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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부상에 관하여

ㅇㅇ(14.53) 2020.05.30 17:26:49
조회 2303 추천 23 댓글 6
														

클라이밍을 하면서 주변에 아픈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봤다.

어떤 운동이나 그렇지만 그 운동을 잘하는 사람은 많은데

부상을 제대로 컨트롤하는 사람은 솔직히 못 본 것 같다.


나는 클라이밍을 하기 전부터 여러 운동을 해오면서

오랜시간동안 온갖 부상에 시달렸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부상을 다룰 수 있게 되어 그 과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앞으로 시리즈로 나를 오랫동안 괴롭혔던 부상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하여 글을 적어보겠다.


몇가지 반복적으로 나올 얘기들이 있어 먼저 적어본다면

나의 치료 과정은 늘 똑같다.


병원치료(회복)-마사지-재활운동-스트레칭


흔히 부상을 당하고 나서 조언을 얻을 때 많이 듣는 얘기가

병원가라, 무작정 쉬라고 한다.

병원을 가서 염증약도 받아보고 물리치료도 받아보고

주사도 맞아봤는데 잘 가면 몇개월, 이후 또 아프다.

그러다 점점 부상이 악화되어 이젠 아예 장기간 쉬어본다.

1년씩 쉬고 복귀했는데 복귀하고 나서도 또 아프다.

그렇게 몇년 훅 간다. 뭔가 하라는대로 한것 같은데

달라진게 없다. 아예 운동을 그만두거나,

다치고-병원가고-다치고-병원가고 무한 루프에 돌입하거나.

참고로 내 얘기였다.



병원치료(회복)-마사지-재활운동-스트레칭


부상을 당하면 우선적으로 통증을 유발시키는

해당 동작을 즉시 멈춰야한다.

운동중이나 후에 아픈 신호가 오는데 대개 이 신호를 무시한다.

나도 오랫동안 이 에고를 못 눌렀는데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나서야

가능해졌다.


부상을 인지한 후에는 하루이틀 경과를 두고 상태를 본다.

물론 다음날에 그냥 힘만 줬는데도 엄청 아프면 당연히 병원에 가야한다.

정말 심한 경우 아니면 MRI까지 찍어볼 필요는 없고 인대 손상등의

우리가 흔히 당하는 부상은 초음파에서 걸린다.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거나 충격파를 받거나 침을 맞거나 해서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일정기간 치료를 받는다.

치료는 최소 재활운동이 가능해질 때까지는 받아야 한다.

병원 치료를 받는 동안의 목표는 통증을 가라앉혀 재활운동을 함에 있다.

재활운동없이는 완치도 없다.


병원치료(회복)-마사지-재활운동-스트레칭


치료를 받아서 통증을 가라앉히고, 아픈 부위의 트리거포인트(통증유발점)를

마사지 해준다. 보통은 폼롤러,공등의 소도구를 사용한다.

마사지 부위는 유튜브나 구글검색을 하면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포인트는 인대랑 건(힘줄)이 아닌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인대랑 건(힘줄)은 늘어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흔히 인대가 늘어났다는 표현을 자주 하는데, 인대는 늘어나지 않는다.

손상되다가 찢어진다. 우리의 텐션높은 근육이가 적시적기에

늘어나줘야하는데 뭉치고 타이트해진 근육이 늘어나야할때 못 늘어나면서

제 역할을 못하니 보상작용으로 건과 인대가 당겨지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그렇게 강제로 늘어나게 된 인대는 손상받게 되고 엘보,어깨,무릎 등에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트리거 포인트를 풀어주는 목적은 근육이를 풀어줘서 인대와 건이

당겨지지 않게 함에 있다.

내가 지금 어떤 증상으로 아픈지 진단 후, 정확한 포인트를 찾아

풀어줄 수 있도록 하자. 재활 역시 마찬가지다.


병원치료(회복)-마사지-재활운동-스트레칭


병원치료와 마사지를 병행한다면 통증이 꽤 완화된 상태일 것이다.

대부분 이 상태에서 이제 안아프네? 하고 바로 운동을 시작한다.

작은 부상이라면 특별한 재활운동없이도 바로 운동이 가능하겠지만

재활운동을 따로 안해주면 일정기간 이후 반드시 또 터진다.

재활운동이라는 말이 거창하게 들린다면 부위 강화운동이라고 해도 좋다.


병원치료는 손상되어서 아픈 부위를 낫게 해주지만, 강화시켜주진 못한다.

수술도 끝에가서는 재활 운동이다.


병원치료(회복)-마사지-재활운동-스트레칭 (원심성 수축)


스트레칭은 마지막 단계이다. 마사지로 충분히 근육을 풀어준 다음에

해줘야 한다. 부상전에야 스트레칭이 예방차원으로 도움이 되지만,

일단 다치고나서는 독이 된다. 근육이 뭉쳐있는 상태에서는 인대랑 건이

당겨진다고 했다. 스트레칭은 근육을 늘리려고 하는데 근육이 뭉쳐서

못 늘어나는 상태에서 한다면? 인대랑 건이 더더욱 늘어나게 된다.

마사지를 충분히 해줘서 근육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해주자.


스트레칭도 그냥 늘려주는 것이 아닌 저항을 주면서 하는 원심성 수축이

있는데 이 방법이 내 재활의 핵심이다.



나는 과거 큰 부상으로 아주 오랜시간 고생했고 수술빼곤 다 해봤다.

1년 반 꼬박 쉬어도 봤고 병원비로 몇천만원이 나갔다.

부상은 주기적으로 찾아왔고 날 불행하게 만들었다.

좀 제대로 알고 부터는 허무하다싶을 정도로 부상이 쉽게 잡혔다.

새롭게 발생하는 부상을 막지는 못해도, 발생하는 것은 다 잡았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단지 정말 너무나도 귀찮고 재미없고 번거롭다.


하루에 18시간 공부하면 고시 패스할 수 있다!

이거 몰라서 패스 못하는 거 아니듯 마찬가지다.

하지만 부상회복은 적어도 18시간 공부보단 쉽다.

요즘 세상이 좋아져 전문의들이 유튜브로 쉽게 다 알려준다.

조금만 검색해서 찾아보고 프로세스를 따르면 여러분들도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쉽고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고 어려워지는 것 같다.

다음편부터는 후기위주로 간략하게 적어보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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