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투를 하며 실력이 늘려면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느낀 것이 몇 가지 있었고 나 자신은 그로 인해 효과를 봤기에 생각도 정리할 겸 글을 써봄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일단 나는 난투를 하면서 겪는 상황이 크게 네가지로 분류 된다고 생각함

1. 나의 실수

2. 상대방의 실수

3. 내가 잘함

4. 상대방이 잘함

초보를 벋어나는 데는 1을 줄이면 됨. 조작 미스 같은 것들이 이에 해당됨.

강공격하려고 했는데 스매쉬가 나간다던지, RAR을 실수한다던지, 복귀를 잘못해서 렛지 위로 올라간다던지.

이런 기본적인 실수가 어느정도의 빈도로 일어나는지 가 초보와 중수를 가르는 기준이라 생각함.

이 단계에서 필요한 건 피드백이 아니라 숙련도임.

퍼포먼스가 단순히 얼마나 익숙해졌는가에 따라 달라지기에

개인차는 있겠지만 시간만 들이면 누구나 다 극복할 수 있는 단계임

이 수준에 속한 사람들의 대전에서는 잘할 필요가 없음. 단순히 누가 실수를 더 안 하느냐의 싸움이 됨.

문제는 이 다음인데, 일정 수준 이상인 사람들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실수를 잘 하지 않음.

나는 이걸 중수라 분류함. 왜 이게 문제냐면, 단순히 시간만 투자해서는 이 단계를 넘어갈 수가 없다고 생각함.

내가 이 글을 쓴 이유기도 함. 이걸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음.

결론부터 말해서, 이 단계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게임을 잘하려고 의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 시작으로 일단 상대방의 실수를 기대하지 않아야 됨.

상대방의 실수를 기대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실수하지 않으면 이기지 못함. 즉 초보밖에 이기지 못한다는 거임.

고수를 상대로는 어쩌다 운 좋게 한두판 이기는 게 고작임.

(헷갈리기 쉬운 게, 상대방의 오답을 유도하는 것과 상대방이 알아서 실수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거임.

내가 상대방의 오답을 의도적으로 유도했다면, 정확히는 상대방의 행동을 오답으로 만들었다면 그건 잘한 거임.

그거와 상관없이 무지성으로 한 행동이 좋은 결과를 불렀다면 상대방이 실수한거임.

이건 내 실력과는 관계없는 상대방의 문제임.)

잘하려고 의식하는 건 어떤 것인가, 그 부분에 대해 느낀 바를 더 구체적으로 써보자면

한마디로 상대방과 나에 대한 지속적인 생각이라고 느꼈음.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과 숙련도, 멘탈이 필수적임.

1. 지금 상대방과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이고, 각 행동의 유불리 및 리스크와 리턴은 어떠한가 (지식)

2. 1의 지식을 토대로 선택한 행동을 맞게 수행할 수 있는가 (숙련도)

3. 1과 2를 끊임없이 생각하며 수정하는 것 (멘탈)

이게 된다면 이 때부터 심리전, 즉 가위바위보가 발생하고

심리전이 반복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오답과 실수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버릇이 나오기도 하며

이런 것들을 누가 더 빠르게 캐치해서 활용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림.

즉 네가지 분류 중 3과 4의 싸움이 되며 더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거고, 나는 이게 고수가 아닌가 생각함.

이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단순한 시간투자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단계임.

신체든 정신이든 일정 수준을 넘어서기 위해선 그때까지보다 강한 부하를 걸어야 됨.

헬스장에서 30kg 벤치를 100개 하든 1000개를 하든, 100kg는 절대로 들 수 없듯이 단순한 조작을 아무리 해봤자 중수는 넘길 수 없다고 봄.

자신이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그에 비해 실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들은 한번 생각해보기 바람.

적어도 나는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보다는 나아지고 있는게 느껴지며

아 이 수준까지는 재능이 아니라 의식의 반복을 통해 훈련이 가능한 영역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음

다들 실력을 팍팍 늘려서 자신을 이긴 사람들의 이름을 살생부에서 지울 수 있도록 해보자!

아 이제 다음주 끝나면 이사 가서 난접해야 되네

슬프당...