선생님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노아 나름대로의 친밀함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유우카  「그건 저도 알고 있다고요!」


유우카  「그래도 오늘 체육 시간 전 노아가 OOO에서 제 OO OO을 OO한 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선생님  (엑. 노아가 유우카의 OO OO을?)


유우카  「선생님도 한번 상상해 보시라고요!」


유우카  「선생님의 OO OO을 친구가 가지고 있는 상황을요!」


선생님  (..........)


선생님  (키보토스에 친구같은 건 없으니 대충 검은 양복이 내 OO OO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선생님  (애미.)


선생님  「아, 그건 확실히 좀 너무했다.」


유우카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럼 좀 도와주세요.」


선생님  「응? 무슨 말이야?」


선생님  「돕다니? 노아가 가지고 있는 유우카의 OO OO을 지우는 걸?」


선생님  「그런 건 베리타스에다가 맡기는 게 낫지 않을까?」


유우카  「제 OO OO이라고 입으로 말하지 마세요!」


유우카  「게다가 노아는 혼자 가지고 있기라도 하지 베리타스에서 그걸 입수하기라도 하면.....」


유우카  「으으.....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선생님  「묘하게 설득력이 있네.」


선생님  「하지만 그럼 대체 뭘 도와달라는 거야?」


유우카  「선생님도 늘 노아에게 놀림당하잖아요?」 


유우카  「한번쯤은 노아가 당황해하는 표정을 보고 싶지 않으세요?」


선생님  「그건......」





----- 회상 -----





노아  「......20시 19분 35초. 선생님께서 당번 업무를 처리하던 내 가슴을 쳐다보았다.」


선생님  「안 봤어! 무슨 소리야!」


노아  「설마 제 기록을 의심하시는 건가요? 선생님? 분명 서류로 얼굴을 가리면서 슬쩍 시선을 제 가슴으로....」


선생님  「가슴 본 건 아니거든?!」


노아  「어라? 그럼 어디를 보신 건가요?」


선생님  「노아의 얼굴을---  아차.」


노아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을까요? 선생님?」


선생님  「아니, 그게 아니고....」


노아  「이 정도는 몰래 보지 않아도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요 ♬」


선생님  「알았으니까 다가오지 마! 얼굴 들이밀지 마! 내가 잘못했어!」


노아  「후훗. 역시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재미있네요. 이것도 기록해야겠어요.」


선생님  「아니. 그것만은 제발......」


노아  「20시 20분 22초. 선생님께서 제 얼굴을 몇 번이고 바라보던 사실을 기록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선생님  「노아!!!!」





----------





선생님  「당장 하자.」


선생님  「그런데 무슨 계획이야?」 


선생님  「웬만해서는 노아를 놀래키기는 커녕 역으로 당할 거라고?」


유우카  「제 완벽한 계산으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이걸 사용해서 연기하면 충분히 노아를 놀래킬수 있을 거에요.」 스윽


선생님  「푸웁!!!」


선생님  「이, 이런 걸 어디서 난 거야?!」


유우카  「네? 밀레니엄 보건실에서 가져왔어요.」


선생님  「아니. 학교 보건실에 이게 왜.... 아니다.」


선생님  (키보토스의 학교는 이름만 학교니까 보건실도 사실상 대학병원 같은 거니까.)


선생님  「평소의 유우카가 생각할 만한 작전은 아닌 것 같은데....」


유우카  「최근에 본 O튜브 쇼츠가 떠올랐거든요. 이걸 사용해서 몰래카메라를 하는 영상이었어요.」


선생님  「아. 나도 본 기억이 있는 것 같아.」


선생님  「여기 오기 전에도 비슷한 장난들이 있었거든.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구나.」


유우카  「자. 이건 선생님이 들고 있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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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유우카로부터 그것을 건네받았다.


두 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임신테스트기를.





/////





선생님  「그럼 전체적인 작전 개요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유우카님.」


유우카  「갑자기 왜 존댓말을....」


유우카  「뭐, 일단 선생님도 알고 계시다시피 오늘은 제 당번날이에요. 그리고 그때마다 항상 20시가 되면---」


선생님  「노아가 찾아오지.」


유우카  「네. 서류 작업도 도와주고, 자료도 정리해 주고 고맙지만 이번에는 그걸 이용할 거에요.」


유우카  「노아가 올 시간에 맞춰서, 선생님과 제가 연기를 하는 거죠.」


선생님  「대충 연기의 내용은 예상이 가지만.... 역시 그거겠지?」


유우카  「임신 사실을 알고 추궁하는 저와 모르는 일이라고 내빼는 선생님, 이라는 설정으로 부탁드려요.」


선생님  「완전 쓰레기잖아, 나.」


선생님  「것보다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는데 괜찮아, 유우카? 열이라도 있어?」


유우카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튼 아셨죠?」


선생님  「알겠어. 대본은?」


유우카  「오히려 대본 같은 게 있으면 노아가 알아차릴 거라고 생각해요.」 


유우카  「자연스럽게, 리허설 한 번만 하고 바로 실전으로 들어가도록 하죠.」


선생님  「알았어. 그나저나 유우카.」


유우카  「네? 왜 그러세요, 선생님?」


선생님  「뭔가 평소의 유우카라면 살짝 화내고 넘어갔을 것 같은데 이런 장난까지 치고 뭔가 유우카답지 않다고나 할까.」


유우카  「선생님.」


유우카  「노아는 저를 좋아하고, 저도 노아를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유우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선은 있다고 생각해요.」


유우카  「아까 제가 말한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겠어요?」


선생님  「으음......」





----- 망상 -----





검은 양복  「크큭.... 크크크큭....」


선생님  「어이, 뭘 보고 있길래 그렇게 웃고 있는 거야?」


검은 양복  「아, 선생. 이걸 좀 봐주시겠습니까?」


선생님  「응? 재밌는 영상이라도 찾은---」


선생님  「씨발 이게 뭐야!!!」


검은 양복  「샬레의 휴게실에서 촬영한 선생의 OO OO입니다.」


선생님  「뭔지는 딱 봐도 알아! 네가 왜 이걸?!」


검은 양복  「사진만 보고 선생의 OO시 크기를 유추해낼 수 있을까요? 그것 또한 흥미로운 문제입니다.」


선생님  「닥쳐!!!」





----------





선생님  「겨우 몰래카메라 장난으로 봐주는 게 대단한걸. 유우카.」


유우카  「그렇죠? 그럼 10분간 대사를 생각하고 연습을 해보도록 해요.」


선생님  「좋아. 알겠어.」


선생님  (임신시켜놓고 모르는 척 내빼기라니.)


선생님  (선량하고 지조있는 나랑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연기인데. 잘 할수 있을까......)


선생님  (뭐, 그래도 이런 건 드라마라던가 영화에서 꽤 많이 봤으니까.)


선생님  (노아를 속이려면 보통 연기로는 어림도 없겠지. 진지하게 기합 넣고 가볼까.)


선생님  (우선 자기최면부터. 나는 쓰레기다.... 나는 쓰레기다.... 나는 쓰레기다....)



.

.

.

.

.



10분 뒤



유우카  「선생님, 준비 되셨나요?」


선생님  「아앙?」


유우카  「왜 C&C의 부장처럼 되신 건가요....」


선생님  「메소드 연기라는 거지. 지금의 나는 완전 쓰레기다.」


유우카  「제 억지에 이렇게까지 열심히 어울려주신다는 건 감사하지만 반대로 평소에 일할 때도 이 정도로 열의가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선생님  「시끄럽다고, 빨리 시작해!」


유우카  「네에.... 그럼 일단 다시 테스트기를 저한테 주시겠어요?」


선생님  「응? 처음부터 시작인가?」


유우카  「네. 노아를 속일 만한 감정을 끌어낸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상황 설정이 필요하니까요.」


유우카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

.

.

.




<리허설>


S#1


샬레 업무실에 앉아서 서류 작업을 하고 있는 선생님. 


그 때, 평소와 다르게 불안한 기색의 유우카가 몸을 떨며 선생님 곁으로 다가간다.




유우카  「저기, 선생님......」


선생님  「응? 무슨 일이야, 유우카? 뭔가 고민이라도 있어?」


유우카  「저, 그게......」


선생님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말해도 괜찮아. 선생님은 늘 유우카의 편이니까.」 방긋


유우카  「그...... 이걸 봐주세요!!!」 


선생님  「..........」


선생님  「.......이게 뭘까? 하야세 양.」


유우카  「에?」


선생님  「왜 이런 걸 나한테 보여주는 거야?」


유우카  「며칠 전부터 자꾸 컨디션이 이상해서, 혹시나 싶어 검사를 해봤더니 두 줄이 나왔어요....」


선생님  「그래서?」


유우카  「그래서가 아니에요! 저와 선생님의 아이라고요?!」



선생님  (유우카, 또 얼굴이 붉어졌네. 좀있다 체온이라도 재봐야겠는걸.)



선생님  「하하. 하야세 양.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와 하야세 양 사이의 아이라니. 웃기지도 않는 농담은 집어쳐.」


유우카  「으윽......!」


선생님  「할 말은 그게 끝일까? 업무가 밀려서 더 시간을 빼앗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선생님  「아, 그리고 더 이상 당번으로는 안 와도 괜찮아. 그러니까 이제 그만 가 줄래?」


선생님  「앞으로 세미나에서 당번은 노아나 코유키로 부탁해.」


유우카  「......읏!」


유우카  「어떻게....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어요?!」


유우카  「제가 검사 결과를 보고, 얼마나.... 얼마나 불안하고 가슴이 떨렸는지 아세요?!」


유우카  「그래도 선생님이라면 분명 같이 고민해주고,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 주실 거라고 생각해서---」


선생님  「그러니까~ 네가 임신한 거랑 내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 이 말이야. 응?」



선생님  (방금 대사 미쳤다. 의외로 나, 연기에 재능 있는 걸지도....)


선생님  (그나저나 유우카도 굉장한걸.....)


선생님  (목소리에 감정이 제대로 들어가 있고 자연스럽게 몸을 떠는 연기까지 완벽해.)


선생님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이런 짓을 당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야.)


선생님  (나도 질 수는 없지....!)



선생님  「그 애가 내 애라는 증거라도 있어?」


유우카  「그야 저는 선생님하고밖에 잔 적 없으니까요! 당연히 선생님의 아이가 분명하죠!」


유우카  「책임져 주세요! 선생님!」


선생님  「야, 그냥 지워. 귀찮게.」


유우카  「네.....? 방금 뭐라고......」


선생님  「지우라고. 돈은 줄 테니까.」


선생님  「서로 얼굴 붉히지 말고 좋게좋게 가자? 응? 하야세 양도 이래봤자 좋을 거 없다는 거 알잖아?」


유우카  「선생님.... 어떻게 그런 말을 하실 수가 있으세요.....? 선생님의 아이라고요!」


선생님  「말은 그렇게 하지만 진짜 그런지 어떻게 알아?」


선생님  「네가 내가 아닌 딴 놈이랑 자서 애 생긴 걸 나에게 덤터기 씌우려는 걸지도 모르잖아?」


유우카  「!!!」


선생님  「이건 버릴 테니까, 앞으로 서로 귀찮게 하지 말자.」



들고 있던 테스트기를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깔끔하게 슛.


키보토스에 연기 학원이 없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전율을 느끼던 선생님을 원래대로 돌아오게 한 건, 유우카의 흐느끼는 듯한 울음소리였다.



유우카  「흑.... 흐윽.... 흑흑......」 



선생님  (역시 유우카야. 진짜 우는 것 같잖아?)


선생님  (슬픈 일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건가? 웬만해서는 저렇게 서럽게 울기도 쉽지 않을 텐데.)



유우카  「흐윽... 흑... 흐아아아아앙.....!!!」



선생님  「..........」


선생님  「..........」


선생님  「..........」



선생님  「......저기?」


선생님  「유우카.....? 이제 연습 끝났잖아? 우는 연기 안 해도 괜찮아.」


유우카  「선생님..... 어떻게..... 저한테..... 그런 말을..... 흑.... 흐윽.....」


선생님  「유, 유우카? 연기는 이제 끝! 빨리 눈물 닦고---」



덜컥



노아  「선생님, 유우카쨩 좋은 저녁이에요 ♬」


선생님  「?!」


선생님  「노, 노아?」 


선생님  「왜 지금 왔어?! 아직 시간도 안 됐는데?!」


노아  「가끔은 빨리 오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요 ♬」 


노아  「선생님도 일이 빨리 끝날 테니 좋은 일 아닌가요?」


선생님  「그, 그렇지.....」


노아  「그나저나 유우카쨩은 어디에 있나요? 화장실이라도 간 걸까요?」


선생님  (유우카가 주저앉은 덕분에 책상에 가려서 노아에게는 안 보이는 모양인데......)


선생님  (좋아. 일단 노아에게 커피 심부름이라도 시키고 그 틈에 유우카를 진정시키면......!)


선생님  「응. 유우카는 잠시 자리를 비운다고---」


유우카  「흐윽.... 흐아아앙.....! 히끅....!!」


선생님  「」


노아  「유, 유우카 쨩?!」 타다다닥



선생님  「..........」



노아  「..........」



선생님  「..........」



노아  「..........」



유우카  「저한테는...... 선생님밖에..... 없는데..... 으으.....」


노아  「......선생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철커덕


선생님  「잠깐 진정하고 총 내려놔, 노아! 내가 다 설명할 수 있어!」


노아  「.....1분 드릴게요.」


선생님  (일단 대화로 노아를 납득시키는 수밖에 없어!)


선생님  (그보다 지금 혹시라도 쓰레기통 안에 있는 테스트기를 눈치챈다면 나는 진짜 죽는다....) 힐끗


선생님  (노아가 쓰레기통 쪽에는 관심을 안 가지게 조심하면서 설명을---)


노아  「선생님?」


선생님  「응? 으응?! 바로 설명할 테니까!」


노아  「쓰레기통 안에 뭐가 있나요?」


선생님  「무무무무무슨 소리야?! 아무것도 없다고?!」


노아  「그런가요?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데요.」


선생님  「아, 아아. 그야 쓰레기통이니까 쓰레기가 있지!」 


선생님  「아무것도 없다는 건 쓰레기뿐이니까 노아가 신경쓸 만한 물건이 없다고나 할까 그런 뜻이고!」


노아  「그렇군요. 그럼 한번 보도록 할까요 」


선생님  「노아 잠깐! 멈ㅊ...... 끄아아악!」 와지끈


노아  「헤일로가 없는 선생님의 힘은 잘 알고 계시죠? 가만히 계세요.」


노아  「평소에 손대중을 한다고 이런 상황에서도 그럴 거라 생각하면 곤란하답니다?」


선생님  「파, 팔이.....」 샹크스


노아  「관찰이 특기인 제가 선생님의 시선이 쓰레기통 쪽으로 가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노아  「도대체 뭐가 있길래 다급하게 숨기려고 했는지 어디 한번 볼까요....」


노아  「...........」


노아  「이건......」



노아는 두 줄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는 테스트기와 울고 있는 유우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았지만 선생님은 아리우스 때보다 더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노아  「...........」


선생님   「그, 그러니까 노아? 그건 말이지....」


노아  「이 쓰레기가!!!」



퍼억!



선생님  (아..... 정신이..... 눈앞이..... 흐릿해......)



키보토스에 온 지 어언 10개월, 처음으로 보는 노아의 화난 표정을 마지막으로 선생님은 정신을 잃었다.





.

.

.

.

.





병원



선생님  「여기가...... 어디지......?」


세리나  「아, 병원이에요. 안심하세요, 선생님!」


선생님  「세, 세리나....」


세리나  「다행히 상처와 골절이 심하지 않아서 바로 응급처치를 했어요!」


세리나  「이대로 회복에만 전념하시면 곧 퇴원하실 수 있으실 테니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세리나  「그럼 면회객도 있으니 저는 이만 나가볼게요, 다음에 뵈요!」


선생님  「응, 고마워. 세리나.」



선생님  (그나저나 면회객이라니? 누구지.....)



유우카  「선생님!!! 몸은 괜찮으세요?!」


선생님  「아. 별거 아니래. 걱정하지 마. 유우카.」


선생님  「그리고--- 노아.」


노아  「선생님..... 정말 죄송해요..... 설마 유우카쨩과 선생님의 장난이었을 줄은.....」


선생님  「아하하. 오해할 만 했지.」


선생님  「하는 나도 놀랄 정도의 명연기였으니까.」


노아  「그래도 선생님......」


선생님  「너무 신경쓰지 마. 살다보면 이런 일도 저런 일도 있는 거지. 죽지만 않으면 됐어.」


노아  「선생님께서 괜찮다 말씀하셔도 저는.....!」


선생님  「됐다니까.」


선생님  「그래도 노아가, 너무 미안해서 못 참을 정도라면---」



선생님  「노아가 찍었다던 유우카의 OO OO, 나한테도 보내주라.」


노아  「네, 얼마든지 보내드릴게요. 지금까지 모은 것들까지 전부!」


유우카  「본인 앞에서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노아!!! 그리고 선생님도!!!!」 퍼억



선생님  「으악! 아직 팔 안 나았다고! 유우카!!!!」





/////





그날 밤, 노아가 돌아가고 난 뒤의 병실



선생님  「뭔가 엄청난 일이 되어버렸네. 유우카.」


유우카  「그러게요..... 죄송해요, 선생님.」


선생님  「하하. 괜찮다니까.」


선생님  「그보다 유우카. 연기 실력이 굉장하던데? 세미나가 아니라 연극 동아리 같은 곳에 들어갔어도 됐겠어.」


유우카  「연기 실력이요?」


선생님  「응. 몸의 떨림이라던지 눈동자. 눈물까지 정말 자연스러웠어. 그러니까 노아마저 속은 거겠지.」


유우카  「서, 선생님.....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선생님  「응? 뭐라고?」


유우카  「......」


유우카  「선생님, 그때 저에게 했던 말들은 다 거짓말이죠?」


선생님  「당연하지. 내가 유우카한테 진심으로 그딴 말을 할 리가 없잖아.」


선생님  「내가 연애와는 연이 없지만 말이야. 만약 애인이 생기고, 서로 사랑을 나누고, 그리고 임신하게 된다면 당연히 기뻐하겠지.」


선생님  「내가 장난감을 살 때라면 모를까 그런 중요한 일에서 무절제하지는 않으니까.」


유우카  「그렇죠. 선생님은 그런 분이시니까요.」


유우카  (그래서 저는 선생님을......)


선생님  「그나저나 1인실은 영 적응이 안 되네~ 내 기억 속의 병실은 항상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이미지였으니까.」


유우카  「네. 주변에 아무도 없는, 1인실이네요. 선생님.」


유우카  「여기서는 뭘 해도 아무도 모르고, 소리도 새어나가지 않을 거에요.」


선생님  「응? 그렇겠지? 그런데 그건 왜.....」



유우카  「선생님. 이거 받아주시겠어요?」 스윽


선생님  「이건......」


선생님  「아, 장난할 때 썼던 테스트기인가. 가지고 있었구나.」


유우카  「아니에요. 자세히 봐주세요.」


선생님  「응?」


선생님  「그러네. 그때 쓴 게 아니라 새 거잖아?」


선생님  「유우카? 이걸 왜 나한테?」



유우카  「..........」



선생님  「저, 저기? 유우카? 왜 겉옷을 벗는 거야?」


유우카  「그날 선생님의 말이 어디까지나 연기라는 건 잘 알고 있어요.」


유우카  「업무를 늘 미루고, 변신 로봇을 좋아하고, 실없는 농담을 즐기는 어린아이 같은 선생님이지만」


유우카  「그래도 진짜 해야 할 때에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고, 늘 학생들을 생각해 주시는 선생님이니까요.」 


유우카  「하지만 그 말이 거짓이라는 걸 알고 있어도 한번 들어버린 이상 너무 불안해요. 그러니까.」



유우카  「정말로 그런 상황이 일어났을 때, 선생님의 본심이 듣고 싶어졌어요.」


선생님  「유, 유우카? 유우카?! 잠깐! 잠깐만!!!」


유우카  「후훗. 노아가 말한 것처럼, 저항은 불가능하다고요?」


선생님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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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후


유우카  「장난이 아니게 되어버렸네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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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한지 한달도 안된 블붕이 갤념글 정주행 하다보니 이런 대화문 형식의 글들이 있길래 생각나는 시츄에이션 한번 써봤음


체급이 워낙 크다보니 2주일간 번역탭 다 보고 이제 창작탭 보는 중인데 먹을게 많아서 진짜 좋다


정실은 유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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