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 나 왜 불렸지

- 베켓 리암 학생, 들어오세요.

- 네에....

[사립 카퍼데일 아카데미 하이스쿨 68대 교장]

프레스콧 메이

- 그래서, 리암학생은 본인이 왜 교장실에 불려왔다고 생각하시나요?

- 아니 뭐...

저번 파티에서 복장 규정을 지키지 않았으니까 월요일 아침에 교장실로 오라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 음.....

....................

- 뭐, 그런 이유도 있다고 해둘까요.

- ...저 뭐 잘못한 일이라도 있나요?

- 아뇨, 리암 학생은 그 말썽꾸러기 데이먼즈 가족과 각별한 데 비해

놀라울 정도로 학교 내 외 문제를 일으킨적이 없는 모범생입니다.

타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교장으로써 표창장이라도 주고싶지만....

지금은 제가 리암 학생에게 조금 '사적인' 부탁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아침 일찍 불렀답니다.

- 아 그렇구나...그럼 혹시 무슨일로 부르신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 후후...이야기가 빨라서 좋군요.

혹시 리암학생은 이 학교가 어떻게 가족경영만으로 '문제없이' 68대까지 운영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적 없나요?

(하겠냐? 라는 표정)

- 아뇨 잘....

- 후후, 보통 학생들이라면 잘 관심갖지 않는 사항이죠. 

저희 프레스콧 가문 대대로 이 학교를 문제없이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은

재임중 가장 우수한 학생을 선별해서 그 학생의 '봉사'를 받아 새 후계자를 적출하는 방법으로 이어져 올 수 있었습니다.

- 그러니 리암학생,

나에게 정자를 배출해주지 않겠습니까?

- 뭐 뭐라구요?!?!

그런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성추행 하시려고 부르신거예요???

말씀하신 부분 전부 저희 엄마아빠한테 말해버릴거예요!!!!!

- 잠깐, 제 얘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데이먼즈 클라우디아 양과 성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점수를 입수했는데....

- !?!?!?!?!?!?!

당신이 그걸 어떻게....!!

- 이런 이런, 카퍼데일 최고의 킹카와 퀸카 사이에 불화라니...

당연히 숨기고 싶은 비밀이겠지요...

제 부탁을 들어준다면 거액의 장학금과 표창장은 물론,

브라이드체스터 수석 입학을 할 수 있도록 '교장 특별 추천서' 를 작성해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창 기운넘칠 남고생에게 만족스러운 성경험을 가르쳐주도록 한다는 조건이면 꽤나 솔깃하지 않겠습니까?

그녀의 말대로였다. 리암은 최근 클라우디아와의 성경험은 물론,

연인사이까지 위태로울 지경이였다.

- 왔어? 핸포드에서 카퍼데일까지 오기에 멀지 않았어?

- 안 피곤해 빨리 하자

음츄츄

- 아...자기야 나 잠깐만

- 응?

갑자기 왜그래 제일 좋을때

- 아니ㅋㅋ 별건아니고 지금 내 모습 너무 예쁘길래 사진좀 찍으려고

소셜버니....행복한 메세지....타닥 타닥....꺅 반응 넘 핫하잖아?!?!

미친년아냐 이거

그 뒤로도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격한리사후 피곤함을 무릅쓰고 볼링장데이트까지 하러 나갔다왔지만

자신이 클라우디아와 사랑나누기 파트너라고 주장하는 금수저 심을 만나고 충격먹음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회상 끝~

- 반응을 보니 솔깃하신 모양이군요.

제대로 된 경험 없는 청소년끼리 뭘 하려고 해봤자 그저 그런 경험이겠죠...

교사로써, 학생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줄수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망설이지 않는다는게 제 교육 철칙이니까요

- 리암학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냥하게 알려드릴테니까요

아...앙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